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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믿는다
시116:1~12
2007년 한 해를 보내면서 2008년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2008년에도 계속 하나님을 믿어야 할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요?
오늘은 본문과 함께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서 “나는 이래서 믿는다”는 분명한 각오를 다지시며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하는 새 해의 첫 주일이 되길 바랍니다.
여전히 하나님을 믿는 이유에 대해 본문의 시인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선언합니다.
1.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시기 때문입니다(1절~6절)
3절은 인간사 모든 삶의 바닥에 놓여 있는 근본문제가 무엇인지를 말씀해 줍니다. 본문을 기록한 믿음의 사람이 살았던 삶의 과정은 3절과 같은 말을 해야만 할 정도로 비참한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죽음의 줄이 인생을 칭칭 동여매고 있는 것처럼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낸 믿음의 사람은 힘겨운 삶을 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옥의 고난으로 환난과 슬픔이 끊이지 않는 고된 인생을 힙겹게 버티며 견뎌내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형편 속에서 이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4절). 그랬더니 놀랍게도 6절b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내가 어려울 때 나를 구원하셨도다’며 힙겹고 고된 죽음의 인생길에서 문제를 해결받은 기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기쁨으로 인해 이 믿음의 사람은 넘치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0절과 같이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일을 당하든지 9절과 같이 “내가 생명이 있는 땅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네 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은혜로우시기 때문입니다. 은혜로우시다는 것은 사람의 조건과 형편을 보고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조건없이 사랑을 베푸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문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나타낸 믿음의 사람은 자신의 형편과 조건이 3절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이었는데도 아무런 조건도 붙이지 않으시고 6절과 같이 고백하도록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고맙고 놀라워서 이 믿음의 사람은 기껏해야 12절과 같은 말만 할 수 있었습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이것은 하나님의 조건없는 은혜를 받고 나서 생각해 보니 하나님의 은혜를 도저히 갚을 길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고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은혜를 받고 지난 한 해를 살아 왔다는 것을 알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나는 이래서 믿는다!”
둘째로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은 무엇이든지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 약속이란 것은 모두 우리들을 복되게 살도록 하시겠다는 말씀과 관련됩니다. 하나님은 복의 하나님이십니다. 복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의롭다는 말은 약속하신 복을 틀림없이 허락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 그래서, 말씀을 통해 약속된 복을 받는 우리들은 이렇게 고백하게 됩니다. “나는 이래서 믿는다!.”
올 한 해 동안에도 말씀을 통해 약속해 주신 예비된 복을 온전히 감당하시게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올 연말에도 변함없는 믿음, 그러나 좀 더 성숙해진 믿음의 사람이 되어 여전히 하나님을 섬기는 선택된 사람들의 삶을 계속 덧이어 나가게 되시길 바랍니다.
세째로,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자비로우시다는 말은 불쌍히 여긴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기 때문에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시란 뜻입니다.
• 사람은 때로 좀 불쌍하게 보여야 해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때로는 남들에게 불쌍하게 보일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는 어떻게 보여?’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개척교회 목사가 도저히 불쌍해 보이지가 않아서 손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왜 불쌍하게 안보이는 것이냐고 했더니 아무튼 그렇답니다. 좋게 말하면 샤프하게 보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날카롭게 보인다는 거에요. 좋게 말하면 똑 부러지게 생겨 보인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냉정하고 인정머리 없어 보이고 도저히 인자한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군요.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목회자가 불쌍하게 보여도 좋지 않지만 목회자가 좀 인자~하게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거지요. 그래서 껄껄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거시기 눈에는 거시기만 보이는 법, 사람은 첫인상이 중요하다지만 사람을 그렇게 보는 그 심보도 문제야...” ...그냥 이러고 말았습니다.
사실, 복음서들에 의하면 주님이 병자들을 치유하실 적에 ‘불쌍히 보시고’ 치유하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지독한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불쌍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치유해 주고 싶은 마음이 나지 않겠지요.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면 도움을 받기가 좀 쉽지 않겠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불쌍하게 보이려고 애쓸 필요는 없는 것이고 또, 불쌍하게 보인다고 해서 불쌍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불쌍하게 보이지 않아도 개척교회 목회자 참 불쌍하지 않습니까? 동기 목회자들에 비해 보면,,, 참 안됐지 뭐....
