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적 관점에서 바라 본
이동환 목사 재판에서 나타난 수상한 점 세가지

류흥주 목사/ 서울연회 마포지방 너와나의교회 

일반 목회자가 종교재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특히 감리회 1만 정회원 목사로서, 그것도 연회와 총회재판을 연속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런 희귀한 경험이 명쾌하고 즐거운 것이 아니라 슬프고 안타까운 감리회의 현실을 보게 된 것이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첫째. 총회재판부가 이상하다

공개재판으로 시작한 총회재판이 선고를 하는 중요한 순간, 장소가 별안간 바뀌어서 협소하다는 이유로 방청을 제한하면서 시끄럽게, 순간 경기연회 재판이 생각났다, 시작했다. 재판위원장께서 선고를 선포하고, 선고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기각한다"는 선고 이후 판결문을 낭독하시는 재판 위원장님의 입을 통해 들려지는 판결문은 내귀를 의심했다 물론 법정 용어로 '인용하다'는 기법으로 서술하지만, 연회 판결문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읽으셨다. 간간이 들린 것은 "맞다", "아니다"는 말이었다. 

2주간 시간이 있었음에도 기각 사유에 대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경기연회의 유죄 판결의 근거를 총회 재판부 재판위원 전원이 소수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했다 생각이 없는 건가? 아바타인가? 사형선고인 ‘출교 선고’를 확정하는 재판에서 말이 되는가?

둘째, 선배들이 이상하다

나도 혐오받는 사람이 었고 지금도 혐오와 차별을 받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목회하고 있는 동료 목회자로, 받은 도움이 많았기에 도움을 나누고자 함께 했다 그동안 알게 된 많은 선배 목사님께 도움의 문자를 드렸는데, 세번의 경추수술과 세번의 뇌경색(교회는 목사님이 천국가시는 줄 알았다고)으로 말이 어눌해지고 손놀림이 어려워 직접 대면이 아니면 문자가 최상의 소통수단인데, 대부분 존경하는 선배 목사님들이 "문자를 씹으셨다"

세째, 감리회가 이상하다 

1만 정회원 목사, 6천 교회, 150만 구성원은 보다 나은 서비스를 얻기 위한 이익단체가 아니다 감리회는 늘 울어도 눈물로 못 갚을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며 나만의 구원이 아닌 모두의 구원을 위해 더 섬기고 사랑하는 자랑스런 전통을 가진 우리입니다 

이철 감독회장님께 바라기는, 은퇴하는 마당에 문제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끝내자 하지 마시고, 재판부의 결정을  확인해 공표하시기 전에, 감독회의를 소집하시어, 7%에 이르는 장애인보다 많은, 350만 명이나 되는 동성애인들의 ‘영혼 구원’ 위해, 목회적(사목적) 접근조차 범죄(선교를 막는)로 만드는 장정조항 개정과 ‘재판결과에 대한 출구전략’을 만들어 주시길 두 손 모아 간청드립니다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3~5)

아울러 이번 부활주일연합예배에 감독회장님 설교를 통해 ‘성령운동’이 일어나 교회가 새로워지고 한반도에 생명과 평화가 충만하길 성도들과 함께 열심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