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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마음 네트워크" 창립식을 가졌습니다.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90년대 이후 학번 젊은 목회자와 성도가 모였습니다.
방현섭  |  raceer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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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2월 11일 (화) 17:39:18 [조회수 : 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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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히브리서 4:12-13)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운동력이 있다고 성경은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물고기가 퍼덕퍼덕 뛰듯이 말씀은 그렇게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는 살아서 퍼덕거리는 말씀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말씀의 선포와 실천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도 살아있음을 보여주지 못하는, 고루하고 배타적이며 꽉 막혀 화석화된 것이 작금의 현실임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현실의 원인을 교회의 고령화에서 발견합니다. 사회적인 고령화보다도 더욱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이 오늘날 교회의 고령화입니다. 교회의 고령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위 '젊은 피'를 수혈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회는 젊은 지도력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일을 등한시한 채로 젊은이들을 단순한 심부름꾼 대하듯 기능적인 노동력의 차원으로만 대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젊은이들의 생각을 버릇 없고 되바라지며 반신앙적이고 이기적이라고 치부하고 교회 안에서 그들이 설 자리를 마련하는 일에 주저하였습니다.

그 결과가 오늘날 교회 안에 청년, 청장년 부재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보적 기독진영이라고 하는 조직 역시 젊은이들의 빈곤현상은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획자는 있지만 구체적인 실무를 집행할 그룹이 없는 기이한 조직으로 운영됩니다.
그러나 젊은이들, 젊은이들의 생태는 동시대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의 지표입니다. 젊은이들과의 단절은 곧 시대, 시대성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의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와의 단절이 계속된다면 미래의 교회는 공동화된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감리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의 모임을 결성하기로 뜻을 모으고 지난 몇 개월 동안 모임을 세우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가장 가까운 세대인 80년대 선배들이 해왔던 기독운동의 장점과 유산을 계승하며 부정적인 실패점들은 비판하여 미래지향적인 90년대 인자들의 정서와 역량을 담은 기독운동 및 기독운동 세력을 형성할 목표를 세웠습니다.
우리의 명칭을 “예수마음 네트워크”로 정하고 12월 9일에 모아세우기(창립식)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9일(주일) 저녁 6시부터 계룡산 스타민박에서 시작된 창립모임은 특강과 토론, 창립식과 결단의 기도 등의 순서로 10일 오후 3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9일 저녁 9시부터 시작된 특강의 강사는 김준우 선생님(학국기독교연구소 소장)과 양재성 목사님(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이 맡아주셨습니다.

김준우 선생님은 강의에서 ‘예수마음은 고통에 대한 민감성’이라고, 예수님은 고통에 대한 민감성으로 철저하게 고통당하는 이들을 끌어안음으로 치유하였다고 말씀하시며 목회란 고통당하는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규정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치유에는 목회자 그 자신까지도 포함됩니다. 왜냐하면 목회의 길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나오는, 항시 강도가 기다리는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김 선생님은 오늘날의 목회가 사영리, 삼중축복, 적극적 사고방식 등의 보수적인 경향으로 치달리는 것은 중년기의 목회자들이 역사적 예수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목회자는 1) 예수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정체성 2) 교회, 체제, 사회와 구조, 그리고 자신에 대한 철저한 비판과 저항, 반생명적 체제에 대한 카운터포스로써의 교회에 대한 정체성 3) 코이노니아를 통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며 교회의 부흥도 중요하지만 순수한 복음에의 열정이 더 중요함을 지적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공부와 그 내용의 구체화, 네트워크를 할 수 있는 모임이 되라고 충고하셨습니다.
끝으로 몇 권의 책과 미국의 진보적 기독교회를 소개하시며 진보적 교회와 자유주의적 교회는 영성강조, 지적 정직성, 성차별 철폐, 종교적 개방성(다원주의), 정의 평화 환경에의 적극적 개입, 성적소수자에 대한 지지 등의 특성을 갖는데 ‘예수를 믿어라’는 교회의 가르침이 이제는 ‘예수가 어떻게 그리스도가 되셨는가’에 대한 정직한 설명과 신앙의 주체화를 위해 역사적 예수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셨습니다.

