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해결과 비정규법안개정 을 촉구하는 수원지역 목회자 선언대회 및 기자회견"을 열면서

이랜드(뉴코아, 홈에버 등)의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대량해고, 외주용역화에 반대하며 힘겹게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간 애타게 성실한 교섭을 요구해왔던 이랜드일반, 뉴코아 노조가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했던 점거 투쟁입니다. 또한 정당한 절차와 노동법으로 보장된 파업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노동부와 이랜드 사장은 농성해제 요구만 하고 있을 뿐, 경찰은 지도부 검거 및 농성장 강제 해산에 나서고 보수 언론과 관계당국은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노조탄압의 공세로 사태를 무마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랜드는 오래전부터 가혹한 노동자 탄압으로 악명이 드높았던 기업입니다. 93년 노조 결성 이후 4년간 단체협약을 기피해 온 것을 시작으로 98년 전문직에 대한 대대적인 일방 정리해고, 2000년 8월 이랜드 부곡물류창고에서 벌어진 조합원 집단 폭행사건, 2000년 10월 부당노동행위로 이랜드 박성수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같은 해 12월 중계동 이천일 아울렛 점거농성에 대한 구사대 폭력사건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사건들이 있었으며 수많은 부당노동행위, 교섭기피, 단체협약 불이행, 노조전임자 일방해지, 노조 탈퇴 공작, 조합원에 대한 인사고과와 임금 차별 등으로 이랜드에서 노동자들에게 저지는 범죄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또한 이랜드 기업은 모범적인 종교기업임을 내세우며 신앙을 팔아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노동자를 착취하고 탄압하면서 ‘젊은이가 가고 싶은 기업’ 을 선전하던 이랜드는 결국 비정규직보호법을 핑계로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여 이윤 극대화에만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일년에 개인명의로 130억이라는 십일조(교회헌금)를 내고 있는 박성수 회장의 신앙속에는 월급 80만원이 없으면 생계를 이어갈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 그리고 그 가정의 절망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 위선적인 것입니다.

민주노총 그리고 여러 부문의 시민/사회운동 진영은 각 지역 영업점을 상대로 이미 불매운동에 돌입하였습니다. 10일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뉴코아 비정규직 대량해고 규탄 및 불매운동’을 선언하였고, 11일 본사가 위치한 뉴코아 평촌점 앞에서 집중 불매운동 선전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뜻을 같이 하는 범종교계도 이를 좌시할 수 없습니다. 이랜드 박성수 회장의 반기독교적 행태를 준엄하게 꾸짖고, 이랜드 조합원들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자 수원지역 종교인 선언대회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이랜드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되는 비정규보호법 개정 요구를 담아 수원시민에게 합니다

 수원뉴코아대책위원회
(뉴코아노동조합동수원지부, 풍물굿패삶터, 수원비정규노동센타, 다산인권센터, 행동연대, 화서주공철거민대책위원회, 천천상가철거민대책위원회, 수원민족예총, 민주노총수원지구협의회, 수원여성회, 수원일하는여성회, 수원노동자의힘, 민주노동당수원지위원회, 수원중증장애인독립센터, 들꽃)
연락처: 최성규(다산인권센터상임활동가) 019-366-2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