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선교사>제도 도입과 관련한 우려들에 대하여

1. 왜 사회선교사인가?

①목회자나 교회가 선교가 필요한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해외선교사가 선교가 필요한 곳에 해외선교사나 선교단체가 선교사를 파송해 선교를 시작하듯 교회 역사상 새로운 선교영역은 그 가능성과 필요성을 인식하는 이들에 의해 개척되는 것임. 사회선교 역시 선교의 필요성이나 가능성을 본 이들이 선교영역을 개척하고 확장하는 것임.

②기관파송이 가능한데 사회선교사가 왜 필요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으나 현재 감리회에서 목회자 파송이 가능한 인준 기관인 총회가 인준한 34기관, 서울연회가 인준한 36기관, 서울남연회가 인준한 22기관, 중앙연회가 인준한 11기관 등은 이미 존재하는 기관으로 이는 이미 존재하는 교회에 담임목사나 부담임목사를 파송하는 것과 다르지 않음. 그런 점에서 이들 기관에 새로운 선교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사회선교사를 파송할 이유가 없고, 실상 이들 감리회 인준 기관 중 수련목을 파송받고 있는 기관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됨. 이들 인준 기관은 이미 기관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충족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수련목을 파송 받을 경우 수련목 인건비 등을 추가 지출해야 하는 재정적 부담을 져야 하기 때문임

③21세기 사회는 다양화 전문화되고 있고, 나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 이런 변화무쌍한 시대의 선교는 신자를 전도해 교회로 끌어들이는 방식을 넘어서 선교가 필요한 현장으로 교회가 나아가고 선교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필요함. 따라서 날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전문화되는 것을 넘어서 변화무쌍한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는 새로운 선교영역을 개척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사회선교역량을 지난 목회자를 양성할 필요가 있음. 사회선교사는 이와 같은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 전문적인 훈련받은 이를 다양한 사회선교 현장으로 파송해 감리회의 선교역량을 강화하고, 감리회가 감리회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가 복음을 정하기 위해 공장과 광산,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요구와 필요에 응답하듯 하자는 것임.

2. 사회선교사가 무분별하게 임명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하여

①선교사는 소속 교회나 선교단체 또는 기관으로부터 지원자를 추천받아 선교국이 위탁한 해외선교사훈련기관의 훈련과 본부 집중훈련을 이수한 후 선교사 자격인준심사를 필한 자에게 자격을 부여하고 소속교회 또는 선교지에서 1년간 선교실습을 실시한 후 파송하며, 파송 전까지 <수련선교사>로 호칭함.

②사회선교사는 해외선교사와 마찬가지로 선교국이 위탁한 <사회선교훈련원>에서 3개 신학대학 선교학 교수와 사회선교 현장 전문가 등이 구성 훈련프로그램에 따라 사회선교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키우기 위한 집중훈련을 이수한 후 3개 신학대학교의 선교학 교수, 사회선교 현장 전문가, 지원교회가 추천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회선교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자격을 인준하고, 사회선교 현장에서 1년간 현장실습을 한 후 파송하며, 파송 전까지 <수련사회선교사>로 호칭함.

③사회선교사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절차에 의하여 파송하게 됨.

첫째 <사회선교관리위원회>에서 사회선교사 파송의 필요성이 있는지, 선교비 충당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해당 사역의 선교를 희망하는 사회선교사가 있는지를 점검한 후 사회선교사 파송을 결정함

둘째 사회선교를 희망하는 자가 선교사역의 필요성, 선교사역 계획, 선교비 충당방안 등이 담긴 계획서와 재정지원을 담보하는 교회나 지원단체나 기관 등의 재정지원 보증을 확인하는 문서 등 사회선교계획서를 선교국에 제출하고 선교국 산하 <사회선교관리위원회>에서 사회선교사 파송의 필요성 및 사역의 가능성을 판단한 후 파송 여부를 결정함.

④위 ②항과 같이 해외선교사와 동일한 훈련과 실습의 과정을 거쳐 자격을 인준하고, ③항과 같이 파송 여부를 선교사 본인이 아니라 선교학 교수, 현장 전문가, 지원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사회선교관리위원회>에서 파송 여부를 결정하고, 개체교회와 기관파송 목사와 마찬가지로 3년간의 진급 과정을 동일하게 거치기 때문에 사회선교사가 무분별하게 파송될 여지는 없음.(해외선교사는 1년 만에 안수를 받고 해외현장으로 나가지만, 사회선교사는 국내에 있는 여타의 진급과정 전도사와 같이 3년 과정을 마치고 안수를 받음)

3. 사회선교 현장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①요한 웨슬리가 감리회를 창시하던 18세기 영국은 산업혁명이 시작되어 사회경제적 변화와 기술의 혁신, 이에 영향을 받아 인류 문명이 대전환을 맞이하던 시기임. 이 시기에 수공업에 의존하던 작업장이 기계설비를 갖춘 큰 공장제 기계공업으로 전환되었고, 이 산업혁명은 19세기에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음.

②산업혁명으로 인한 노동자 계급의 출현, 대규모 농민들의 도시 유입으로 인한 도시빈민의 탄생, 도시 범죄의 증가 등 다양한 사회변화가 일어나면서 도시 빈민과 노동자, 범죄 예방과 약자 보호 등 이전에 필요가 없었던 새로운 선교영역이 출현했음. 요한 웨슬리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이들 새로운 선교영역을 보는 눈이 있었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를 통해 선교영역을 확장했음.

③현재 세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지능 디지털 기술혁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음. 새롭게 등장한 4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산업혁명과 비교되지 않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음. 나아가 교회를 향한 사회의 요구도 다양화되고 있음.

④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던 인권과 장애, 복지와 문화, 기후와 환경, 평화와 통일, 농촌과 도시빈민, 노인과 아동복지, 철거민과 노숙인,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등 전문적인 식견과 능력을 필요로 하는 선교영역이 존재하고 있음. 따라서 이들 모든 분야가 감리회가 관심하고 선교해야 할 현장이며 이들 선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사역자인 사회선교사 양성은 피할 수 없는 과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