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간디는 "지구는 인류가 살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인간의 탐욕까지 만족시킬 만큼 그렇게 넉넉하지 못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엔트로피 1법칙에 우주상에 존재하는 에너지양은 일정한데 이 에너지를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려고 경쟁하는 사회시스템이 바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모습입니다. 끝없는 탐욕과 이기주의는 자신의 몸을 병들게 할 뿐 아니라 생태계와 사회까지 병들게 합니다. 미국은 전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의 에너지 사용량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식물은 흙으로부터 수분과 무기질을 흡수하고 태양에너지로 광합성작용을 통해 유기물을 생성하여 동물과 인간이 먹이로 사용을 하게 됩니다. 식물과 동물은 에너지 순환 사이클에 의해 잔해와 배설물, 동식물의 죽은 시체는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듭니다. 이것이 곧 자연계의 순환원리인 창조질서의 프로그램입니다.

피조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여 놓으셨으므로 인간이 파괴하고 수탈할 대상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인간의 쾌락을 위해 개발하고 정복해야 할 대상은 더더욱 아닙니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도록 창조되어졌으므로 자연의 생태계를 벗어나서는 건강하게 살아 갈 수가 없습니다. 자연의 모습과 인체는 매우 유사한 구조인 것을 조금만 관찰하여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산맥은 척추고 바위는 곧 사람의 뼈요, 흙은 살입니다. 강줄기는 혈관이며 물은 피, 그리고 작은 시내와 도랑의 물줄기는 모세혈관에 해당됩니다. 바다는 신장 방광과 같은 거대한 하수종말처리장입니다. 육지에서 흘러들어온 온갖 더러운 것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도랑이 시커멓고 강줄기가 오염된 것처럼 우리의 모세혈관에도 과잉 영양으로 피를 흐리게 되니 피의 흐름이 좋지 않고 모세혈관에 어혈로 침전되어 피의 흐름을 막게 되어 각종 병을 유발하게 되기도 하지요.

이와 같은 자연을 인간은 자본주의 문명의 이름으로 산업화, 근대화, 유전자조작, 첨단과학이라는 명목으로 신자유주의 기치를 내세운 글로벌 문명의 확산으로 자유무역이 확대되고 모두가 돈벌이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맘몬의 문화가 펴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교회는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삭빠른 브랜드 목사는 이런 맘몬적 상황을 잘 이용하여 탐욕으로 가득 찬 목회성공의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탐욕의 죄악으로 가득 찬 우리 인간은 눈앞의 이익과 편리함을 위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참히 파괴하고 더럽히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보좌인 하늘은 매연과 먼지로 가득하고, 오존층은 뚫리고, 발등상인 땅은 온갖 쓰레기로 도배되고, 산은 깎이고 도로를 낸다고 잘립니다. 어느 하나 상처투성이가 아닌 데가 없습니다. 생명줄인 물은 물대로 도시생활폐수와 공장폐수로 인해 오염이 되어 썩어가고 있습니다. 탐욕으로 가득 찬 인간은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을 대적하고 창조질서를 파괴시키고 생태계를 갉아먹는 벌레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이 병들면 사회가 병들고 자연이 병들면 인간도 병들기 마련입니다. 강물이 더러워져 있는데 어찌 그 물속에서 사는 물고기들이 건강하겠습니까? 자연을 병들게 하는 농약과 비료의 과용, 무분별한 세제의 사용, 아까운 줄 모르고 함부로 쏟아내는 음식찌꺼기, 사치와 낭비로 인해 갈수록 늘어가는 공산품 쓰레기, 남 몰래 강으로 흘러 보내는 공장폐수, 자동차와 공장에서 쉴 새 없이 내뿜는 매연 등은 지본주의 문명의 산물입니다.

삶의 터전인 공기와 땅과 물이 썩고 있는데 나 혼자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일과 다를 바 없습니다. 따라서 생태계를 지키고 자연을 보호하는 일이야말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사명이자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는 살수가 없습니다. 도시라는 공간은 죽음의 공간입니다. 도시에 전기와 석유, 가스만 공급되지 않더라도 일시에 지옥 같은 아수라장이 될 것입니다, 도시가 온통 오물냄새로 진동할 것입니다. 문명의 편리함에 중독된 사람들은 금단증세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몸에 맞는 음식물 거부하는 인간

현대인들의 의식주는 가면 갈수록 탐욕으로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는 역리방향으로만 진보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은 수천 년을 이 땅에 뿌리를 박고 살아온 조상들로부터 뼈와 살과 민족성을 유전인자로 이어 받았습니다. 따라서 우리 몸과 정신 속에는 이 땅의 정기와 정서와 민족성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각 나라의 기후와 토질과 인체의 소화 흡수에 알맞은 먹을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이를 토착생태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신토불이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제철에 난 음식, 제 땅에서 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보리와 밀을 비롯한 여름에 먹는 음식은 대개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더운 여름을 견딜 수 있도록 해줍니다.

