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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더 호프(Bruderhof) 공동체 탐방후기
김주찬  |  주는평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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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10월 29일 (일) 05:16:41
최종편집 : 2023년 11월 02일 (목) 21:52:17 [조회수 : 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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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더 호프(Bruderhof) 공동체 탐방후기 

"믿는 자들의 무리가 마음과 뜻이 같아서 자기의 소유 중에 하나도 자기 것이라고 말하지 아니하고 다만 모든 것을 서로 통용하였더라. 사도행전 4:32

 

부르더 호프 공동체의 핵심 가치를 위의 성경 말씀을 초석으로 세워진 것을 여러 곳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초대교회의 신앙공동체의 모습을 표방하며 신앙의 순수성과 믿음을 삶으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브루더 호프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탐방을 통해 실제적이고 실현가능한 ‘통일형 신앙공동체’의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입장에서 부르더 호프 공동체의 삶의 모습은 기존의 신념에 대한 확신이면서 새로운 깨달음과 도전의 기회가 되었다.

 

   
 

‘통일형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한반도를 통해 만들어 가실 새로운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제시하는 것이며 동시에 필연적으로 형성 될 공동체의 모습으로 본다. 남과 북의 분단이 장기화 되면서 서로에 대한 상처와 갈등이 심화되고, 남한은 자본주의 체제의 이면에 존재하는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사회적 혼란과 정체성을 잃은 마치 방향키를 놓쳐 버린 채 항해 하는 선박과 같은 느낌이다. 북한은 우상숭배와 핵개발로 자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여전히 비이상적인 사회 체계를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한민족을 분열하고 두 사회체제 모두 일그러진 하나님 형상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이며 그 가운데서 한국기독교는 화해하고 연합하고 ‘화평케 하는 자’의 역할을 방기하고 세상 속에서 그 사명과 역할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나는 한반도의 미래는 전적으로 하나님 주권에 속해 있으며 통일의 방향성과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진행도 기독교적 가치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확신한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 한반도의 통일은 더 큰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전쟁을 불러올 수 있으며 온전한 통일은 기독교적 가치를 가진 ‘통일형 신앙 공동체’를 바로 세우는 것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통일형 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신앙공동체의 모습들을 참고하고 연구하여 가장 한반도에 적합한 신앙공동체의 모델을 찾아 나가야 한다. 

브루더 호프 공동체의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 세 가지 설명 할 수 있다. 첫째, 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원이 공유재산제에 따라 무소유 및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추구한다. 둘째, 신앙 공동체로서 공동 노동과 아이들 교육 중요시 여긴다. 셋째, 만창 일치제와 정기 회의를 통해 문제 논의 및 사랑 안에서 직접적인 소통방식 사용한다. 

 

   
 

위의 세 가지 측면의 공동체 특성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은 이상적이고 성경적인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브루더 호프 공동체를 탐방하면서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느낌은 북한의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 체제와의 혼선이었다. 공유재산, 무소유, 검소한 삶 등은 “콩알 반쪽도 나눠 먹자”고 외치던 북한의 분위기와 겹쳐지고 심지어 더 깊이 들여다보면 북한이 공산주의 체제에서 사회주의로 변화했던 이유와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공산주의는 사회주의와 크게 보면 같은 맥락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판이하게 다른 정치적 문제점이 있다. 공산주의는 말 그대로 공동생산 공동분배이다. 반면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제거하자는 공동생산적인 얘기가 되겠다. 사회주의는 생산목적이 국가정책에 따라 공동의 노동으로 이루어지지만 분배 과정에서는 계급의 차이와 일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구조이다. 물론 북한이 주창하는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겠으나 큰 맥락에서 보면 북한과 브루더 호프 공동체의 지향점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체제에 종속되어 살아가고 있는 구성원들을 통해서 그 결과가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루더 호프 공동체를 탐방하다 보면 가장 먼저 평안함을 느끼는데 그것은 아마도 그곳에서 만나는 구성원들의 모습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들은 마치 성경에서 등장하는 천국 시민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과 같았다. 평안과 기쁨이 넘치고 사랑과 은혜가 충만해 보였다. 반면 북한 사회에 대해서는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지옥과 같은 사회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도록 다른 두 공동체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일까? 

 

   
 
   
 


첫째로 브루더 호프 공동체의 특성중 하나인 공동재산제의 차이다. 북한의 공산주의는 공동생산 공동분배 원리는 자유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모두가 동일하게 참여해야 하며 약자에 대한 배려와 소수자에 대한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공동재산의 주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본다. 브루더 호프 공동체는 모두가 그 주체로 인식되며 북한은 정부나 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에서 기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적 가치에 기초를 두는 브루더 호프 공동체는 구성원에 대한 보편적 보살핌과 배려, 사랑이 전제되고 반면에 북한은 생산의 효율성과 결과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사람보다는 전체주의적 관점에서 하나의 부속품으로 해석된다.

두 번째로 다음세대의 자유와 선택이다. 미국 브루더 호프 공동체는 아이들 교육을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는데 특히 성경적 원리로 아이들이 자유롭고 지혜로운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적 자유가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사과를 따고 즙을 내고 들판에서 친구들과 뛰어 노는 모습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선택들이 가능했다. 근본적으로는 성경적인 원리로 사랑과 배려, 구원의 은혜와 천국의 소망을 배우는 아이들과 주체사상의 엄격한 감시와 통제 하에서 서로를 감시하고 고발하도록 초등학교 입학과 더불어 시작되는 세뇌교육의 결과는 그 공동체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일 것이다.

 

   
 

 세 번째는 리더의 역할과 의사소통 구조의 차이다. 브루더 호프 공동체는 수평적 구조의 신앙공동체의 모습이 다양한 곳에서 드러나는데 대표적으로 예배의 형태를 통해 확신했다. 인도자가 있고 설교자가 있어 대중이 청중이 되는 구조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참여자가 되는 예배를 실천하고 있었다. 예배시간이 되자 모두가 하나의 원을 그리고 자리에 앉고 자유롭게 원하는 찬송가 제목과 번호를 외치면 함께 부른다. 그리고 자유롭게 한주간 깨달은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나누고 은혜를 공유한다. 그렇게 반복되다보면 목사가 짧은 주제로 말씀을 나누고 인도자가 기도로 마무리 예배가 마무리 된다. 전반적으로 경직되지 않고 편안하며 자유롭게 은혜를 나누는 예배의 모습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들의 예배드림의 모습이라 느꼈다. 함께 노동하는 방식에서도 비슷한 특성을 나타나게 되며 모두가 사망하기 전까지 직업을 가지고 자신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존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강력하고 절대적인 리더십과 엄격한 규율로 다스리는 북한의 모습과 상반된다. 한 사람의 의견도 소중히 여기는 브루더 호프 공동체와 달리 북한은 개인의 의견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묵살하고 오히려 희생을 강요한다. 

‘디아스포라’ 라는 말을 아는가? 이스라엘 백성이 70년 만에 바벨론 포로 귀환하게 된 성경의 역사적 사건이다. 이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과 자주 비교된다. 그런데 이 사건은 단순히 포로귀환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전의 회복되는 기간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10) 이 말씀은 앞으로 한반도에 세워질 통일형 공동체에 대한 하나님의 선포로 믿고 온전한 십자가 정신의 통일을 이루는 한반도를 바라보며, 브루더 호프 공동체와 같은 다양한 신앙공동체를 통해  미래 한반도의 이미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는 ‘통일형 신앙공동체’ 구상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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