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 자료는 차흥도목사(농촌선교훈련원 원장, 농도생협 이사장)가 이메일로 보내준 것입니다.

17대 대통령선거 후보들께 드리는 권고문
아이들 건강 문제가 대통령선거의 주요공약 중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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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대통령 후보들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모든 사회의 기본책무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의 건강은 매우 악화되어 있을 뿐 아니라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아이들 건강은 세균에 의한 전염병과 영양불충분이 주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영양과다와 영양불균형, 운동부족과 게임중독, 환경호르몬과 유해화학물질이라는 새로운 사태에 직면 해 있습니다. 사회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나타나는 병리현상인데 대책이 매우 미흡하여 대재앙을 잉태하고 있는 중입니다.

태아의 보금자리인 양수가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에 오염이 되어 있고, 모유에서조차 다이옥신이 검출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먹을거리는 자연의 질서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식습관은 채소와 과일을 멀리하는 편식이 일반화되어 있고, 운동량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적은 편이며 컴퓨터 게임 중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1위입니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의 정자 수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있고, 생리는 3~4년 당겨졌으며, 신생아의 20%가 아토피이고, 중학생의 약 10%가 ADHD이고, 고등학생의 약 10%가 척추측만증이며, 중학생의 약 80%가 하체근육이 모자랄 뿐 아니라 1/3이 비만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게임중독자가 15%를 넘나들면서 반사회적인격장애, 우울증, 은둔형외토리, 청소년 자살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면서 우리 사회를 뿌리째 흔들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20여년이 지나면 다음과 같은 재앙이 우리 앞에 현실로 나타날 것입니다.
첫째, 결혼하는 사람 중에 1/3이 불임이 예상되어 초고령 사회를 재촉하게 될 것이고
둘째, 고혈압, 당뇨, 퇴행성 뼈 질환, 심혈관질환, 암 등 습관성 질병이 창궐할 것이며
셋째, 충동성 범죄와 반사회적인 흉악범죄가 늘어나 사회적 통합을 저해할 것이고
넷째, 현재 GDP의 6% 수준인 총 의료비가 GDP의 15% 내외까지 다다를 것이며,
다섯째, 노동생산성 저하와 광범위한 노동력 상실로 사회 발전의 주요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국가의 지도자들인 대통령 후보들께!
우리의 전통 먹을거리와 아이들 양육문화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문화입니다. 이런 우리가 앞만 보며 달려오다 보니 이런 지경에까지 다다라 다음 세대들의 삶의 기본문제를 밑바탕부터 흔들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더 늦기 전에 지난날들을 성찰하면서 기본을 바르게 세우도록 중지를 모아 나가야 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사회로 나아가려면 ‘자연의 순리와 조상의 지혜 그리고 과학문명의 올바른 결합’이라는 상식에 입각하여 우리 사회를 다시 설계해 나가야 하며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아래 사항들이 추진되길 제안합니다.

첫째, 정보화 사회의 병리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아이들의 운동량을 늘이고 게임중독을 방지하기위한 각종 제도를 도입하여야 합니다.

둘째, 자연의 질서에서 멀리 떨어진 먹을거리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하며 이것을 위해서는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과 ‘생태농업의 육성’이라는 과제를 하나로 묶어 진행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셋째, 환경호르몬, 유해화학물질, 중금속이 아이들 몸에 쌓이고 있는 사태에 대해 실태조사를 시급하게 진행하여 유입경로를 밝히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각종 제도가 도입되어야 합니다.

넷째, 섭생, 운동, 몸살피기, 마음가꾸기, 온라인 사회와 생태 문제가 교육의 주요 영역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학교를 건강증진 전진기지로 새롭게 재편하여야 합니다.

다섯째, 사회 제 부문과 정부의 각 부처는 부문과 부처의 이기주의를 버리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사회구조를 만드는데 협력하면서 창조적인 정책을 도입해야 합니다.

17대 대통령 선거를 위해 애쓰시는 후보들께!
17대 대통령선거에서 최대 쟁점은 아이들 건강 문제, 사회양극화 문제, 남북의 평화와 공동번영 등이 주요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이들 건강 문제는 우리 사회의 기본 문제로 식품 산업을 위시한 먹을거리와 농촌의 문제, 환경보전과 생태농업의 문제, 환경호르몬과 유해화학물질 문제, 게임산업 진흥과 게임중독 방지 문제, 올바른 양육문화 정립과 학교의 시스템 문제, 건강증진 예방의학과 의료 정책 문제, 저 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지 않고 경제적 부의 창출만을 근간으로 하는 국가발전전략은 수정되어야 하며 이것을 바로 잡는 것이 선진국 진입을 위한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건강 문제는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이고 문명의 이기와 결합되어 있기에 몇 가지 단편적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여 시대흐름을 바르게 읽으면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창조적인 정책 집행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조상의 지혜 그리고 21세기 과학문명을 합리적으로 결합한다면 이 분야에 관한한 우리나라는 전 세계의 모범국가가 되리라 봅니다. 이는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는 일이며 인류의 문명에 기여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대통령 후보들께서는 이 문제가 17대 대통령선거에서 주요한 정책으로 다루어 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17대 대통령후보들께 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표심을 자극하여 당선이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정치지도자 여러분이 앞장 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국가의 장기발전전략이 탄탄하게 설계되어 다음 세대가 행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시길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17대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신 모든 분들이 당락에 관계없이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우리는 대통령 후보들께서 아이들의 건강과 관련하여 어떤 정책을 입안하는지 국민들과 함께 주의 깊게 살펴보며 판단을 할 것입니다.

                                                             2007년 9월 19일

5000여 사회 각계 인사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