보리와 밀은 늦가을에 파종을 하여 초겨울에 싹이 자라 한겨울을 보내고 초봄부터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겨울의 차디찬 기운이 내재되어 있어 찬(냉성식품) 음식으로 분류가 됩니다. 가을에 추수하는 곡식과 과일들은 더운 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찬 겨울을 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 역시도 봄에 볍씨를 파종하여 초여름에 모내기를 하고 강한 태양에너지를 받으며 광합성작용을 한 결과 쌀밥 속에는 더운 기운이 내재되어 있은 더운(열성식품)으로 분류가 됩니다. 한대지방의 음식, 열대지방 과일도 원리는 그러합니다.

각 나라의 음식도 역시 그러합니다. 글로벌 되어가는 마당에 가릴 게 뭐 있느냐고 하지만 우리 몸의 유전자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원리를 모르고 상식하는 것은 더욱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현대인들은 맛에만 탐닉하여 여름에도 겨울음식을 찾고 겨울에도 여름음식을 먹는 역리적인 식습관이 소위 문화생활, 웰빙생활이라는 미명으로 이방인과 같이 먹고 마시는데 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강 건너 불 보듯 뻔한데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면서 먹어대고 있기만 합니다.

먹을거리의 자급자족, 토착적 생명농업이 자본주의시장경제 자유경쟁에 밀려나 외국에서 들여온 농산물이 우리의 먹을거리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심지어 명절음식도 모조리 외국농산물입니다. 그런 농산물들은 유통과정에 변질을 막기 위해 각종 방부제를 비롯한 첨가물을 넣게 됩니다. 이런 농산물로 가공된 음식이 우리의 생명밥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사람들은 태초에 우리 몸에 맞도록 명령하신 푸르고 싱싱한 채소와 알곡곡식보다 겉모양이 깨끗한 채소와 과일·소고기를 비롯한 육류의 고기를 좋아하고 오로지 맛에 탐닉되어 미식·편식·폭식을 하고 있습니다.

채소와 곡식에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껍질을 버리고 맛 좋고 먹기 좋은 부드러운 알맹이만 먹으려 합니다. 여기에 인간의 거짓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죄가 들어온 원리가 바로 그렇습니다. 이런 죄성의 유전자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죄성의 유전자가 우성이 아닌 열성을 가지도록 깨어 생활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이방인과 동일하게 먹고 마시는 것은 신학교와 한국교회가 철저히 방관하고 간과하였기 때문입니다.

내면 무시하는 사회풍조가 문제

탐욕의 결과인 미식(美食), 폭식(暴食), 급식(急食)은 인체의 소화흡수에 지장을 주고 사람의 성격을 급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나게 하며 난치병·불치병마저 등장하게 합니다. 이와 같은 식생활로는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의 몸과 마음 영혼의 건강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공중의 권세 잡은 사탄은 전방위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실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온통 ‘먹어라, 마셔라’ 하는 광고가 도배하고 있으며 잡지와 TV 프로그램에는 소위 건강생활, 웰빙이라는 주제로 먹고, 마시고, 바릅니다.

현대문명의 범주는 모두 엔트로피가 높은 상태입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는 말씀은 엔트로피의 흐름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탐욕의 증대는 결국 죽음으로 몰아가는 문명의 공식입니다. 즐겨먹는 음식들 역시 그러합니다. 시각·미각을 비롯한 인체의 오감은 이미 병들대로 병들어 우리의 몸을 망가지게 하는데 첨병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결국 제약회사와 병원, 의사 호주머니를 부풀게 하는데 우리의 생활목적이 있는 것처럼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 변화의 징후를 관찰하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단조로움을 싫어하여 소위 유행과 패션을 자본주의라는 상술로 이데올로기화한 마케팅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차별하고 싶은 게 현대인들의 성향입니다. 최신패션의 브랜드 옷을 입음으로써 존재의 가치를 나타내려고 하는 것이지요. 이런 탐욕의 죄성을 이용하여 패션디자이너들은 자꾸만 유행을 창출하여 생산하고 사람들은 소비하게 되는 병적인 사회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제 옷은 닳아서 입지 못하는 게 아니라 유행이 지나서 입지 못하게 되어 개인의 낭비는 물론이고 자원의 나비 더 나아가 자연오염, 생태계 파괴에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각종 화학염료로 염색된 원단으로 만든 옷과 몸에 착 달라붙는 내의, 거들을 입고, 합성인조가죽과 화학섬유로 만든 옷이 허구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걸치고 다닙니다. 왜 사람들은 내면을 중요시 하지 않고 외면을 중요시 할까요? 그것은 인간의 죄성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외식하는 바리새인의 모습이 우리들이게도 철저히 현재화하여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 가장 첫 번째가 가난한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방위적 탐욕에서 해방된 진정한 내면의 모습을 강조하시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