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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와 <삼일절 일장기 사건> 앞에서 한국교회는?"
박경양  |  kmpeac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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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년 03월 14일 (화) 14:23:23
최종편집 : 2023년 03월 14일 (화) 14:24:12 [조회수 : 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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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개의 사건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와 <삼일절 일장기 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돈 그리고 성(性)과 긴밀하게 연결된 기독교계 사이비종교들의 야만적인 범죄행태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야만적인 행태는 반인륜적이고 반 신앙적입니다. 그들의 주장과 행태가 성서의 가르침에 반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신앙과 성서의 이름으로 이런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을 한국교회는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 장로회에 속한 한 30대 목사는 삼일절에 일장기를 자기 아파트에 내걸었습니다. 또 그것도 모자랐는지 그는 주일예배 설교에서 매국노 이완용을 이완용 선생, 일본을 대일본제국이라고 칭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일본 때문에, 일본으로 인해서 문명을 배우고, 근대식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근대화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일제강점기에 가장 가혹하게 탄압받았던 종교가 기독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듯합니다. 또 그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며 ‘절도범’ 운운했던 유관순은 감리회가 설립한 이화여고를 다니던 학생이자 독실한 감리회 신자였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는 듯합니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와 <삼일절 일장기 사건>은 한국교회에 내재한 문제의 일면을 수면 위로 드러낸 사건입니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한국교회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기복신앙과 성장주의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 신자의 대부분은 예수를 믿으면 성공하고, 건강하고, 천국에 간다는 기복신앙에 취해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인간의 탐욕을 성취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또 한국교회는 교회의 존재 이유가 교회성장이라고 믿는 듯 신자 늘이기를 교회의 최대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교회의 모든 행위는 교회성장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교회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의와 평화를 말하는 이들은 빨갱이로 치부됩니다. 성서에 따른 윤리와 도덕을 말하는 이들은 답답하고 고지식한 사람으로 취급됩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토대 위에서 기독교계 사이비종교는 싹이 트고 자라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한국교회를 향해 울리는 경종입니다.

또 <삼일절 일장기 사건>은 전광훈으로 대표되는 한국교회 내 수구세력이 가지고 있는 인식의 한 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해방 후 일제 부역 세력을 척결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여전히 일제 부역 세력이 한국교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 일제 부역 세력은 해방 후에 미국교회와의 연결고리를 이용해 미 군정과 밀착해 반 공산주의 운동에 앞잡이가 되어 기득권을 유지했습니다. 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는 독재정권에 부역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친일을 넘어서 종일정권(從日政權)이랄 수 있는 윤석열 정권 아래서 삼일절에 일장기를 버젓이 내거는 만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삼일절 일장기 사건>은 돈과 권력에 빌붙어 기득권을 유지해 온 일제 부역 세력인 수구 기독교 세력의 DNA가 반영된 것입니다.

이즈음에서 한국교회는 <새로운 그리스도인이 온다>의 저자인 브라이언 맥클라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는 자신의 책 <새로운 그리스도인이 온다>에서 “나의 유일한 선택이 옛 방식, 백인 기독교의 옛 방식, 가부장적 기독교의 옛 방식, 신자본주의적 기독교의 옛 방식이라면 나는 기독교인으로 남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종류의 기독교인이 오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정의롭고 친절하며, 겸손과 사랑으로 믿음을 실천하는 새로운 기독교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서로에게 기대고,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기독교인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브라이언의 이 말에 귀를 기울여 듣고 곱씹어야 합니다. 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와 <삼일절 일장기 사건>이 만들어 낸 폭풍 앞에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이 사건들의 기저에 한국교회의 잘못된 가르침과 문화, 탐욕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 사건이 한국교회에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책임 있게 그 물음에 답해야 합니다. 더 이상 기복신앙을 이용해 신자들을 현혹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성장이라는 우상을 버리고 예수가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고, 예수가 말하는 대로 말하고, 예수가 행한 대로 행하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권력과 돈에 기대어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세를 버려야 합니다. 스스로 혁신하지 않는 한 한국교회는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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