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신학 만큼 악한 신학은 없다


1. 훈련과 벌
군인들이 힘들어하는 것 중 한가지가 완전군장 구보입니다. 저는 1987년 12월 말경에 군입대하여 논산 훈련소 제 28연대에서 훈련받았습니다. 훈련과정중 완전군장하고 영내10km를 구보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나이 28에 입대하였기 때문에 젊은 동료들과 똑같이 훈련받는 것이 힘든 것이 많았는 데 이 훈련 역시 아주 힘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체력과 지구력을 길러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받았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배치받은 자대는 제1군단 제1공병여단이었습니다. 자대에서는 언제나 상급병들이 무섭습니다. 어떤 날, 아침 구보시간에 기합소리가 적었다고 기가 빠졌다고 완전군장 구보를 시켰습니다. 연병장을 한 두시간동안 도는 데 그때는 정말 고참들에게 불평이 튀어나왔습니다. 빨리 기합이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사실 완전군장 구보라는 외양은 훈련소에서나 자대 연병장에서나 같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훈련이었고 하나는 기합이었습니다. 이처럼 같은 행동이라도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행동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집을 건축하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합니다. 시멘트를 벽에 바르는 일을 하더라도 새집을 짓는 것이면 건축이고, 기존의 집이면 그것은 보수입니다.

2. 인간사가 구속사인가 창조사인가?

이것은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간창조를 창세기에서 완전하게 마무리 하셨는가, 아니면 인간창조를 시작하셨는가를 확인하면 되는 것입니다. 처음 창조가 완전한 완성된 창조였다면 인간은 구속받아야 하며 인간사는 구속사이지만, 처음창조가 완전한 창조가 아니라 창조의 시작이었다면 인간사는 구속사가 아니라 창조사인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의 처음창조가 완성창조였습니까? 창조의 시작이었습니까? 제가 성경을 볼때는 인간의 처음창조가 완성창조였다고 보는 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담이 완전한 존재로 창조되었는가 아닌가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사가 구속사인가 창조사인가를 판가름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자기가 주장하는 것을 억지로 꿰어맟추기 위하여 결론부터 내리고 그 결론을 위하여 논리를 전개하는 방식은 버려야 합니다. 우선 사실 그 자체를 살펴보고 그것으로부터 어떤 결론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원하시는 실력은 계시록에 나오는 ｢이기는 자｣입니다(계1-3장). 이기는 자의 모습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룬 모습으로서 하나님께서 추수할 수 있는 익은 결실들입니다. 이기는 자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습니다. 전통적으로 아담을 유혹하여 타락케 한 대상은 마귀라고 이해합니다. 이기는 자는 마귀의 깊은 것과 그 유혹을 분별하여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고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실력의 능력자를 말합니다.
아담이 완성된 존재였다면 그 역시 마귀의 미혹을 능히 이겼을 것입니다. 아담에게 주셨던 환경보다 지금 우리의 환경이 결코 미혹과 시험을 이기기에 더 용이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의 환경이 훨씬 더 죄악적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이기는 자를 거두신다는 것은 마귀의 사자와 같은 공격에서 결사적으로 이기는 자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아담이 이 실력의 이기는 자였다면 에덴에서의 불순종은 없었을 것입니다. 말세의 극악적인 환경도 아닌 아주 “좋았던 환경”에서 불순종 한 사실을 볼 때 아담은 결코 이기는 자로서의 완성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전통신학자들은 아담의 완성을 “자유의지를 부여받은 존재”로 말합니다. 인간이 자유의지를 부여받은 정도로 완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과 자유의지를 사용하는 실력과는 다른 것입니다. 어린아이도 한 인간으로서는 완전합니다. 하지만 온전한 인간은 아닙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와 성인이란 구별이 있는 것입니다. 아담은 자유의지를 가진 어린아이었지만 하나님은 자유의지의 성인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자유의지를 가지신 분으로서 죄를 의도하지 않으시며 죄에 시험받지 않는 능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완전하다는 의미는 자유의지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는 것을 내포한 의미이지 결코 자유의지 그 자체만을 가진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아담이 완성된 존재였다면 그 역시 하나님과 같은, 즉 이기는 자로서의 자유의지의 실력을 가졌을 것입니다.

아담이 한 행동을 보아서도, 신학자들의 설명을 보아서도 아담은 완성된 존재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아담이 완성된 존재였다면 그의 자유의지로 죄의 유혹을 능히 이겼을 것입니다. 인류사를 ｢구속사｣로 말하려면 아담의 불순종의 행위가 100% 고의였다고 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가 마귀의 미혹을 능히 다스리지 못한 것을 보면 아담 창조 자체가 완성된 창조가 아니었습니다.
구워지지 않은 도자기는 아직 미완성품입니다. 하지만 도자기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그것을 보고 다 만들었다고 말하지만 어른은 아직 아니라고 합니다. 구워지지 않은 도자기는 그때부터 구워지고 도자기로 완성되는 시작을 하는 것입니다. 창세기의 우리 사람도 인간의 외형으로는 완성된 모습이나 내적 속성은 그때부터 구워져야 할 도자기 같은 것이었습니다. 아담은 드디어 완성의 시작을 내디딘 것입니다.

