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에는 이렇게 사세요

마태복음 9장 17절

	▲ 한책의 교회 송구영신예배 ⓒ 당당뉴스 송양현

한 해를 보내며 새 해를 맞이합니다.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간, 어떻게 우리들에게 주어진 이 새해를 살아가면 좋을지 본문말씀을 통해 세 가지 교훈으로 은혜를 나누며 결단하게 되길 바랍니다.


1. 예수님과 함께 즐겁게 사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자기들과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째서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느냐면서 질문했습니다(14절). 이 때 예수님께서는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 슬퍼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셨습니다(15절). 무슨 뜻일까요?


• 예수님 믿는 삶은 잔치집 인생

본문에 의하면 신랑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마치 혼인집에서 잔치상 받아 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에 비유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인생은 예수님과 함께 즐거운 인생이 되어야지 배곪는 것같은 처참한 인생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15절에 나타난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금식이라는 것은 슬픔을 나타냅니다. 금식은 곧 슬플 때 하게 되는 기도라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과 함께 사는 인생은 슬픔의 인생일 수 없다는 것이 본문의 교훈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사는 인생이 왜 슬픈 인생이 되어야 하는 것이냐는 반문입니다.

우리의 믿음생활은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는 신앙생활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한다는 것은 예수님과 함께 즐거운 인생을 사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예수님과 함께 즐거움이 가득한 천국식탁을 받은 삶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슬픈 기도에 해당하는 금식기도, 물론 해야지요.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슬픈 기도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슬프지도 않은데 슬픈 기도를 규칙적으로 정해 놓고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는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일입니다. 오히려 그것은 기도를 빙자한 신앙적 가식이고 위선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들에게 경험하게 하시고 누리게 하시기 위해서 오셨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잔치상 받아 놓은 삶을 살아야지 슬픈 삶의 모습을 나타내서는 안된다는 교훈입니다.


• 금식기도를 해야 할 때

금식의 기도를 할 때가 따로 있습니다. 그 때는 신랑을 빼앗기는 날에 해당합니다. 신랑을 빼앗기는 날이란 것은 외부에서 강제되는 일이지 우리가 원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들의 인생속에 신랑을 빼앗기는 것과 같은 슬픈 일이 오게 되고 금식을 자동으로 하게 되는 때가 오게 되는데 그 때에는 금식하게 되리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분명한 것은 예수님을 믿는 날 동안 잔치집 같은 기쁨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제가 원치도 않는 개척목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에 밀려서 개척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성질이 나고 자동소총이 있다면 이것들 그냥.... 해대면서 씩씩대던 모든 것들이 급강하되면서 자동으로 금식기도 하게 되더군요. 원치도 않았는데 완전히 오토매틱이었습니다. 그 동안에는 세끼만 굶어도 하늘이 노랗게 되는 것 같았는데 일주일을 굶어가면서 기도해도 끄떡없었습니다. 내친 김에 더 나아가자 해서 열흘 했습니다. 그렇게 세 번 했습니다. 자동이더군요. 원치도 않았는데 자동으로 금식기도하게 되더란 말씀이죠.

신랑을 빼앗기는 날에 해당하는 날, 그 날이 오면 오토매틱으로 금식기도 하게 될 터이니 제도적으로 만들어 놓고 믿음 좋은 척 하지 말고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혼인집에 와 있는 것처럼 즐겁게 살라는 말씀입니다.

새 해, 찡그린 얼굴 펴고, 지난 한 해 받았던 스트레스, 억울함, 원통함,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한테 당했던 수모... 모든 것 다 털어 버리고 예수님과 함께 즐겁게 살게 되시길 바랍니다. 주님과 함께 기쁘게 살아가는 새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 아무리 고난의 인생일지라도

조지 워싱턴이 임종시에 “이것도 좋다”고 했다고 합니다. 임종시에 말한 “이것”... 아마도 주님 품에 안기는 죽음의 순간을 뜻하는 말이겠지요. 그는 어려서 천연두로 죽을 고생을 했었습니다. 좀 자랐을 때에는 늑막염으로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었습니다. 군에 있을 때 프랑스군과 전투 중에는 얼음이 언 강에 빠져서 얼음 밑으로 들어가게 되는 바람에 익사에 동사할 뻔 했었습니다. 심지어는 인디언이 바로 눈 앞에서 그를 향해 총을 발사했던 적도 있었는데 무사했습니다. 그의 평생 경력에 있어서 대패로 기록된 브래독 전투에서는 총알이 4방이나 박혔는데도 무사했었습니다.