어쨋든 하나님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는 자비로우신 분이란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3절과 같이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에 휩싸여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보시고 그런 상황에서 건져 내시는 분이십니다. 새 해에도 이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하게 감당하시며 "나는 이래서 믿는다!"는 고백으로 여전한 영광을 돌리시게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는 어리석은 자를 보존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의 ‘어리석다’는 말의 뜻은 단순하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하다는 것은 순진하다는 뜻을 갖게 되지요. 개역개정 성경은 순진한 자를 지키시나니라 번역되어 있네요. 순진하다는 것은 아무런 가식이나 꾸밈이 없는 소박함을 나타내는데 바로 여기서 순진하다는 것은 어리숙하다는 뜻을 갖게 됩니다. 어리숙하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잘 속아 넘어간다는 의미가 됩니다. 잘 속아 넘어가니까 어리석은 자인 것이지요.
11절을 보면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라는 단정적인 표현이 나옵니다. 이 말은 하나님 이외에 신뢰할 만한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다는 뜻입니다. 인간세상에는 신뢰할 만한 인간존재란 아무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어리숙하고 단순하고 순진해서 잘도 속아 넘어가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 모진 세상을 견디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본문을 기록한 믿음의 사람은 이 어리숙하고 단순하기 그지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복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을 보존하시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이래서 우리같이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고 단순하고 깊은 산골사람들 처럼 어리숙한 사람들이 모진 세상을 복스럽게 살아가면서 하나님께 받은 복을 생각할 때 “나는 이래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게 되는 겁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단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예수님을 열심히 믿으면서 순진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앞뒤 재지 않고 남의 말이라면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믿었다고 크게 당하는 사람들, 어리숙하기 그지 없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불쌍한 사람들, 그러니 어리석다고 지적당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하나님이 불쌍히 보시고 보존하시기 때문에 믿음 안에서 이렇게 당하기만 하는 사람들도 약속된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올 한 해에도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아 나돌아 다니는 세상의 모든 뱀같은 유혹들과 우리를 향해 오는 각종 불의와 부패와 속임수와 거짓 속에서도 우리를 보존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나는 이래서 믿는다’는 믿음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므로 하나님께 갈수록 큰 영광돌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여전히 하나님을 믿는 두 번째 이유는, 아낌없이 주시기 때문입니다(7절~8절)
3절과 같은 상황에 빠져 있는 사람이 평안한 복을 받는다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허락받아야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낌없이 후하게 주시는 분이시라서 3절과 같은 인생의 근본문제를 해결하여 주십니다. 결국 8절과 같은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망의 줄이 나를 둘러 매고 있을 때 그것을 풀어내서 건지시는 분이십니다(8절). 지옥의 고통으로 인해 환난과 슬픔속에서 눈물만 흘리고 있을 때 눈물을 닦아 주시는 분이십니다(8절). 넘어질 때 일으켜 세우시고 후한 복을 받도록 인도하시기 때문에 시인은 고백하기를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신다고 말씀하였습니다(7절)
• 갓난 아기 기를 때 경험하는 부모의 무한은혜
이번 달에 결혼하는 총각 처녀가 있어서 잠깐 하는 말인데... 아기를 기르다 보면 부모님의 무한 은혜라는 것을 조금은 알게 됩니다. 아기가 아직 어려서 말도 못하고 울기만 할 때 녀석이 새벽 한 시든, 세 시든 가리지 않고 ‘으앙~’하면, 놀랍게도 깊이 잠든 것 같은데 정확히 깨어나게 됩니다. 내외가 동시에 깨게 되지요. 그리고 울지 않도록 한 다음에 다시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녀석이 아장아장 걸으면서 두 돌쯤 지나 둘째를 보게 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으아앙”하고 우는 소리를 아빠들은 대체로 못듣습니다. 엄마들은 큰 아이 때와 다름없이 발딱 일어나서 일을 처리하고 다시 눕지요. 그래서 “모성애”인 겁니다. 애 키우면서 “부성애?” 아닙니다. 이 “모성애”는 아들이고 딸이고 평생갑니다만 “부성애”는 확실히 그만 못합니다. 생물학적인 유전법칙이랄까?? 아무튼 둘 째 녀석 태어났을 때에는 확실히 큰 녀석만 못했다는 것을 이 시간 미안한 마음으로 사과... 그러나, 녀석들도 장가가서 애기 보면, 마찬가지겠지요. 색시될 사람은 둘 째 낳고 나서 남편 원망 마세요. “모성애”지 “부성애”가 아니니까.