3. 처음창조는 창조의 시작
인간창조가 창세기에서 종료되었다는 이해는 성경을 일편적으로 본 결과입니다. 창세기 1장 26절에서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하시고 사람을 지으셨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씀으로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분명히 인간창조가 이곳에서 이미 완성된 것입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창조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즉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갈 4:19)란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보면 인간창조가 창세기에서 완성되었다는 이해가 완전한 이해가 아닌 것이 분명한 것으로 일방적으로 인간창조 완성을 주장하는 것은 창세기만 본 결과입니다.
창세기와 신약의 말씀을 볼 때 하나님의 창조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대조되는 두 말씀을 서로 상반되지 않게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 외형적 형상과 속성상의 형상이라는 두 측면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사람은 흙에 속한 형상과 하늘에 속한 형상이 합하여진 존재입니다(고전15:49). 일반적으로 완성된 형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 사람의 형태, 즉 흙에 속한 형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흙의 형상은 완성되었지만 하늘에 속한 형상은 입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완성된 창조와 완성되어 가고 있는 창조가 함께 거하는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이것을 구분하지 않고 하늘에 속한 형상도 이미 완성되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외형적 형상은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내적형상은 지금도 계속 완성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내적형상, 곧 하늘에 속한 형상은 창세기에서부터 창조작업이 진행된 것입니다. 우리의 속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과 같이 창조하시려고 그 작업을 시작하신 하나님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 작업을 계속하실 것입니다(빌1:6).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는 목적을 가지고 지음받았고 창조되었습니다(롬8:29).
이는 마치 벼와 같습니다. 나락순이 꽃을 피우고 벼 알갱이 모양을 한 많은 주머니들을 매달게 됩니다. 벼는 이때 이미 벼의 외형적 모양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는 쭉정이 입니다. 여름내내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벼 알갱이를 만들어 갑니다. 가을이 되면 잘 익은 벼는 주인이 기쁨으로 추수를 합니다.
하나님도 인간에 대하여 추수를 하시는 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곡식이 익으면 추수를 하듯 익은 인간들을 추수하십니다(계14:15-16). 우리를 추수할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금 키우고 계십니다(고전3:6).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완성하기 위하여 처음에 흙으로 형상을 만드시고 그 속에서 생명적 하나님의 형상으로 우리를 만들기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하나님의 형상 창조과정중에 있는 것입니다.

4. 인류사는 인간창조 완성사
위에서 간단하게나마 인간사가 구속사가 될 수 없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말이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일을 하지 않으셨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제가 하는 말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예수님의 구속의 역사를 부인한다고 곡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사역의 목적이 인간구원이냐 인간창조 완성이냐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구원이 목적이라고 말한다면 천국가는 것 자체가 목적입니다. 그 이상의 목적은 없습니다. 이것을 목적으로 삼을 때 믿는 자들은 천국가는 것만을 보장받고 이 세상에서 잘 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적당히 살다가 천국에 가면 그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구원을 목적으로 사는 사람들의 삶을 보아서도 인류사가 구속사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언제나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삶을 제공하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구속사 신학은 더 이상의 목적과 의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창조사 신학은 구 속의 개념을 내포할 수 있습니다. 구원이란 마치 어린아이가 넘어졌을 때 어른이 아이를 일으켜주는 것과 유사합니다. 단순하게 부모가 어린아이 일으켜주는 그 행동만 본다면 아이 일으켜주는 그 행위일 분입니다. 그러나 조금 만 더 넓게 생각하면 그 부모는 그같은 과정을 통하여 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한 인간으로, 한 성인으로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 나라의 후사로 창조하셨습니다. 이 후사로 키우는 과정중에 인간이 곁길로 가자 그길을 돌이키려고 인간을 구원하시는 일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후사의 창조가 목적인 것입니다. 인류사는 인간의 하나님 후사 창조사입니다.

5. ｢구속사｣라는 설명은 불가능함
인류사를 구속사라고 말한다면 하나님은 전지전능의 하나님이 되실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구속사를 고집한다면 하나님을 실패한 분 또는 무능한 분으로 주장하는 것입니다. 만약 실제로 하나님을 그같이 말한다면 그는 여지없이 이단일 것입니다. 우리 신학과 신앙의 전통상 구속사 신학속에 속하여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는 구속사라는 설명에 대해 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비영역에 침범하는 죄를 범하지 않기위해. 또는 구원을 상실하는 비참함이 생길까보아서.

