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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봄나들이....
박진서  |  hansol605@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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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3월 13일 (목) 00:36:32 [조회수 : 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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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가자고 의견이 모아졌으나

어디로 갈까가 문제였다.

손쉬운 관광 전단지를 보고 결정을 했으니

나야 젊은이들 의견에 따르는 수밖에.

 

제목은 근사한 서천 동백꽃군락지 관광에

하루 세 끼를 주고 점심은 쭈구미전골이라고...

 

 

집합장소는 잠실 너구리상 앞

분당에서 모란으로 가면 얼마든지 잠실행 버스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하는 수없이 지하철을 타러 지하도로 들어가는데

길은 왜 그다지도 먼지...

잠실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걸었다. 끝없이, 끝없이...

뛰다시피 절룩이면서 걸었지만 비참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다시는 이 길을 걷지 말아야지....

 

약속시간 5분 전에 도착한

내 가슴은 까맣게 탔고...맥박은 요동을 쳤다.

 

 

가이드의 인심이 일행을 기분좋게 한 것은

예정에 없던 개심사를 들른다는 얘기-

비탈길을 올라가야 하는 걸 안 나는 아예 포기하고

아래서 기다리기로 했다.

 

 

산나물은 거의 중국산이라는 상인의 귀뜸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탔다.

 

그리고 간 곳은 예산의 大雅농장

사슴 460마리를 키운 다는 곳은 녹용을 포함해

건강식품을 파는 곳이다.

 

 

약탕관이 즐비하고, 한방 냄새가 우리의 관심을 자극하는 사이

전무라는 사람의 정력적인 약광고(?)가 시작되었다.

 

어쩌면 좋을까?

나는 이런 덴 관심이 없으니...

눈치빠른 그 사람은 은근히 핀잔을 주고 압박하지만

난 상관치 않았다.

공짜로 제공된 사슴불고기도 맛없고

그리도 좋아하는 녹용술도 나를 유혹하지는 못했다.

   
 
   
 

   
 
   
 

 

늦은 점심을 먹었다.

최원영씨가 가지고 온 CASS가 큰몫을 했으니...

   
 
   
 

오래간만에 대화하는 기쁨이 만사를 우선하고

구미구미 준비해온 안주거리며 간식거리가

우리를 더 즐겁게 했다.

 

 

 

걷는 게 무서운 나는 차라리 해변에서

광활한 바다를 감상했다. 종교적해석으로

해탈의 경지를 바다로 비유하는 그 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내 마음자리는 언제쯤 이렇게 넓고 고요하고 무심할 수 있을까 하고.

 

 

 

 

손질된 물메기가 봄바람 속에 담담하지만

나는 싱싱한 생선회에, 매운탕이 그리운 하루였다.

그저 오늘은 친구따라 강남에 다녀온

그런 봄나들이였고,

이처럼 다닐 수 있는 오늘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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