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오후 2시 종로5가에 위치한 여성목회연구소(노경신 목사)에서는 "베짜는 하느님"으로 잘 알려진 홍정수 목사의 예수목회 세미나가 열렸다. 현재 미국에서 이민교회와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홍교수는 몇해 전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예수목회 세미나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약 30여명의 청중들과 취재진을 통해 한국교회가 홍정수 목사의 세미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보았다.

	▲ 홍정수 목사의 강연 ⓒ 당당뉴스 송양현

	▲ 홍정수 목사 ⓒ 당당뉴스 송양현

또한 그들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주된 목적과 다르지만 현실에서 그들은 하루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쉬운 예로 9.11 사건 이후 유가족들에게 물었다. 그들을 왜 다시 만나고 싶은가? 대답은 한결같이 그들이 보고싶어서가 아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즉, 살아남은 사람들의 현실성에 맞춰져 있다. 조웰 오스틴 목사의 설교가 인기 있는 것은 오늘 만날 하나님에 대한 기대를 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 강연중에서

홍목사가 이날 강연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삶으로 살 수 있는 예수를 말하라!!"는 것이었다. 강의의 대상을 목회자 및 신학생으로 잡은 만큼 의미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강연에 앞서 미국 이민교회의 현실과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전체의 현상을 지적하며 요즘은 아무리 아버지가 목사여도 자식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교회를 가기 싫어하고 있고, 그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지적하였다. 왜냐하면 교회가 이미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의미와 희망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강연의 결말에서 홍목사는 스스로 물은 질문 '왜 기독교인이 사회에서 기독교인으로 보이지 않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길 '왜 신앙생활이 의미가 있는지 말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답하면서 한국의 군부 독재시절 많은 젊은 이들이 함께 연대한 것은 삶 속에서 그들의 의미를 찾았기 때문이고, 그 속에서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보람을 교회가 회중들을 향해 던져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홍목사의 예수목회 세미나는, 예수를 부인하는 신학이 아니라 철저하게 예수를 닮아가고자 하는 신학이다. 그러나 여기에 덧붙이는 가장 중요한 대목은 우리도 예수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삶으로 살 수 있는 예수를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서의 오류나 문자주의, 종교다원주의를 떠나 회중들에게 가장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해석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 자신이 전하는 말씀 그대로 살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삶으로 살 수 있는 예수를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기독교가 처해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았다.

	▲ 왼쪽부터 노경신(여성목회연구소 소장)목사, 홍정수 목사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