인간의 재질(材質)

1. 인간 존재 본 생명과 형상화

어떤 물건을 만들 때 재료의 속성을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기계부품 하나를 만드는데도 금속이라 하여 모든 금속이 다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자신이 만들 물건에 따라 일반 철이 필요하면 철을, 구리가 필요하면 구리를, 알루미늄이 필요하면 알루미늄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금강석으로 만들어야 할 부품을 알루미늄으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를 상속할 후사를 얻으시기 위한 것입니다. 후사는 하나님과 같은 수준의 실력이 되어야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상속하며 하나님 나라의 통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후사는 자녀로서의 상속자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후사로 완성되기 위하여 사람은 어떤 존재로 만들어졌는가를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 근사한 것이라도 재료가 전혀 합당한 것이 아니면 만들 수 없듯이, 하나님의 후사로 성장하려면 사람이 어떤 생명과 본성을 가지고 있는 지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가. 사람은 하나님 종족(種族)입니다.

이 말이 상당히 비위에 거슬리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이치적으로 차분히 묵상하여 보십시오. 논리적인 귀결로 사람은 반드시 신이어야만 합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자녀는 그를 낳은 부모와 생명이 동일합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낳으신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과 동일 생명입니다. 사람도 자녀를 낳으면, 그 자녀 또한 사람이라는 존재로서 부모와 동일 생명입니다. 어린아이와 어른은 차이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개가 새끼를 낳으면 개 생명의 강아지를 낳고,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면 고양이 생명의 고양이를 낳는다. 하나님이 우리를 낳으셨습니다. 낳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생명과 우리는 동일 생명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 종족(種族)인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것에 대하여 거부감을 많이 가집니다. 우리의 생명을 감히 하나님의 생명과 동일시하는 거만을 부린다는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예수님도 많은 핍박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니,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는다고 유대인들이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은 자신을 신이라 하는 것이기 때문(요 5:18)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도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말씀 하셨던 그 의미로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우리 역시 신이며, 하나님과 동등 됩니다. 여기서 동등됨은 존재적 동등이 아니라 생명의 동등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나.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의 생명입니다.

개를 고양이로 성장 시킬 수 있습니까? 배나무를 사과나무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형상으로 성장시키려면 무슨 생명이어야만 합니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려면 무슨 생명이어야 하십니까?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완성시키기를 원하십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완성시키기를 원하십니다.

형상을 이루는 것은 생명의 외적 완성입니다. 수박 열매를 바로 거두는 것이 아닙니다. 씨를 먼저 심는다. 수박의 다 자란 모양을 심지 아니하고 씨앗을 심는다. 씨가 잘 자라면 수박 열매를 맺는다. 이것이 바로 형상의 완성의 의미이며, 형상을 입는다는 뜻입니다. 참외 씨를 심고 자라면서 수박의 모양으로 만들어 가는 그런 형상 이루기가 아닙니다. 씨 생명 속에 내재되어 있는 수박의 형상속성이 외형적 모양으로 완성되는 것이 형상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상을 이룬다는 것은 내재된 생명 속성이 형상을 입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입는다는 것은 사람의 영혼의 내재된 생명이 하나님의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사람 영혼의 생명은 하나님의 생명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이 영혼을 이루는 생명입니다. 이 영혼이 자라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의 속성으로 이루어진 영혼이 하나님의 자라게 하시는 사랑과 돌봄을 받아 완전히 성장한 모습이 하나님과 같은 형상입니다.

