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화요일부터 21일 목요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는 제5회 예수목회세미나가 열렸다. 약 50여명이 함께한 2박3일은 신학생과 목회자, 교수, 평신도 등 다양한 계층이 모여 어떻게 하면 예수를 살아낼 것인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방법을 찾고자 하였다.

	▲ 제5회 예수목회세미나

홍정수 박사의 "목회자와 예수 살아내기"를 시작으로 박원일 박사의 "어떤 예수? 메시아 비밀과 신학 다시하기", 김준우 박사의 "예수의 영성과 자본주의", 한인철 박사의 "부활과 예수 살아내기"가 강연되었고, 한상익 박사의 "정신과 의사가 본 목회자"를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의 현주소를 반성하는 시간까지 짜임새 있고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또한 김광철 목사(수평교회),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 양재성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 목회 현장에서의 고백을 함께하는 시간도 함께 진행되었다.

홍정수,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언행일치는...

"언행일치는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라며 강연을 시작한 홍정수 박사는 먼저 예수 살기, 예수목회세미나의 기본바탕을 짧게 설명하였다. "우리의 삶속에서, 목회자, 평신도, 운동가들의 삶속에서 신학자들이 떠들어대는 성경읽는 방식, 우리가 이해한 성서이야기를 삶으로 살아내자" , "성경이 말이라면,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속에서 우리의 행동으로 우리의 사회속에서 교회에서 옮겨보자" 고 설명하며, 그리고 여기까지는 진보와 보수 상관없이 합의점이 찾아진다고 밝혔다.

그러면 왜 대형교회가 욕을 먹는가?

대형교회가 버스로 전도대원을 싣어 나르면서 할머니들이 40여명 뿐이 마을에서 전도했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미 전도사가 있는 교회가 있었다. 이러한 광경을 본 마을 할머니들 중 몇몇 분들이 대형교회에서 온 교인들을 향해 한마디씩 한다. "교회도 나와바리가 있는거 아니냐?", "너무한 것 아니냐?" 이말을들은 전도대원들은 아무말 못하고 그곳에서...

실화인듯한 이 이야기는 바로 교회가 이미 자본주의 사상에 물들어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홍교수는 말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단순히 대형교회 목회자 개인의 문제라면 시간이 지나 그 교회가, 그 목회자가 없어지면 되지만, 한국교회의 실정은 그렇지 못하는 데 있다고 꼬집었다. 이미 한국기독교의 사유, 신앙에 대한 생각 자체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것이라고 밝혔다.

목사는 이중언어구사능력이 있어야 한다.

홍교수는 우리가 성경, 예수님, 하나님 말씀을 자신의 삶속에 옮길 능력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말씀과 예수님, 그리고 성서는 이미 과거의 일이고, 신화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은 그 시대에는 일상에서 쓰는 말로 통용되었던 말들이다. 그 시대의 문화적 환경을 떠나면 그 말은 통하지 않는다. 그 당시와 지금의 무대가 너무나 다르다. 이 사실을 주목하고 예수를 성경을 살아야 한다. 이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예수살기의 가장 근본은 탄생부터 죽음 후의 예수님의 말씀을 하나하나 짚어서 오늘 우리가 여기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바꿔야 한다면서, 목사들은 이중언어구사능력을 통해 성서라는 옛날 언어와 오늘날 자본주의 시장경제속에 살고있는 분단 한국민의 삶속에서 이야기해 주어야 된다고 하였다.

또한 예수가 물위로 걸어갔는가?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가 물위를 걸었다는 것을 어떻게 행위로 말할수 있는가?라고 물음을 던진 홍교수는 이어서 답하길, "믿고 안믿고는 우리 삶에서 차이가 없다"고 말하며, "중생을 체험한 사람들이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늘 우리말로 예수의 말을 이중언어구사능력으로 구사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신앙과 삶이 따로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홍정수, 나는 어느 누구보다 보수적이다.

"성서의 그 어떤 의미도 나처럼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구약에서 적들을 죽여라. 그리고 애들이나 어른이나 빠짐없이 죽여라. 이것을 문자 그대로 실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이중언어구사를 통해 그시대의 의미를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의미로 재해석하여 우리의 삶에서 삶의 연어로 말해줘야 하는 것이 목사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되어야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에 실천을 할수 있음도 지적하였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목회자들은 지도자이다. 메스터이다. 신학의 거장이다. 성서라는 옛날 언어를 오늘날 삶의 현장에서 구사할 수 있는 이중구사능력을 할수 있는 메스터다. 커피가 있고 물이 있다. 어느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선택권을 줘야한다. 가짜약을 파는 약장사가 말한다. 믿고 먹어라. 믿음없이 먹으면 낳질 않는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가짜약임에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하물며 교회에서 맹물이지만 믿고 먹으면 포도주처럼 취한다라고 한다면 그것이 믿음인가?
성서의 언어, 예수님의 언어를 살아있는 언어로 바꿀수 있는 것이 신학이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문제를 통해 변혁시켜나갈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신학공부를 하는 것은 피할수 없는 권리이다. 물론 우리는 성서에 메여야 할 필요는 없다. 다른 좋은 것이 있으면 받아들여도 된다. 단적인 예로 육아일기는 성서에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

2박3일간의 강연회에서 마무리를 위한 전체 토론의 장에서는 왜 예수를 운운하는가? 왜 예수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고민했고, 그에 대한 답은 두가지로 정리 되었다.
첫째는 당위성문제다. 내가 기독교,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예수 이야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말과 행동에 당연한 기본이 되기 때문에 예수를 말해야 한다.
두 번째는 선택의 문제다. 예수 이야기를 내가 그냥할 뿐만 아니라 나에게 내게 여전히 유익하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질문이 문제가 나한테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다른사람이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만나기 이전에 생겼던 것이 만난후에 해결되었다는 것이다. 성서의 언어가 내 언어로 바뀔수 있는 것이다.

	▲ 김준우 교수 ⓒ 당당뉴스 송양현

	▲ 김준우 교수 ⓒ 당당뉴스 송양현

	▲ 한인철 교수 ⓒ 당당뉴스 송양현

	▲ 홍정수 교수 ⓒ 당당뉴스 송양현

	▲ 김경호 목사

	▲ 양재성 목사

	▲ ⓒ 당당뉴스 송양현

	▲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