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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꼭 잡은 종교 함께 나누는 평화” 스케치20일 화계사에서, 종교간의 반목과 갈등을 참회하고 이슬람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반성하는 산사의 맑은 풍경소리 같은 체험
이종수  |  jslaura@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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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0월 22일 (월) 23:05:36 [조회수 : 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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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과학과 기술, 문화의 발전이 최고조에 이른 오늘, 과연 세계는 평화로운가?
이 불타는 세계에서 종교는 평화로 가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는가?
먼데 있는 이야기 할 것없이, 맘모스화된 대형교회와 거대사찰, 전에 없는 교세확장 등 종교의 호황을 누리는 우리 사회는 과연 안녕한가?

   
 
  ▲ 1부 대화마당에서  
 
답이 예상되는 이 뻔한 질문을 진지하게 다시끔 생각게 하는 자리가 있었다.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 친교와 평화를 이야기하고 열린 음악회를 함께 즐기며 만들어 가는 축제의 자리가 있었다. 20일 오후 삼각산 화계사에서 열린 “두손 꼭 잡은 종교 함께 나누는 평화” 한마당이 그것이다. 종교간의 반목과 갈등을 참회하고 이슬람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반성하는 산사의 맑은 풍경소리 같은 체험이었다.

화계사 큰방에서 열린 1부 대화마당에는 박종화 목사(경동교회)의 사회로 이행래 원로이맘(이슬람중앙성원), 김대선 교무(원불교 문화사회부장), 김지하(시인), 김홍진 신부(문정동 성당 주임), 박요셉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박현도 교수(이화여대 이슬람학), 변진홍 박사(KCRP 사무총장), 이부영(화해상생마당 운영위원), 오재식 소장(아시아연구소), 법륜스님(죽림정사 주지), 수경스님(화계사 주지) 등이 참석해 함께 나누는 평화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 2부 단풍 음악회  
 
‘이슬람과 함께 하는 대화마당’이라는 주제가 말해주듯이,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반성, 올바른 이해, 관용적인 포용 그리고 상생을 위해 해야 할 소명 등을 심도있게 논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 날의 종교대화모임은 이슬람중앙회가 처음으로 공식 참가한 자리였고, 종교계인사뿐 아니라 학계 문화예술계인사까지 함께한 자리여서 그 의미가 각별했다.

박현도 이화여대 이슬람학 교수는 ‘이슬람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종교’임을 강조하며, ‘오사마 빈 라덴의 이슬람’이 전 세계의 이슬람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팽배해 있음을 지적했다. ‘이슬람이 몰려 온다’라거나 ‘이슬람이 곧 근본주의’ 라는 오도된 반응에는 언론의 편파보도도 일조를 하고 있음을 지적했고, 이행로 원로이맘은 “2,000명 ∼ 3,000명의 알케이다 요원이 국내에 잡입해 있다”는 식의 “45년 동안 이슬람에 몸담은 자신도 전혀 모르는 근거없는 말들”로 사회불안을 조장하고, 편견을 가지게 하는 세력이 있음을 고발했다. ‘이슬람 테러조직’이나 ‘이슬람무장단체’라는 식의 표현은 평화와 평등을 부르짖는 이슬람의 교리에도 맞지 않는 것이며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갖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대선 교무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종교인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변진홍 박사는 아프간에서의 탈레반에 의한 피랍사건 때 납치된 기독교인들의 석방을 위해 이슬람이 애쓴 일화를 소개하며, 종교간의 대화가 왜 필요한지를 알게 한 근본적인 반성과 자세변화의 교훈을 일깨워주는 사건이었음을 고백했다.

   
 
  ▲ 이 날 종교화합, 문화행사를 연 화계사 수경스님  
 
수경스님은 “적어도 이 자리에 있는 분들에게는 종교간의 평화와 상생을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이미 우리는 그러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뒤 “지금의 이 마음을 잊지 말고 세상에 화해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이 자리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장소를 바꿔 야외 화계열린마루에서 열린 2부 단풍음악회는 방송인 김병조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정경스님(수덕사 포교국장)의 웅장한 법고 연주로부터 시작, 대한불교 소년소녀합창단의 평화의 기도와 새로운 길을 노래해 공연을 이어 나갔다.

세계적인 작곡가로 New Grove 음악사전에 등재되어 있으며 경기도립국악단 예술 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있는 김영동은 우리의 전통악인 ‘훈’연주로 스산해 지는 가을밤을 따듯하게 감싸주었다.

“절 집 마당에서 목사님의 설교같은 이야기를 듣는 순서가 있겠다”라는 사회자 김병조의 재치있는 소개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온 박종화 목사는 1부인 대화 한마당에서 나눈 이야기를 전하며 ‘종교간의 평화와 상생을 위해 헌신할 것’임을 다짐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8월 탈레반 사태와 관련한 UCC를 제작하여 전 세계에 피랍사건을 알린 것으로 유명한 이진호씨는 그가 이끄는 밴드 야소다라와 함께 활기찬 연주로 모인 이들을 흥겹게 했으며, 문명하(대한 불교 조계종 포교사단 문화예술분과 위원장)와 함께 스탠딩 콘서트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화계사 어린이 불자들로 구성된 야단법석은 재활용품으로 만든 타악기로 난타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깜찍한 무대매너로 귀여움을 차지했다.

