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쁜 연말을 보냈다.
예수살기 모임에 예수마음 네트워크, 가끔 한기연 회의도 잡히고, 지방 사경회 행사준비, 게다가 29일에는 태안에까지 다녀왔으니...
교회 안에 일은 그렇지 않아도 매주마다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당회에 송구영신예배, 송구영신 친교행사까지...

그렇게 연말을 바쁘게 보내다보니 생각하지 못했는데 비로소 오늘 웬만한 바쁜 일 다 끝내 놓고 뒷산에 올랐는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 내 나이 이제 40이 되었구나!
어느새 내가 40이나 먹었단 말인가!
중고등학생 시절, 그리고 대학시절, 그리고 다시 맞은 대학시절... 그냥 그렇게 젊은이로만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이제는 마흔 살이 되었다니... 놀랍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

항상 마흔살부터가 진짜 인생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이제 그 나이가 되었으니 책임을 져야 할 때가 되었나보다.
그동안은 애들 낳아서 키우고 목회 처음 시작하느라고 정신 없이 그냥 그렇게 시간만 간 것 같은데 이제부터는 정말 내 인생을 책임 있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깨도 더욱 무거워지는 것 같다.

잘못된 습관들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이제는 정말 하나님 나라 위해서, 참된 내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살아야 할 때가 되었나보다.

새로운 계획들을 세워본다.
생활의 목표도 정해본다.
그동안은 인간적인 정력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는 영력으로 살아야 하겠다고 다짐해본다.
새해에는 많은 일들이 내 주변에서 벌어지게 될텐데 그 모든 일들을 잘 해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

나 하나가 무슨 크고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정도를 지키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꿋꿋하게 버틴다면 작은 한 알의 밀알이나마 되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들, 동지들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일생을 함께 갈 친구들...
우리 교회 표어대로 더욱 사랑하면서, 깊이 사랑하면서 사는 연습을 통해 나의 40대를 시작할 것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