사람과 예수님 모두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으로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그러나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은 완성되어야 할 존재로서의 형상이고 예수님은 완성된 존재의 형상입니다. 우리의 존재가 완성되면 예수님과 같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요(골1:15),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입니다(히1:3). 하나님은 우리 사람으로 하여금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려 하십니다(롬8:29). 왜냐하면 예수님과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다. 사람은 육체를 가진 신

많은 신앙인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존재의 본 생명은 벌레나 짐승이나, 더 심하게는 마귀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존재 인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까? 생명의 본질이 같아야 성장이나 형상 이루기가 가능한데, 생명 자체가 하나님과 다른 생명으로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려고 하십니까? 도저히 불가능한 말입니다. 그러니 모두 생명의 성장을 통한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 흉내를 내는 꼭두각시들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신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아직 거부감이 드는 사람은 아직 하나님의 형상으로 자라는 것이 요원합니다. 정말 아멘으로 박수가 쳐질 때에야 비로소 형상이루기가 가능하게 됩니다. 본성적 생명을 부인하고서 어떻게 그 부인하는 생명을 이루려고 하십니까? 하나님은 결코 억지를 부리지 않으신다. 개보고 고양이 되라 하지 않으신다. 사람이 하나님으로 완성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며(시 82: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I said, Ye are gods, And all of you sons of the Most High.ASV). 비록 우상을 섬기는 자들 역시 본래 신들입니다(시 97:7 조각한 신상을 섬기며 허무한 것으로 자랑하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너희 신들아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Let all them be put to shame that serve graven images, That boast themselves of idols: Worship him, all ye gods.ASV). 예수님께서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율법에 기록된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New ASV, Jn 10:34 Jesus answered them, "Has it not been written in your Law, 'I SAID, YOU ARE GODS')고.

그래도 아직, 사람이 신이라는 말씀을 거북스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 우리가 말하는 ‘신’은 ‘영’을 말합니다. 모든 영적 존재는 신입니다.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gods는 영들을 말하는 신입니다. 기독교에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표기할 때 ‘GOD’ 이라고 특별화시킨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말 번역은 ‘하나님’이지만 본 의미는 특정 신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영어 표현으로 gods나 GOD이나 모두 신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적 신중에 ‘산’신(山神), ‘성황’신(城隍神)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GOD는 우주의 창조자이자 모든 생명을 호흡하게 하는 신으로서 ‘하나님’신이란 뜻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도 본 존재는 영이기 때문에 신(god)인 것이며, 종(種)으로서 GOD종(種)인 것입니다.

라. 형상을 이룬다는 의미

이제는 형상을 이룬다는 말의 의미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가 고양이 되는 것과 같은 그런 형상화가 아니라 참외 씨가 맛있게 익은 열매로 성장 완성되는 것과 같은 형상화를 의미합니다. 사람의 영혼의 생명의 본질은 하나님 생명입니다. 다만 자라서 완성되어야 할 씨앗으로서의 생명인 것입니다.

형상화는 우리 영혼의 본질적 생명이 형체화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는 것은 우리에게 전혀 없는 하나님의 그 어떤 것을 받아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 속에 내재된 하나님의 속성을 키워 그것들이 구체적 특성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가져왔던 신앙개념으로는 하나님께 무엇인가 받아서 나에게 없던 신적인 그 무엇이 덧붙여지는 것이었는데, 그것 보다는 ‘나’ 존재를 온전한 신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형상을 이루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을 농부라고 말씀하십니다. 씨앗 속에 생명의 속성이 내재되어 있지만 농부의 돌봄과 관리를 받아 씨앗이 생명을 완성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농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돌봄과 인도와 관리를 받아 하나님 자신의 수준에 이르도록 까지 성장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에게 없는 그 무엇을 하나님에게서 받아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내 존재의 본성을 체험하는 것이요, 구체화하는 것이요. 형체화 하는 것입니다.

신성(神性)은 성품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능력(能力)적인 면에서도 신적인 것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품성(品性)과 능력(能力)에서 공히 예수님의 수준에 이르도록 성장 완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 인간은 하나님의 홀로그램.

생명은 모두 홀로그램입니다. 불가사리는 그 몸의 일부를 잘라 또 한 생명의 불가사리로 증식됩니다. 개나리 나무도 그 가지를 꺽어 땅에다 심어 놓으면 온전한 개나리 나무가 됩니다. 이렇게 부분이 전체를 온전히 가지고 있는 특성을 홀로그램이라고 합니다.