• 펠리칸의 모성애
펠리칸이라는 새가 있습니다. 이 새는 부리 뒤에 큰 주머니가 달린 것이 특징입니다. 펠리칸들은 이 부리 뒤의 주머니를 이용해서 물고기를 사냥할 때 마치 그물로 사냥하듯이 입안에 잔뜩 넣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그대로 새끼들에게 가져가 입을 벌리면 새끼들은 어미의 부리 안으로 몸을 반쯤 넣고 어미 부리 안에 가득 담겨 있는 물고기들을 배불리 먹습니다.
이런 특성을 가진 펠리칸의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펠리칸 가족이 극심한 가뭄을 만나 물고기 사냥을 하지 못해 새끼 펠리칸이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어미 펠리칸이 부리로 툭툭쳐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어미 펠리칸이 부리로 자기의 몸을 찍어 피를 내어 새끼 펠리칸에게 먹입니다. 새끼 펠리칸은 어미의 몸에서 나오는 피를 먹으면서 기운을 내게 됩니다. 그러면서 어미 펠리칸은 죽어가게 됩니다.
이런 펠리칸의 모성애가 주님의 보혈을 나타내는 성만찬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피흘리심으로 생명을 공급받는다는 그리스도교의 교훈이, 어미 펠리칸이 자기 몸을 쪼아 흐르는 피로 자기의 새끼를 살리는 것에 연결되어 주님의 아낌없이 주시는 은혜를 교훈하는 이야기로 사용되었다는 것이지요.
이렇기 때문에 아낌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무한은혜를 받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래서 믿는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의 이와 같은 자비로우심을 거절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은총을 막무가내로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들이 볼 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내가 죽게 된 것은 날 살려 주려고 오신 주지사님을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한참 서부를 개척하느라고 정신없을 때입니다. 텍사주에서 총기사건으로 살인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즉각 체포되었습니다. 잡고 보니 어이가 없게도 가장 모범적인 청년으로 인정받으며 칭찬이 자자했던 청년이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알고 보니 친구들과 술마시다가 자기를 놀리는 친구에게 격분한 나머지 흥분을 참지 못하고 현장에서 방아쇠를 당겼던 것입니다.
같이 있던 친구들과 주변의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평소에 칭찬을 들으면서 모범적으로 살아왔던 그 청년의 우발적인 범행이 안타까워서 그를 구하기 위해 구명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앞장서서 사형면제를 탄원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청년에 대한 탄원서가 받아들여져서 사형 결정권을 갖고 있던 주지사가 그를 만나 사형집행이 면제되었음을 알려 주기 위해 그를 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그 청년은 누구든지 자기를 만나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주지사가 무엇 때문에 자기를 만나러 오느냐, 사형에 처하려면 속히 집행하라면서 옥안에서 난폭하게 굴며 주지사의 면담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주지사는 그만 쓸쓸히 돌아섰고 나중에 왜 주지사가 그를 만나러 왔었는지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결국 감옥에서 사형집행일만 기다리고 있던 그 청년에게도 이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 때 그 청년은 그만 얼굴을 감싸쥐고 울부짖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죽게 된 것은 내가 살인범죄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나를 살려 주려고 오신 주지사님을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므로서 모든 것을 무한정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듬뿍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무한정한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보니 대체 어떻게 이 은혜를 갚아야 할지 방법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만 이렇게 말할 뿐이었습니다.
“내 간구를 들으시는 여호와, 내가 그를 사랑하는도다. 내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내가 평생토록 하나님께 기도하리라”(1절,2절)
이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여전히 믿습니다. 무한정한 은혜를 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먼저 오신 하나님, 사망의 줄에서 풀어 주시고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시고(3절), 내 눈의 눈물을 닦아 주시며 넘어질 때 일으켜 세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갚을 수가 없기에 그저 이렇게 말할 뿐입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평생토록 하나님께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새 해도 이렇게 그 놀라우신 은혜를 무한정 쏟아부으시는 하나님을 여전히 믿으면서 “나는 이래서 믿는다”는 고백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시게 되길 바랍니다.
