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총회 입법의회 실황

1차회집

2차 회집

 
제35회 총회 입법의회 개회
- 현장발의안 26일 오전 10시까지 접수 ... 오후 표결할 듯
- 투표한 개정안 중 상당수 부결 ... 장개위원들의 활동에 의문

▲ 제35회 총회 입법의회에 앞서 개회예배를 드리는 입법총대

[글 뉴스엠 황기수 기자/ 사진 당당뉴스 심자득 기자]제35회 총회 입법의회가 10월 25일(수) 오후 2시 고성에 위치한 델피노 리조트에서 기수단을 앞세우고 이철 감독회장과 각 연회 감독들의 입장으로 개최됐다. 

27일(금)까지 이어질 입법의회에 참석한 총대들은 총 496명으로, 교역자 191명, 평신도 192명, 여성 66명, 50세 미만 47명이다. 연회별로는 중부연회가 81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연회가 60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주자치연회가 11명으로 가장 적고 그 뒤를 이어 호남특별연회가 16명으로 적다. 

이철 감독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입법회의가 ▲거룩함을 회복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고 ▲감리교회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감리교회를 든든히 세워 부흥을 이루는 기회가 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적한 과제 앞에서 기도하며 헤쳐 나가는 지혜로 입법의회를 은혜 가운데 마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의회 개회를 선언하면서 현장 발의안은 둘째날 오전 10시까지 서기부에 접수하라고 안내했다. 이후 서기부에서 장개위로 넘겨 본회의 상정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둘째날 오후 장개위의 결정에 따라 현장발의안을 논의하고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 접수 시간과 개회예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늦게 도착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현장발의안의 서명을 받는 모습이 포착돼 현장발의안에 대한 논의와 통과 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또한 1차와 2차 회집에서 별도의 논의와 투표 없이 단순한 설명만으로 통과시킨 개정안이 많은 가운데 투표로 결정한 개정안의 상당수가 부결되기도 했다. 이 모습에 몇몇 회원들은 1월부터 활동한 장개위원들의 역할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앙연회 A 위원은 "장개위원들이 감리교회 회원들의 정서를 알아가면서 반영하여 법안을 만들었다면 이처럼 많은 부결로 연결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 성찬식 겸한 개회예배로 시작

이철 감독회장의 집례에 의한 개회예배 및 성찬예식을 시작으로 시작했다. 채성기 감독(서울남연회)의 기도, 이성인 권사(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장)의 성경봉독, 동부연회 사모합창단의 특별찬양에 이어 이철 감독회장이 '참여하였느니라'(요 4:32`38)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하나님은 창조 때부터 교회(복음)를 시작하셨다”며 한국감리교회 138년의 역사에 참여한 우리의 시간이 마칠 때도 다가온다는 말로 시작했다. 따라서 우리 세대는 “첫째, 다음세대를 향한 좋은 징검다리가 되어야 한다. 복음(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을 만나는 길이라는 믿음의 고백을 이어줘야 한다. 둘째, 우리 세대에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명에 충실함으로써 영혼 구원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지금, 여기’가 중요하다며 우리 주변의 약하고 힘겨운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에도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시대의 도전 앞에서 무릎꿇지 말고 성령의 노력으로 극복해 나가는 감리교회 가족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어 설교를 마친 이철 감독회장이 각 연회 감독들의 보좌를 받으며 성찬식을 집례했다. 성찬식 후 이철윤 감독(미주자치연회)의 봉헌기도로 봉헌하는 순서를 가졌다. 봉헌금은 호남특별연회 보성 포도원농아교회 성전 건축에 사용하기로 했다.

계속해서 김필수 감독(호남특별연회)의 인도로 참석자들 모두가 하나님나라 건설과 (감리)교회의 회복, 선교의 회복, 다음세대를 향해 중보기도했다. 행정기획실 이용윤 실장의 광고 후 이철 감독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치고 장정개정안 심의를 위한 준비로 정회했다. 

▣ 1차 회집

안정균 목사(제천제일교회)의 기도로 1차 회집을 시작했다. 먼저 이철 감독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한 태국 그리스도교회(Church of Christ in Tailand/C.C.T.) 총회장과 사무총장 등 지도자들을 소개하고 인사했다. 이들은 지난 24일(화) 오후 기감 본부교회에서 이철 감독회장을 만나 업무협약(MOU)를 맺고 선교사들의 비자 발급을 주관하기로 했다. 이어 CTS 방송국 사장 최현탁 장로, 전무 황우중 장로, 사목 김주한 목사 등이 내빈으로 인사했다.

이어 선교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선교국 태동화 총무가 여러 선교사들을 추천 받아 심사하여 최종적으로 케냐에서 사역하는 안찬호 선교사•김정희 선교사를 선정했다며 사역내용과 선발과정을 보고했다. 이철 감독회장이 패를 전달한 후 상금 1천만 원을 후원한 세계선교협의회 회장 진인문 목사가 선교비로 전달했다. 

장정개정안 심의에 앞서 서기는 감독회장이 자벽하고 부서기는 서기가 자벽하는 것으로 하자는 동의와 재청에 따라 이철 감독회장이 서기에 최범선

순서에서 재적 496명 중에 442명이 등록했다는 서기부의 보고에 따라 이철 감독회장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감 제35회 총회 입법의회를 선언한다”고 개회를 선언했다. 