근래에 이것은 고도의 생명체인 인간에게서도 동일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람의 세포 하나에 인간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유전공학 복제 기술이 밝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나 돼지 양 같은 것을 복제 배양하여 생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포 하나와 세포를 추출한 전체와 동일한 생명의 속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사실 동물이나 식물이나 사람이나 모두 홀로그램 분리를 통하여 후손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질 측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영혼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영혼은 원래 하나님의 생명입니다. 인간 영혼은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하나님의 홀로그램인 것입니다. 홀로그램은 전체의 모든 것을 축소하여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사람의 영혼도 하나님의 홀로그램으로서 하나님의 생명성 모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분량이 하나님과 다를 뿐입니다. 발전소의 전기나 소형 건전지의 전기나 그 특성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그 량이 다르다. 그 차이로 그 힘과 하는 일이 다르게 됩니다. 그렇지만 건전지의 전기도 발전소의 전기의 홀로그램입니다.

하나님 생명의 홀로그램인 인간은 동일하게 하나님의 생명성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때문에 인간의 영혼을 성장시키면 하나님의 형상이 이루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마귀에게 종되어 있기 때문에 신성이 억압되어 왜곡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종됨에서 해방시켜 온전히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자 하시는 작업을 하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삶과 사역입니다.

바. 종족(種族) 자체의 권위

하나님의 생명은 최상위의 생명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은 최고(最高) 존재이며, 최고 위치의 분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 생명의 권위입니다. 사자가 토기를 지배하는 것은 외적인 어떤 권세를 부여 받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굳이 권세라 한다면 생명의 권위 또는 권세입니다. 생명의 속성인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생명성이 본성인 존재입니다.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께 외적으로, 추가적으로 권세를 받지 않아도 생명적으로 이미 귄세를 가지고 있으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명적으로 마귀를 대적할 수 있는 생명이며, 하나님처럼 우리 생명의 능력 안에서 우리 삶의 창조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는 다는 것은, 우리와 전혀 무관한 하나님의 권세를 부여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명의 권세를 회복하여 찾게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마귀에게 속아 우리의 권세를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생명성을 가진 하나님 종(種)이라는 것을 알 때 자연스럽게 우리는 하나님의 권세를 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 형상과 교육적 의미.

생명은 동일하고 변함이 없으나 생명의 영광의 풍성은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동일한 참외 씨앗을 좋은 땅과 척박한 땅에 심었을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좋은 땅에서는 모양이 좋은 열매를 거두겠지만 나쁜 땅에서는 별로 좋지 않은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우리 사람이 하나님의 생명이지만, 우리의 모습은 총체적인 교육여건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가르침, 훈련, 지원등과 같은 요소들에 의하여 우리 영혼의 형상이 결정되어지게 됩니다. 늑대 소년 이야기를 기억하시지요? 분명히 사람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늑대와 함께 자랐기 때문에 늑대 습성으로 생활하게 된 것을 보지요. 잘못되는 것은 교육을 잘 못 받아 그렇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그 내면의 하나님의 생명을 회복하고 살려내는 작업을 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교육이 하는 일이지 않습니까? 사람을 하나님의 생명성으로 알지 못하면 그야말로 바꾸고 변화시키고 외적인 조건반사적 교육형태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 하나님의 씨는 그 자체 안에 생명을 가지고 있되 양육하는 양태에 따라 그 형상의 영광이 달라지게 됩니다. 신앙은 바로 우리 영혼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자라가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생명의 씨입니다. 씨앗 하나를 키우는 데도 얼마나 과학적인 방법과 정성이 필요합니까? 그런데 우리 자신의 영혼에 대해서는 아무런 방책이 없지 않습니까? 무조건 믿음만 가지면 그것으로 다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영혼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