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구소 주최 3월 월례예수포럼이 한완상 박사를 강사로 청파감리교회에서 “내 인생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약 80여명의 평신도와 목회자, 그리고 신학생 등이 모인 이번 월례포럼에는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였던 한완상 박사는 이날 강연에 앞서 자신의 누님의 장례중임에도 강연을 위해 참석했다고 밝히며, 예수포럼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 한완상 박사 ⓒ 당당뉴스 송양현

자신의 어렸을적 예수를 무서운 예수로 회고된다. 나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예수님이 아니었다. 6.25때 폭격을 맞거나 피난가지 못해 죽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가난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고등학교때까지 고통에 대해 무관심하고 교리적인 예수님에 불과했다.

또한 요즘은 기후온난화 때문에 추운줄 모르지만, 당시 군복무때 1월에는 엄청 추웠다. 영하 21도에서 당하는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의 부조리함 속에서 거짓말 연습까지 해야하는 삶속에서 예수는 뭐하고 계실까? 의문을 갖었었다.

유학때의 예수상은 마틴루터 킹목사의 생애처럼 비춰졌고, 한국에 가면 사회이사를 하면 이런 역할을 해야되겠다고 생각했으며, 미국 유학시절 월남전 반대 집회를 바라보면서 총앞에선 여인의 풀어헤친 가슴과 꽃한송이로 맞서는 모습을 보고 이것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베드로에게 예수가 하신 말씀, 즉 칼로선자는 칼로 망한라는 말씀을 깨닫는 동기가 되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목사의 설교를 통해 이러한 예수의 모습을 본것이 아니어 아쉽다.

한국교회는 시장이다. 이러면 망한다.

교회가 무엇 때문에라는 논리로 움직이면 시장이다. 한국교회가 때문에논리로 움직이기 때문에 불구다. 나를 때렸기 때문에, 간첩을 우리한테 보냈기 때문에 등 이런식의 논리로 움직인다면 이것은 당시 로마는 가라 보라 이겨라,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외친것과 다를게 없다. 그러나 교회는 그러면 안된다. 왔노라 졌노라 부활했노라. 이 논리는 로마의 시장논리와는 전혀 다르다. 교회는 뭐하는 사람들인가? 서로 지기로한 공동체이다. 하나님 나라가 그렇게 어려운가? 아주 쉽다. 때문에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논리를 가져야 한다.

현장의 예수는 어디로...? 예수가 교회에 안계시다.

1980년 서울대 교수로 복직하고 2달만에 남산에 끌려가서 고문을 받으면서 어느 목사를 만났다. 우여곡절 끝에 신약성서를 얻어서 읽다가 목사가 옆에서 얻어맞고 죽은 얼굴이기에 시커먼 얼굴이 안타까워서 간곡히 부탁해서 신약성서를 쪼개서 사복음서와, 서신서를 나눠서 목사님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건네줬다. 며칠후 옆방에서는 기도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다시 얼굴이 살아나는 목사님을 보면서 예수의 부활이 이것이다라고 느겼다. 서로 샤워를 할 기회가 생겨 감시관 몰래 서로 손을 잡고 힘을 주었다. 연애할 때의 손잡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함께 아파하면서 용기를 주는 분이 바로 예수이다. 이후 미국 애모리대학 교수들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교환교수로 갈수 있었다.

현장에서 예수님의 선교활동의 근거지였던 갈릴리의 시대적 상황이 궁금했다. 가슴에 와닿는 예수가 교회에서는 선포되지 않는다. 서울대학 교수시절 당했던 고통속에서 느꼈던 갈릴리의 예수가 지금의 교회에서는 들을 수가 없고 선포되어지지 않고있다. 예수는 어디로 갔는가? 예수가 교회에 안계시다.

항상 서서지켜보시는 예수님

탕자의 예수는 엄마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아이에게 아빠 엄마는 같은존재이다. 자기를 안아주고 껴안아주고 잘나서가 아니라 무조건적인 사랑의 존재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은 자궁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탕자는 당시 사회법규를 어기면서까지 미리 재산을 상속받고 탕진한 아들을 기다린 어머니. 유교문화권에서도 집나간 자식이 돌아오면 아버지는 점잔케 있지만 어머니는 버선발로 뛰어 나간다. 즉, 함께 아파하는 하나님이신 것이다.

율법으로 지옥을 보내고, 나를 만족했기에 사랑하는 시장장사꾼 하나님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하나님, 잘못을 저질럿음에도 불구하고 껴안아 주는 엄마같은 하나님.동고주 하나님, 함께 달리는 하나님.