이런 죽을 고비들을 넘기면서 마침내 미국 초대 대통령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시련 속에서 미국 초대 대통령이라는 열매를 맺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의 일생이 얼마나 험악한 일생이었습니까?

지난 한 해를 돌아 보시지요. 앞으로 험악한 일이 닥친다 한들 이겨내지 못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주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는데 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함께 즐겁세 사십시다. 주님께서 허락해 주신 이 공동체를 중심으로 믿음의 한 가족되었으니 기쁘게 사는 한 해가 되도록 하십시다. 주님과 함께 혼인집의 즐거운 잔치상을 받은 것처럼 기쁘고 즐거운 하나님 나라의 복이 올 한 해 저의 목회와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넘쳐나게 되길 축원합니다.

	▲ ⓒ 당당뉴스 송양현

2. 예수님과 함께 성숙해지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합니다. 새 포도주는 아직 포도주라 하기에 너무나 이릅니다. 포도주가 되게 하기 위해 발효되도록 조건을 만들어 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발효의 조건을 만들어 놓은 포도들에서 포도주가 만들어 지기 시작합니다. 발효되어가면서 포도주의 냄새가 나게 됩니다. 포도로 있을 때에는 나지 않던 향긋한 냄새가 나면서 영롱한 색깔이 나는 주(酒)가 생성되어 집니다. 이것은 생포도들이 발효가 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원하는 포도주가 만들어질 때까지 이 과정은 계속됩니다.


• 믿음생활은 계속 성숙해져가는 삶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들은 예수님과 함께 점점 더 성숙해지고 원하는 분량에까지 이르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주님의 향취가 발산되고 주님의 색깔이 돋아나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의 향기가 나는 믿음생활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발효가 되도록 발효의 조건을 다 충족시킨 상태라면 시간이 흐를 수록 원하는 포두주의 향기가 발산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믿음안에서 주님과 함께 주님이 원하시는 향기를 발산하는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썩어지고 발효되도록 해야 합니다. 발효가 된다는 것은 일종의 썩음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처음의 생포도 그 모습 그대로라면 발효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포도주는 생성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원하시는 대로의 향기와 색깔이 나도록 주님이 주시는 말씀에 의해 생포도알에서 포도주로 가야 합니다.


• 욕지거리 설교에 목사되겠다고 손 든 죄수들-예수 믿는 즉시 인생이 완성되는 것 아니다

김진홍 목사님이라는 분이 유신헌법을 반대하다가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 때 옥에는 여러 종류의 범법자들이 함께 들어 와 있었는데 이들을 교화하는 차원에서 유명하다는 목사님들이 방문하여 이들을 위로하고 설교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대체로 옥에 갇혀 있는 범법자들은 이런 시간에 억지로 눈을 감으면서 오지도 않는 잠을 자려고 애를 씁니다. 설교하는 목사님들의 입장에서 볼 때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집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니까 허공에 대고 설교하는 기분이 들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어떤 목사님은 귀는 뚫려 있을 테니 듣기는 하겠지...라면서 그 시간에 매우 열심히 설교를 하려고 애썼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구라고 이름 대면 알 만한 어느 유명한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다른 목사님들과는 달랐습니다. 얼마나 입이 거친지 설교를 욕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죄수들이 눈을 휘둥그렇게 뜨면서 그 목사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욕을 해대면서 설교를 하는 중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발길질을 했는데 그 때 그만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의 무릎아래 다리가 쑥 빠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순간적으로 다리가 빠지면서 앞으로 날라오자 죄수들이 그만 깜짝 놀라 외마디 소리를 지르는 자도 있었습니다.

그 때 그 목사님은 또 욕을 하면서 “나 상이 군인출신이야, 이 새끼들아”하더니 “내가 이 만큼 살면서 너희같은 새끼들한테 설교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다 하나님 때문이야. 알기나 해? 이 새끼들아. 그러니까 잘 들어. 이 개만도 못한 새끼들아.”

그러면서 명동거리의 “냄비”시절 이야기를 했답니다. 당시 ‘냄비’란 단어는 거리의 주먹들에게 해당하는 자들에게는 잘 알려진 단어라고 하네요. 냄비를 두드린다고 하면 알아주는 주먹에 들어가는 수장급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 냄비시절 이야기가 나오자 가뜩이나 욕지거리에 주눅이 들어 있는 상황에 파리소리도 들릴 정도로 조용해졌는데 그만 여기서부터 나오는 얘기가 유신헌법을 반대해서 거기에 들어 가 있던 정치범으로서의 김진홍 목사님의 기도제목이 되었다고 합니다.