3. 하나님을 믿으면서 “나는 이래서 믿는다”고 강력하게 말하는 이유는,
주신 은혜를 도저히 갚을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9절~12절)
3절과 같은 상황을 만났을 때 4절처럼 기도했더니 8절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총으로 7절의 고백처럼 후대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5절과 6절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구하는 이들에게 허락되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런 은혜를 받고 보니 12절과 같이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무한정 쏟아 부어주시는 은혜를 사람의 힘으로서는 도저히 갚을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저자, 시인은 9절과 같이 자신의 결심을 밝혔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다짐은 결국 1절과 2절에 나타난 결심이 생활속에서 행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간구를 들어주시고 인생의 근본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은 하나님의 앞에서 행하는 것뿐임을 말합니다. 나를 후대하시는 하나님을 영원히 잊지 않는 방법은 평생토록 기도하는 길뿐임을 말합니다.
모든 것을 넉넉히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이 하나님의 은혜를 넉넉하고도 충분히 받은 사람은 어떤 수를 쓴다고 할지라도 받은 은혜를 도저히 되갚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평생 기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9절과 같이 하겠다고 결심을 밝히고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 삶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요.
• 죽는 줄 알고 피를 준 동생, “엄마 난 언제 죽어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오빠 녀석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크게 다쳐 응급실로 실려 갔는데 어디를 어떻게 다쳤는지 급히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의사의 말에 황급히 뒤쫓아간 엄마가 숨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 채 수술 승낙 사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혈액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당황스런 상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데리고 온 딸 아이가 오빠와 똑같은 혈액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엄마가 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빠가 살려면 네가 오빠에게 피를 주어야 한대. 그러면 빨리 수술해서 오빠가 살 수 있대. 너 오빠에게 네 피를 줄 수 있겠어? 오빠가 살려면 지금 네 피가 필요해.” 그 때 동생은 잠깐 뭔가를 생각하는 것 같다니 흔쾌히 “네”라고 짤막하지만 힘있게 대답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언니는 동생이 오빠 살리게 되었다고 칭찬하면서 급히 조치를 취하였고 얼마 후 환하게 웃으면서 나오시는 의사 선생님이 회복실로 와 있는 동생을 보면서 “동생이 오빠를 살렸구나, 착하다”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나가고 엄마가 딸 아이의 손을 잡으면서 “수술 아주 잘 되었대. 네가 오빠를 살린 거야. 기쁘지?”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술 잘 되었대요? 정말 잘 됐다.”하더니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후에, “엄마, 근대 나 언제 죽어요?”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느닷없는 황당한 질문에 놀란 엄마가 “죽다니? 네가 왜 죽어?” 반문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도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피를 주시고 죽으셨잖아요.”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난 엄마가 “넌, 안죽어. 예수님도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잖니. 그래서 다른 사람 살리기 위해 피를 나눠 주는 사람은 예수님이 죽지 않도록 하셨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너 죽는 줄 알고 오빠에게 피를 준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이 말에 딸 아이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면서 대답했습니다. “네...”
죽는 줄 알고 오빠에게 피를 줬다..... 이 사실을 오빠 녀석이 알게 된다면 그 녀석은 앞으로 그 예쁘고 착한 동생을 어떻게 대하게 될까요? 죽을 줄 알고 오빠에게 피를 준 동생의 은혜를 갚을 길 없어서 그저 이렇게만 말할 겁니다.
사랑해(1절)... 평생토록 널 위해 하나님께 기도할께(2절)...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갚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저 “난 이래서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1절).” “하나님께 평생 기도하며(2절) 하나님 앞에서 살겠습니다(9절)”라고만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갚을 방법이 없는 하나님의 이 놀라운 은혜, 죽는 줄 알고 오빠에게 피를 줬던 것과 같은 예수님의 무한사랑... 주님의 이 놀라우신 은혜를 풍성히 받으시는 새 해가 되어 여전히 하나님을 찬양하고 끊임없이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난 이래서 믿는다”는 믿음을 더욱 더 성숙하게 성장시켜 나가시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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