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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3일 대전에서 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 월례모임이 있었다. 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는 '아래로부터의 일치'를 통해 새로운 교회연합운동을 표방하고 있는 연합단체이다.
이날 먼저 진행된 순서로는 천안살림교회를 맡고 있는 최형묵 목사의 교회사례발표가 있었다. 최형묵 목사는 천안살림교회를 맡았던 7년 동안의 목회를 돌아보면서, 천안살림교회를 통해 지방중소도시의 진보적 교회의 존립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것은 최형묵 목사의 기본적인 목회노선이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한 것이다.
물론 새로운 교인들이 끊임없이 들어옴에도 불구하고 규모상의 변함은 없었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하였다. 최형묵 목사의 발표에 따르면, 가장 큰 요인으로는 1) 지방중소도시의 인구유동성 2)시민운동 활동가들의 교회충성도가 낮은 점 3) 일부 신앙노선상 부적응 4) 부모를 모시는 가족관계 5)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교회규모 등등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 8년 차인 현재는 25-30명선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점들은 앞으로의 대안교회운동에 있어서도 다시 한 번 되짚어볼 과제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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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미강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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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는 이날 자리에서 그동안 수고했던 양미강 회장이 9월부터 외국으로 나가게 되는 사정으로 인해 내년 4월까지의 남은 임기를 완료할 수 있도록 그동안 행정직을 맡아왔던 김홍술 목사가 그 자리를 맡게 되었고, 또한 그동안 김홍술 목사가 맡아왔던 행정업무는 송상호 목사가 맡게 되는 쪽으로 체제를 재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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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술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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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 모임은 지난 2004년도부터 시작하면서 준비기간 2년을 보내고 작년 초에 창립 출범하였으며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왔는데, 초창기의 새로운 교회운동을 표방했던 활력과 구심점들이 그동안의 기간을 거쳐오면서 조금은 지지부진하게 된 느낌도 없잖아 있다고 여겨진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나름대로 목회자들의 친목모임 성격에 비해(사실 이것 역시 필요하다고 보지만), 그에 비하면 대안교회 운동을 한다면서 지금까지조차 무언가 뚜렷한 중심적 방향은 여전히 모호하거나 모아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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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호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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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들을 볼 때, 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의 모임처럼 적어도 건강한 대안적인 교회운동이 필요한 시점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판단된다. 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는 그런 점에서 여전히 의미있고 소중한 모임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보수교회의 목회자들이 아닌 보다 의식있고 열려 있다는 진보 기독교인들이 모여서 대안교회운동을 하자고 만든 연합교회단체는 거의 없지 않은가.
그렇기에 이제는 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가 다시 한 번 대안교회운동으로서의 활력어린 구심점을 새롭게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 홈페이지] http://www.ecumenic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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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광주에서 모인 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의 연합예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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