“야, 여기에 있는 새끼들 중에 나처럼 목사가 돼서 반전된 인생살고 싶은 새끼들은 다 손들어 봐.” 그러자 여기 저기서 번쩍번쩍 손을 들더라는 겁니다. 이것을 보고 김진홍 목사님은 간절히 기도했답니다. “하나님, 이들이 다 목사가 되는 것 막아 주시고 장로까지만 되게 해 주십시오. 목사가 아니더라도 장로가 돼서 얼마든지 교회에 충성하게 해 주시옵소서.”

이 기도는 결국, 성숙도와 관련된 기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5살 때까지 주님을 모르고 살았다면 그 배에 해당하는 50살 때까지 훈련받은 후에 쓰임받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주님을 모르고 살던 인생이 변하여 주님을 위한 사역자가 되려면 주님을 모르고 살아왔던 세월만큼 주님의 말씀으로 훈련받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감옥에서 은혜받았다고 곧바로 출옥하자마자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 보다는 장로가 되어서 남은 인생 훈련받으며 평신도로 쓰임받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지적입니다. 사실, 김진홍 목사님이 25년 전에 염려하던 부작용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가오는 새 해, 주님과 함께 더욱 맛깔스럽고 향취곱고 색깔 영롱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도록 교육받고 훈련받으시면서 아름답고 힘차게 새 해를 살아 나갑시다. 그래서 우리의 가정생활과 믿음생활에 더욱 활력이 넘쳐나도록 한층 더 성숙해지는 새 해가 되길 바랍니다.


3.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나아가는 삶이 되도록 하십시다.

생포도를 갖고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조건을 만들어 포도를 담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효가 되면서 그 부피가 커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그것을 담은 부대가 팽창하게 됩니다. 이 때 부대가 새 것이 아니라면 팽창하는 부피를 견디지 못해 터지게 됩니다. 그래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 담은 포도주도 성하게 보존되고 그 포도주를 담고 있는 부대도 성하게 되어 둘 다 보존됩니다.

이것은 바로, 포도주와 포도주 부대의 동반성을 가리킵니다. 보존된다는 것은 영원성을 암시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마태복음은 주님의 이 말씀을 통해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주님과 함께 동반하는 영원성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올 해도 주님과 함께 우리의 삶이 보존되고 우리의 가정이 보존되고 나아가 우리의 성숙해지는 믿음이 보존되어 마침내 주님과 함께 영원히 나아가는 삶이 되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 포도주와 포도주 부대처럼 나와 주님이 영원히 동반자로 함께 가는 삶

주님과 동행하므로 주님과 함께 보존되는 삶의 모습은 주님으로 인해 삶에 큰 위로와 격려를 받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주님이 나의 삶에 큰 격려가 되고 위로가 되신다는 것을 체험할 때 주님이 허락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잔치상을 더욱 감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포도주와 새부대가 둘 다 보존되는 것처럼 주님과 영원히 우리들의 삶이 보존되려면 주님으로부터 받은 위로와 격려가 기쁨으로 나타나는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올 한 해는 주님이 우리들의 삶에 부어 주시는 위로와 격려와 주님이 우리들의 생활 한가운데 베풀어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잔치상을 통해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영원히 주님과 함께’하시는 감동의 역사가 한층 더 위로 뻗어 올라가게 되길 바랍니다.


• 주님이 먼저 팔 벌리시므로 가능한 영원한 동반자의 삶

어떤 아이가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떼를 쓰면서 수술받지 않겠노라며 버티자 의료진은 난감했습니다. 결국 어떻게 어떻게 해서 아이를 설득하여 수술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한참 후에 입원실로 온 아이를 보니까 수술실로 들어갈 때와는 전혀 딴 판으로 안정된 모습이어서 궁금하여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술실에 두 팔을 벌리고 웃고 계시는 예수님의 그림이 있었어요. 그것을 보니까 너무 안심이 되었어여. 그래서 수술 잘 받았어여.”


두 팔을 벌리고 우리를 맞으시며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는 예수님... 새 해 우리를 향해 두 팔 벌리시고 우리를 맞으시며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고자 하시는 주님의 은혜 안에서 넘치는 자신감을 갖고 2008년도 힘차게 출발하시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당당뉴스 송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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