이어서 강의하신 양재성 목사님은 15년간 지리산 부근 함양에서 환경운동과 더불어 목회하신 구체적인 현장 이야기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주셨습니다. 양 목사님은 목회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이며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존재하는데 하나님 나라의 내용은 생명과 평화라는 것을 깨닫고 환경운동을 시작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오늘날은 넓이에 빠져 깊이를 보지 못하는데 목회, 목사란 눈을 열어주는 역할, 하나님 나라는 소유가 아니라 존재 자체에 대한 경탄이라는 사실을 볼 수 있게 눈을 열어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역설하셨습니다.
양 목사님은 예를 믿는 것은 예수를 잘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예수를 따르는 일, 더 나아가 예수처럼, 예수로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예수로 사는 것은 우주와 우리 자신이 연대하고 손잡는 목회를 통해 구현된다고 하십니다. 손을 잡는 것은 바로 연대,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임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격려하셨습니다. 또 한국의 목회자 1,000명만 잘못된 정책에 반대하여 국회 앞에 모인다면 이 사회는 분명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런 역할에 기꺼이 동참하는 젊은 그룹이 되라고 충고하셨습니다.
강의를 들은 회원들은 역사적 예수와 설교의 문제, 미자립 교회에 대한 현실적 문제, 성도의 수평적 이동의 문제 등에 관하여 질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날은 우리 자신이 처한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광장을 열었습니다. 우선 각자가 관심 갖고 현재 실천하는 목회의 특성과 사업에 대해 교류하면서 현실적으로 만나는 고충과 극복방법 그리고 결실을 나누었습니다. 이 토론에는 어린이도서관, 생태흙집 건축, 어린이 공부방, MBTI 테스트 및 상담, 단체를 통한 사회참여운동, 귀농하여 유기농 양계를 하는 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목회 및 운동하는 사례들이 보고되었습니다. 도시교회의 고비용, 농촌교회의 초고령화, 목회현장 및 목회자, 목회자 부부 사이의 성차별적 요소, 감리교회의 비현실적인 법제정의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바른 목회를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토론의 주제요 목적이었습니다. 장시간에 걸친 토론을 통해 우리는 우선 분명한 목회적인 소신과 정체성을 확보해야 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연대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연대사업으로는 소극적으로는 목회 및 사업자료들, 정보의 공유로부터 시작하여 적극적으로는 도농간 유기농산물 직거래 사업, 사역지 단기교류, 유기농업 학교, 자원봉사 등이 제안되었습니다.

우리 모임을 구성하고 창립하는 건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느슨한 네트워크 형태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중앙과 지역의 상명하달 방식의 구조가 아니라 지역에서 지역별, 관심사, 사업 별로 젊은 교역자 및 성도들을 발굴하여 모임을 세우고 각 모임이 서로의 필요에 따라 가능하고 적절한 선에서 지원하는 네트워크 방식입니다. 그리고 강령이라든지 창립선언 등은 우선 서로가 동의할 수 있는 선을 찾아보고 차후에 규정하는 철저하게 열린 방식을 지향하기로 하였습니다.
모임의 구체적 구속력이나 강제력은 미미하지만 그런 강제력보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관계, 그리고 개인적인 정체성과 신앙고백, 나아가 전체적인 연대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공감에 의지하는 조직을 세우는 것에 동의하였습니다.
회비는 연 2만원으로 정하고 이랜드 사태나 KTX 여승무원 사태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십시일반 특별회비를 걷어 적게나마 우리 모임 이름으로 지원하기로도 하였습니다.

창립식에는 어린이까지 포함하여 총 18가정 36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출발단계라 적극적인 섭외가 이루어지지는 못한 것이 한계이지만 아쉬운 대로 감신대와 목원대 출신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감리교회의 세 신학대학 출신자들과 더불어 성도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모임에 참여한 이들은 서울, 안산, 남해, 해남, 대전, 영월 등등 전국 각지에서 왔습니다. 그동안 거리가 멀다는 핑계도 대면서 적극적으로 모이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물리적 거리를 신앙적 거리로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된 것과 한 가정이 한 가지씩 먹거리를 준비해와 함께 식탁을 나누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모두들 풍성하게 준비해주셔서 헤어질 때는 남은 음식을 서로 나누는 흐믓한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창립을 한 것은 겨우 한 걸음 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우리의 열심과 헌신, 정직하고 성실한 목회, 연대로 채워나가게 될 것입니다.
수많은 모임이 만들어졌다가 소리 소문도 없이 없어지는 것을 목도합니다. 우리 모임도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임이 지속되는 기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금 다짐을 해봅니다.
헤어지기 전에 기도회를 통해 한 마디씩 기도로 이어가는 연도를 했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도 중에 절절하게 예수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기도한대로 ‘만약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질문을 통해 우리 앞에 닥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충분한 힘을 얻게 될 줄로 믿습니다.

함께 하시기 원하시거나 좀더 자세히 아시기 원하시는 90년대 이후 학번 교역자 및 성도들은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십시오.

예수마음 네트워크,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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