인류사를 구속사로 말한다면 다음의 몇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5.1. 하나님이 진실로 전지전능한가?
구속사신학은 인간의 완성창조가 전제되어야 한다. 완성된 존재일때에야 인간의 잘못에 대하여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성된 존재가 아님에도 그 인간에게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벌한다면 하나님 자신의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범죄한 인간에게 죄의 책임을 물었다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선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완전하게 완성하신 존재로서의 인간이 하나님을 반역하였다는 것은 하나님의 인간창조의 완성정도가 어떠하였느냐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완전함의 기준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완성된 존재로서의 인간은 하나님과 같은 스스로 존재하는 능력과 실력을 구비하였어야 합니다. 이기는 자로서의 완성된 존재입니다.
물건의 품질에 따라 그 제조회사와 제조자의 능력이 인정됩니다. 엉터리 회사가 만든 제품은 품질이 엉망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메이커를 따집니다. 그 회사가 만든 것은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든 작품 인간이 그렇게 약한 존재라면, 그렇게 쉽게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는 존재라면 이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의 능력에 결함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완전창조를 주장한다면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지 못한 분이신 것입니다.

5.2. 하나님이 죄의 조성자가 아닌가?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지 않다고 말한다면 구속사 신학자들은 펄쩍 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타락은 실상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인간의 타락을 전지전능하신 능력으로써 작정하셨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지 못하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비정상적 성격 소유자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간타락이 하나님의 전지전능의 계획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시고서 “좋았다”라고 하신 것은 우주환경꽈 인간의 성격이 전적으로 타락하도록 완벽하게 창조되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의 창조자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신 것입니다. 자기마음대로 횡포를 휘두를 수 있는 전지전능의 하나님인 것입니다.

5.3. 하나님이 영광이 있는 분인가?
생각있는 사람들이 전지전능의 횡포를 휘두르는 이유가 무이냐고 따지자 구속사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대답합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나타내어 영광을 얻으시고자 전지전능으로 인간의 타락을 작정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중에 어떤 사람들은 구원하고 어떤 사람들은 지옥불에 쓸어넣고서 자신이 절대주권자임을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강아지들은 똥구덩이에 빠뜨려 놓고 그중에 어떤 강아지는 꺼내어 살리고 나머지 강아지들에게는 똥을 더 퍼부어 다 빠져죽게 해놓고 자신의 절대주권이 나타났다고 기뻐하는 미친 정신병자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고 절대주권자이고 영광있는 분이시지요. 다만 미친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5.4.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신가?
사랑이란 상대를 목적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자신을 위하여 상대에게 잘해주는 것은 상대를 이용하는 것이지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영광을 위해, 절대주권을 나타내기 위해 자신이 병주고 약준 것으로서 인간을 구원해 놓고 그것을 인간에게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사랑입니까? 자신의 영광을 위해 철저하게 인간을 이용해놓고 그것이 인간을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버렸다면 우리를 사랑한 것이지만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를 구원하였다면 그것은 자신을 사랑한 것이지 우리를 사랑한 것은 아닙니다.

5.5. 역사가 진정으로 구속사인가?
구속의 목적이 진정으로 인간을 위한 것이라면 구속사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의 영광받기사(史)｣인 것입니다. 그것도 모든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라면 구속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인간은 지옥으로 쓸어버릴 것인데 어떻게 인류사가 구속사입니까? 칼빈이 말한대로 ｢예정｣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의 폭군사(史) 아니면 하나님의 횡포사(史)인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를 구속사로 말할 아무 근거가 없습니다. 구속사로 말한다면 전직 모 대통령이 엄청난 비자금을 축적해놓고 비난받으니 소쩍새 마을에 몇푼 기부한 것으로 자신은 선한 일을 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상에서 숙고한 바대로 ｢구속사｣라는 말 자체가 성립될 수 없습니다. 구속사라는 말로서 하나님의 폭군적 착취를 감추고 위장하는 것입니다. 양의 얼굴을 한 이리인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전직 모 대통령이 자신은 정말 선한 대통령으로서 소쩍새 마을에 기부한 사람이라고 대대적으로 그것만 말한다면 그는 위선이자이며 사기꾼입니다. 또한 그 대통령을 정말 선한 분이라고 확고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사기꾼이거나 속고 있는 것입니다. 낚시꾼이 고기를 모으기 위해서 낚시밥을 뿌려줍니다. 이 낚시꾼을 가리켜 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절대주권을 나타내기 위하여 자기 임의대로 ｢예정｣하여 마음대로 처리하고 그 가운데서 몇 사람 구원하여 놓고 자기를 구원의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구속의 주라고 말한다면 인간을 교묘하게 착취하면서도 선한 분이라고 속이는 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구속사｣라는 설명은 하나님을 정상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아니 하나님을 아주 악질로 결론짓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탄의 누룩입니다. 하나님을 악질로 만들뿐 아니라 인간을 바보, 멍청이, 하나님의 꼭두각시로 만드는 구속사 신학은 정말 악질 신학입니다. 이 구속사 신학으로 밥먹고 사는 신학자, 목사들 역시 고의는 아니겠지만 악한 청지기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