공천위원회 위원장 강필성 목사가 공천 원칙과 함께 11개 분과위원회 공천을 보고했다. 최소영 회원(서울)이 분과위원장에도 여성을 공천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고, 다음 입법의회에 적용하도록 했다. 본격적인 장정개정안 심의를 위해 장정개정위원회(이하 장개위) 위원장 고신일 목사가 개정안 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오후 4시 11분 현재 재석을 확인하고 개정안 심의를 시작했다. 첫 번째 헌법의 제10장 보칙 개정안은 토론과 투표를 거쳐 찬성 97 반대 322 기권 8로 부결됐다. 부결된 개정안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136】 제36조(정관 및 규정, 규칙의 제정과 개정)  
① 감리회 산하의 모든 위원회, 재단, 기관과 자치단체는 「교리와 장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정관, 규정, 규칙 등을 제정 또는 개정하여야 한다. <개정>
② 재단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 재단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역자은급재단, 사회복지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복지재단, 사회복지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 태화복지재단, 재단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장학재단, 재단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애향숙, 본부 기본재산관리위원회, 도서출판kmc의 정관 및 규정의 제정과 개정은 해당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아 시행한다. <개정>
③ 총회 및 감리회 본부 산하 위원회의 규정은 해당 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총회 실행부위원회의 인준을 받아 시행한다. <개정>
④ 감리회 산하 모든 기관과 자치단체 규칙의 제정과 개정은 해당 기관과 자치단체의 결의를 거쳐 시행한다. <개정>
이어진 심의에서 <제3편 조직과 행정법>의 개정안들 중 통과한 안과 부결된 안은 다음과 같다.

저녁식사를 위해 정회하기 전, 한종우 감독이 사회선교사 제도 도입에 대해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며 건의했다. 장개위에서 부결돼 통탄했다며 다음 입법의회에서는 반드시 세워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 교육국의 직무에서 산돌학교 규정을 삭제하자는 개정안에 대한 표결결과

2차 회집

황병원 목사의 기도로 2차 회집을 시작했다. 이철 감독회장이 NCCK 대책위원회 활동에 대해 질문하는 분들이 많다며 위원장인 박정민 감독(충북연회)에게 보고하도록 인도했다. 이에 박정민 감독이 지난 3월 이후 활동에 대해 간략히 보고했다. 

이어 <제4장 감리사와 지방회 부서>를 시작으로 개정안 심의에 다시 불을 붙였다. 오후 회집에서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산돌학교에 운영에 관한 업무를 교육국에서 제외하는 개정안과 ▲평신도 자치기관 회장의 피선거권과 관련하여 소속교회의 재산 재단 편입 ▲지방회 소속 교역자 이임시 직전 연도까지의 은급부담금과 기여금 납입 여부 사문하여 미납금이 있을 때 이임 임결의 보류한다는 신설 조항 등이었다.

우선 ▲산돌학교에 운영에 관한 업무를 교육국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은 찬반 의견을 듣고 투표한 결과 찬성 152명, 반대 260명, 기권 12명으로 부결됐다. 그리고 ▲평신도 자치기관 회장의 피선거권과 관련하여 소속교회의 재산 재단 편입 문제에 대해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여러 회원들의 견해를 들었다. 법조인 자격으로 참석한 송인규 변호사는 교역자와 평신도에 대한 규정이 같아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소속교회의 재산이 재단에 편입되지 않은 교회의 평신도에게 피선거권을 줄 수 없도록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뜻에서 마련한 개정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단체장을 역임한 한 회원은 자치기관의 고유한 내규와 헌신•봉사의 정신에 따라 지금까지 문제 없이 선출해 왔다며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이후 몇 차례 의견을 들은 후 투표한 결과 개정안이 통과됐다. 

마지막으로 ▲지방회 소속 교역자 이임시 직전 연도까지의 은급부담금과 기여금 납입 여부 사문하여 미납금이 있을 때 이임 결의를 보류한다는 조항은 큰 이견이 없어 투표 없이 통과했다. 그런데 이후 지나 기여금에 대한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었고, 이에 이철 감독회장도 성금했음을 인정했지만 이미 통과했기에 ‘일사부재의’에 의해 다시 다룰 수 없다며 2년 뒤에 재논의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이 조항이 통과한 후에 기자가 한 장개위원을 통해 전해 들은 말에 따르면, 당시 이 조항을 신설할 때 <3개 신학교 부담금, 해외선교위기관리기금> 등을 ‘기여금’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만일 기여금을 ‘은급기여금’으로 해석할 경우 혼란의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정확한 개념 규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항들 외에는 큰 논란 없이 투표에 부치거나 투표 없이 통과했다. 오후 회집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한 개정안이 6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됐다. 오후 회집에서 통과와 부결된 개정안은 다음과 같다.

▲ 기수단과 감독회장 및 감독 입장

▲ 찬양 / 동부연회 사모합창단

▲ 설교하는 이철 감독회장

▲ 설교하는 이철 감독회장

▲ 설교하는 이철 감독회장

▲ 봉헌. 이날 봉헌된 헌금은 보성 포도원농아교회 건축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광고 / 이용윤 행정기획실장

▲ 의장이 태국 그리스도교회(Church of Christ in Tailand/C.C.T.) 총회장과 사무총장 등 지도자들을 소개했다

▲ CTS 방송국 사장 최현탁 장로, 전무 황우중 장로, 사목 김주한 목사가 소개됐다.

UMC 한인목회 강화위원회 장학순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 케냐에서 사역하는 안찬호 선교사•김정희 선교사가 선교대상을 수상했다.

장정개정위원회 고신일 위원장과 최정훈 서기가 소개됐다.

서기선출

개회선언

▲ 첫날 회무를 마치고 산회를 선언하는 이철 감독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