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사회 > 이랜드 사태 |
|
비정규직 투쟁 결코 질 수 없다철도노조, KTX·새마을 승무원 투쟁승리 위한 500일 집중집회 열어 |
|
|
|
입력 : 2007년 07월 14일 (토) 23:22:46 [조회수 : 3055] |
|
철도노동자의 지난해 3.1 파업으로부터 시작된 KTX 여승무원들의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투쟁이 13일로 500일을 맞이했다. 이들은 철도공사의 승무업무 외주위탁에 맞서 지난 3일부터 생명을 걸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우리사회의 심각한 비정규직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은 때로는 뜨거운 햇볕과 찜통 더위속에서, 또 때로는 장마비속에서 11일차 곡기를 끊으며 서울역 광장에 천막에서 힘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위원장 엄길용)과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은 13일 오후 5시 서울역 광장에서 ‘KTX·새마을 승무원 투쟁승리를 위한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
| ▲전국철도노조와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은 1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KTX·새마을 승무원 투쟁승리를 위한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박철홍 |
충주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 임시대의원 대회가 열리는 관계로 인해 이 날 결의대회에는 많은 철도노조 조합원이 참여하지 못했다. 결의대회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은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의 투쟁과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의 장기투쟁이 속히 승리로 끝나며 철도해고자들의 복직을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을 모아 묵념을 했다.
민세원 서울KTX열차승무지부장은 연대발언에서 “500일 결의대회나 문화제를 하지 않기로 소망했었다. 하지만 집단 단식 11일차에 KTX투쟁이 500일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KTX동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민 지부장은 “단식이라는 방법을 좋아하지 않으며 노동자들이 잘 먹고 튼튼해서 더 공격적으로 싸우는, 그래서 혁명이 일어나는 그런 세상을 기대하는데 살을 깍아먹는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 분통스럽고 억울하다”며 “하지만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이 단식을 결의했을 때는 정말 단식을 하면서 끝을 보겠다는 결의로 시작했고, 승무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결코 단식을 풀지 않고 끝까지 투쟁을 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 민 지부장은 “철도노동자가 진정으로 남녀노소와 직종의 벽을 뛰어 넘어서 하나된 철도 내에서 일하는 노동자로서 거듭나 함께 투쟁해서 정말 철도 구조조정과 KTX·새마을호 문제의 첫 단추를 다시 풀어서 제 자리에 끼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지난 500일 동안 소중했던 KTX 승무원 동지들은 아직까지 가슴속에 남아있고 승무원들이 다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끝까지 책임지고 열심히 투쟁하도록 하겠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은진 새마을호 승무원 대표는 투쟁발언에서 “지난 KTX 300일 문화제가 열렸을 때는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투쟁을 시작한지 며칠 안되었을 때였다”며 “그때 당시 KTX승무원들이 300일간 투쟁을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생각지 못했고, 아무 것도 모르고 투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마을호 승무원들의 투쟁도 200일을 넘겨서 투쟁대오에 함께 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었고 좌절할 때도 있었다”며 “솔직히 지금도 너무 힘들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서 열심히 하라고 지지해주고 앞으로 이 싸움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해주겠다고 다짐해주니 정말 힘이 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이 싸움은 끝이 없는 것 같지만 이길 때까지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그 날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갔으면 좋겠고, 끝까지 투쟁해서 현장으로 돌아가는 그 날, 여러분을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1일차 단식에 참여하고 있는 박성수 전국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정부가 만든 비정규직 보호법안에 대해서 요즘 모든 언론이 비판을 하고 있으며 이랜드 행태를 보면, 가진 자들은 앞으로 이 법안이 계속 있는 한 이랜드와 같은 행태를 벌이며 그런 틈새를 노릴 것”이라며 “각 언론이 요즘 이랜드에 집중되어 있는데, 정부가 만든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진정으로 비정규직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을 죽이는 법안이라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식을 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보았고, 지금 이 시기가 많은 노동자들이 일어나 궐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며 “이랜드 투쟁은 민간부문에서 대표적인 비정규직 투쟁이 될 것이며 KTX 투쟁은 공공부문에서 대표적인 비정규직 투쟁인데, 이 양대 투쟁을 제대로 살려내어 비정규직 법안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데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그는 “그동안 무수한 투쟁이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전국에 있는 모든 노동자들을 잘 조직해서 이 싸움을 확실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린다”면서 “민주노총 각 연맹과 지도부들은 이번 투쟁을 확실히 끝내어 이 나라에 비정규직이 없어질 때까지 확실히 투쟁할 수 있도록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사회를 맡은 황선용 전국철도노조 시설국장은 “철도노동자의 힘으로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이 단식을 멈추고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차게 투쟁하자”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KTX·새마을호 승무원들과 함께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철도노동자 총단결로 KTX·새마을 투쟁 승리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
|