스데반이 돌로 맞아죽을때 하늘이 쪼개져 부활 승천하는 예수가 나온다. 짧게 묘사된 두 번 모두다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 우편에 서 계신 예수님이 묘사된다. 왜 예수님이 서계실까?

망명생활하면서 느낀것이 예수님이 서있을 수 밖에 없지... 항상 교리에 박힌 예수, 사도신경에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다가라는 예수를 교육받았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예수는 그런분이 아니다. 역사 현장에는 오늘도 스데반 같은 사람들이 많은데 어떻게 앉아서 구경할 수 있는가? 자식이 어떤 사고가 날지 걱정이 되기에 자식을 밖에 내어놓은 부모는 항상 서있을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십자가의 고난까지 지고 가신 예수님이 스데반이 죽는 현장에서 예수님이 앉아 구경할 수 있는가? 망명갔을 때 서계신 예수의 뜻을 알수있었다.

한국교회... 이렇게 가야한다.

교회에서는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하는 예수를 강단을 통해 선포해야 한다. 예수님이 하신것은 때가 찾으니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면서 하신일이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셨고, 그들과 밥상공동체를 만드셨으며, 그들에게 치유와 기적을 베푸셨다.

그런데 요즘 교회가 이러한 일들을 하는가? 오히려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운동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심각한 문제이다. 이런 차원에서 큰교회를 볼 때, 세습이나 권력남용, 이런 문제들은 작은 문제일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의 초심, 갈릴리로 돌아가자. 갈릴리의 역사, 경제, 정치적인 상황을 정확히 알자. 그래서 예수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알아야 한다. 이런 운동이 일어나야된다. 한국을 떠나서 제도화된 교회, 제도화된 기독교는 교리의 옷을 입은 예수이기 때문에 원래의 예수를 변색시켰다. 앞서 언급했듯 왜 예수가 사도신경에 없는가? 이적과 기사를 통해 낳게하고 치유와 밥상공동체를 통해 알려준 예수가 없는가? 빌라도에게 고난당한 예수밖에 없는가?

결국엔 목회자가 중요하다. 목회자가 어떤 하나님 나라를 이땅에서 꿈꾸고, 그리고 그 하나님의 나라가 이땅에 올것인가를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서로가 져주는 것이 예수의 사랑방법이다. 

일본적십자사에게 친선축구를 제안했을때 대한적십자가사가 규모면에서 훨씬 작다고 우습게 봤다. 그래서 지는 팀에게 상을 주자는 축구시합을 제안했다. 우아하고 고상하게 지기로 작정한다면 서로 이기는 것이고 평화가 온다. 이것이 적십자의 평화정신이다. 예수의 정신이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가 골고다까진 과정에서 로마가 갖고 있는 폭력 억압 착취로 다스리는 제국에 대한 정 반대되는 사랑과 정의 평화 용서를 통해 새로운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 하나님의 공동체이다. 우리나라 교회는 만명, 십만명.... 예수가 보여준 교회가 아니다. 하나님이 잘 졌다. 너 이겼다. 그래서 예수를 부활케 하셨다. 사랑의 방법이다.

역사적 예수, 중요하다. 한국교회에 꼭 필요하다.

마태복음을 보면 빈무덤을 본 막달라마리아 일행에게 부활하신 예수가 갈릴리에 너희보다 먼저 가계신다고 했다. 부활은 예수의 갈릴리 예수를 살리는 것이다. 갈릴리에서 떡 대결을 하였다. 이때 갈릴리 예수를 알았다. 당시 예수를 먼저 찾은 것은 여성이다. 당시의 밑바닥이다. 이것은 예수의 밥상공동체를 말하는 것이다.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이러한 역사적인 예수를 단절을 시켰다.

어떻게 단절시켰는가? 쉬운 예를 들겠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나의 태양이다. 이것을 문자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태양처럼 소중한 의미로 받아들여야한다. 문자로 성서를 해석하면 다 죽어버릴수 있다. 의미가 중요하다. 감동의 메시지를 위축시킬수 있다.
역사가 끝났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가 자본주의가 건전하게 발달되었다. 그런데 추락하는 역사가 보여지고 있다. 끝난것 처럼 보이는 이데올로기가 너무나 발달해 있다. 30년전에 쓴 허례와 허식에 대한 진단의 글을 썼다. 비판하고... 이것이 모양만 달라졌지 지금과 같다. 이데올로기를 만드는 것이 탁월해저서 악이 보여지지 않는다. 이것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도하며 가져서 악의 정체를 파악해야한다. 뿔달고 오지 않는다. 자세히보면 인권도 신장되고 교회가 커지고..그러나 자세히 보면 서로 지는거 안하려고 한다. 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