소풍가는 날은 조용하고 서정적이지만 힘이 있으면서 인상적인 공연을 펼쳐 주었다. 컬러퍼플로 유명한 앨리슨 워커의 시에 곡을 붙인 ‘고문’과 ‘간다’를 절창하여 갈채를 받았다.

   
 
  ▲ 임영신 평화운동가  
 
반전과 평화를 위한 여행을 해 오고 있는 임영신은 “지금 여기 보다 더 큰 추위에 떨고 있는 분들이 있음을 기억하자”며 말문을 열었다.
“이라크에 갔을 때 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가방 속에 평화를 넣어 가지고 가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들은 우리에게 평화를 기원해 주었습니다. ‘미국은 전쟁을 일으킬 능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전쟁을 이기는 일상이 있음’ 알아달라고 했습니다.”여성으로서 세아이의 어머니로서의 임영신이 전해준 평화의 메시지에 객석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경동교회의 신자이며 건국대학교 겸임교수이기도 한 테너 김홍태는 희망의 나라로를, 소프라노 배기남은 달밤을 불러 가을밤을 평화롭게 수놓아 주기도 하였다.

티벳 출신의 세계적인 뉴에이지 연주자이며 인권운동가인 나왕케촉은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미의회에게 황금메달을 받은 일을 이야기하며 “이것은 평화를 향해 가는 기쁜 발걸음입니다. 오늘의 이 음악회 역시 평화를 위한 또 하나의 발걸음입니다.”라며 초대를 감사한다는 인사를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곧 이어 영혼을 울리는 심오한 명상철학을 담은 연주를 통해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문정동성당 합창단, 원음합창단, 화계사 합창단으로 구성된 100여명의 연합합창단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과 ‘사랑으로’를 함께 부르며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서로 폄하하거나 반목하지 말고, 다투지 말고,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웃 종교의 좋은 모습, 닮고 싶은 모습을 나누는 칭찬릴레이에서는 “천주교의 신부님, 수녀님들의 검소한 모습에서 진정한 무소유를 느낄 수 있었다”(천태종 법륜스님), “화계사, 송암교회, 수유1동 성당은 매년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불이웃돕기에 사용하는데 훌륭한 종교화합의 모델이다”(경동교회 박종화 목사) 등 덕담이 이어져 추운 날씨에 진행된 이 공연을 따뜻한 분위기로 바꾸어 놓았으며 행사를 준비한 화계사 주지이신 수경스님의 평화의 인사는 함께 한 모든 이들을 하나로 엮어 주었다.

“두손 꼭 잡은 종교, 함께 나누는 평화”는 각 종교의 성직자들이 나누어 읽은 이해인 수녀의 ‘평화의 시’와 출연자와 관객이 모두 함께 부른 ‘만남’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날의 행사는 스님, 신부님, 목사님, 교무님, 수녀님들과 평화를 갈구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킨 500여명의 시민들이 연출한 잔치였다.

초가을의 청명한 날씨 속에 진행된 종교인들과 시민이 함께한 잔치한마당에 부처님의 자비가, 하느님의 사랑이, 알라의 평화가 그리고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세상의 모든 신이 함께 하고 계셨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두 손 꼭 잡은 종교 함께 나누는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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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다원 (220.92.106.76)
2008-02-03 12:46:28
종교에 미치면 약도 없다더니
아랫분들 덧글을 보니 실감이 갑니다.
기독교의 가장 근본교리가 사랑아닌가요!?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사랑하라 했는데 아래 두 분은 신앙생활을 엉터리로 하시는듯. 내 종교가 소중한 만큼 남의 종교도 그만큼 소중한 법입니다. 인생은 개떡같이 살아도 하나님만 섬기면 무조건 좋은 곳으로 가고 평생 남에게 베풀다 가도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교리를 종교에 미친 이들은 진리라 여기는군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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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불 (122.252.70.99)
2007-10-25 11:23:08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박종화 목사님 성경말씀 어디에 종교간 화합을 하라고 쓰여 있던가요 ~우린 도무지 알 수 가 없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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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 (211.111.214.148)
2007-10-23 09:29:39
종교화합
타종교에 대한 이해와 정중하고 신중한 접근은 필요하나 뭘 화합하나?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타종교는 전도와 구원의 대상이지 화합이라뇨?
이땅에서 좋은게 좋은거라고 대충 안면트고 등따독거리며 헤헤거리고 서로 얼싸만 않으면 다인가요?
다원주의자들은 입장이 다르겠지만 성경을 성경대로 믿는 저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과연 죽어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십자가의 예수님을 주라 시인하지 않고 앉아서 염불외고 참선하던 자들이 지옥에 가서 위의 평화와 화합만 강조하던 자들을 보면 원망하지 않을까요. 왜 내게 제대로 복음을 전해주지 않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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