| ▲참가자들은 “철도노동자 총단결로 KTX·새마을 투쟁 승리하자”는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 박철홍 |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 공공노조 산하에 운수노조와 직할 대표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격려사를 통해 “KTX·새마을호 투쟁은 이제 철도노동자들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공공운수 노동자들의 문제이고 더 나아가서 공공부문 전체의 사회적·경제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민간부문에서 홈에버 투쟁이 상징적 투쟁이라면 KTX·새마을호 투쟁은 바로 공공부문의 상징적 투쟁이고, 우리는 그 투쟁에서 결코 져서는 안된다는 각오로 오늘부터 결의와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는 이 투쟁을 책임지지 않고서는 결코 노동운동이라고 얘기할 수 없으며 KTX·새마을호 투쟁이 반드시 승리하는 그 날까지 우리 함께 투쟁을 일궈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KTX 500일 문화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희망주는 시작이길”
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연대사에서 “KTX 승무원들은 지난 500일 동안 국회에서 농성도 진행했고 철도공사도 점거하며 그동안 안 해본 투쟁없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가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으나 아직 투쟁을 완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투쟁하면서 승무원들은 얻은 성과가 있는데, 첫 번째는 내공이 분명하게 강해졌으며 두 번째는 동지들이 연대해주는 감동으로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국사회에 진정한 개혁과 발전의 주체는 우리 엄마와 딸 같다”며 “홈에버에서 투쟁하고 있는 우리 엄마 노동자들과 여기 KTX·새마을호 승무원 동지들이 한국사에 변화와 발전, 그리고 진정한 개혁의 주춧돌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낼 비정규직 철폐투쟁의 선봉에는 홈에버 동지들과 KTX·새마을호 승무원 동지들이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9명의 민주노동당 의원이 송곳처럼 활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많이 자성하고 있다”며 “오늘 KTX 500일 문화제가 단순히 투쟁을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 땅 840만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분명히 희망을 주는 자리였으면 좋겠고, 그 시작였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 최고위원은 반드시 KTX·새마을호 승무원들과 홈에버 매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엄마 노동자들에게 힘찬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 보내며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홈에버 노조 조합원들, 공공서비스노조, 보건의료노조, 발전노조, 사회진보연대, 민주노총 전해투, 여성연맹, 서울여성노동자회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함께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정부는 파견법과 기간제및단시간근로자의보호등에관한법률을 만들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고되어 길거리로 내몰렸고, 그 파견법의 첫 희생자가 바로 나이기도 하지만 11일째 곡기를 끊고 투쟁을 하고 있는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이라며 “파견법으로 인해 2년마다 한번씩 파리 목숨처럼 해고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성토했다.
그는 “KTX·새마을호 승무원들과 홈에버, 뉴코아 동지들은 기간제법으로 이렇게 길거리에 내몰리게 됐고, 계약직 노동자들은 2년이 경과하면 무기계약으로 간주한다는 조항 때문에 그 법이 시행되는 시점에서 모두 해고당하고 말았다”며 “실제 법 집행은 2009년도가 되어야 발생이 됨에도 불구하고 이랜드는 아예 미리 싹을 잘라버렸으며 기간제법과 파견법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이 법에 동의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민주노총은 이 법을 폐기하고 요구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당장 이 법의 시행을 중지시켜야 한다”며 “앞으로도 2009년까지 사회곳곳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고되어야하는 아픔의 연속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또 그는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의 단식투쟁에는 우리 사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이 담겨있다”며 “이 투쟁은 후대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없는 것이고, 정부는 현대판 노예제도 파견법을 철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날 결의대회에서 박창식 철도노조 서울차량지부장은 2007년도 제1차 임시대의원대회 참가자 일동의 KTX·새마을호 승무원 투쟁 승리를 위한 특별결의문을 낭독했다.
임시대의원대회 참가자 일동은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의 투쟁은 철도공사의 부당한 차별과 탄압, 강제 외주위탁에 맞서는 정당한 투쟁이고, 시작은 달랐으나 노동자의 연대와 의리로 함게 단결투쟁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시바삐 이 투쟁을 끝장내야 하며 500일 넘게 싸워온 승무원들을 고속열차로 돌려 보내야 하고, 6개월 넘게 신음해온 이들을 새마을호 열차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운동의 대의는 책갈피에 있는 것이 아니며 이들을 지원하고 연대하는 것을 넘어 함께 할 때에 우리는 경영진을 비판을 자격이 있고, 노동운동의 역사와 노동조합의 깃발아래 설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오늘(13일) 우리 전국철도 노동조합 대의원 및 간부 일동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KTX·새마을호 승무원의 장기투쟁을 끝장내고 현장으로 되돌려 보낼 투쟁을 선언한다”며 “책임지는 투쟁으로 노동운동의 대의를 다할 것을 2만 5천 조합원을 대표해 엄숙히 결의한다”고 전했다.
“열차를 멈춰서라도 승무원 정규직화 관철시키겠다”
이 날 결의대회에 이어 같은 자리에서 노래패 꽃다지의 공연을 시작으로 KTX 승무원 파업투쟁 500일 문화제가 열렸다. 꽃다지는 “KTX·새마을호 동지들이 다시 일터로 당당하게 돌아가길 바란다”며 “비정규직 악 |
|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155 |
 |
|
|
|
|
|
|
|
| 할렐루야
(211.217.93.150) |
 |
|
|
| 정말 정성이 듬뚝 담긴 기사이군요. |
기사 보다는 KTX, 새마을 여승무원드르이 처절한 투쟁에 대한 보고서 같군요.
요즘 기자들이 현장엔 안나가고 보도자료 보내주면 그걸 짜깁기해서 마치 현장에 간 것 처럼 하고 기사를 쓴다는데, 어떤 기자는 보도자료 갖고 자기가 쓴 것인양 장난까지 친다는데 대자보 박철홍 기자는 지난 번 기사도 그렇고 대단히 성실한 기자이네요.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그나저나 저 어린 양들은 어떻게 될런지... 단식농성이 12일이나 지났는데... 주여 굽어 살피소서... |
|
|
리플달기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