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본부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기도회에서 이철 감독회장이 우크라이나 장종일 선교사와 김현호 선교사에게 선교후원금을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발발 1주년을 맞은 2월 24일 광화문의 본부교회에서 선교국이 주최한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기도회’ 및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의 선교보고가 있었다.

이 기도회에 우크라아니 장종일 선교사 부부(서울연회/은평동지방회/진관교회)와 김현호 선교사(삼남연회/창원동지방회/기쁨의교회), 그리고 이들의 선교사역을 후원한 여선교회전국연합회, 동부연회 철원서지방회, 겨자씨선교회, 궁정교회, 꿈의교회, 대원교회, 마전교회, 서대문중앙교회, 시온교회, 월곡교회, 의정부제일교회, 종교교회, 창천교회, UMC아시아지역사무소 등 여러 교회와 단체가 참석했다.

꼭 1년 전인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에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됐다. 러시아는 2주 안에 우크라이나 함락을 자신하였으나 현재까지 전쟁이 지속 중이다. 나토가입 국가를 중심으로 많은 나라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5억달러 상당의 군사무기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엔난민기구 발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피난민이 발생한 전쟁이며 유럽에만 800만 명의 피난민과 자국내 650만 명의 실향민이 발생했고 300만 명 이상의 난민신청자가 아직 제도권 보호 밖에서 대기 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난민 중 86%가 여성과 어린이가 차지하고 있어서 도움이 절실한 상태라고 선교사들이 전했다.

전쟁발발 이후 장종일 선교사는 독일과 폴란드를 순회 거주하며 피난민 지원사역을 하고 있고 김현호 선교사는 불가리아, 폴란드, 영국을 순회 거주하며 피난민 지원 사역을 이어왔다. 이들은 지난 1~2일 사이에 입국해 이날 기도회에 참석했다.

선교국 태동화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손준호 선교사(A국 은퇴)는 대표기도를 통해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므로 패권과 이념, 대립의 경계선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희생이 우크라이나를 끝으로 종식될 수 있게 해달라”, “평화가 도래하여 우크라이나가 회복되고 주님께 찬양을 돌리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철 감독회장 역시 <네 눈에 숨겨졌도다>를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며 “전쟁의 당사자들이 평화를 알아 볼 수 있는 눈이 열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임하기를” 기원했다. 감독회장은 “평화에 관한 일들을 알았더라면 좋을뻔했다는 주님의 말씀이 지금 이시간도 우리가 가져야 할 영적 안목이요 방향”이라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 사람이든 러시아 사람이든 우리든 하나님께로 돌아가 평화를 이루고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을 진정성 있게 사랑하는 삶이 있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감독회장은 장종일 선교사와 김현호 선교사에게 각각 4천만원의 선교후원금을 전달했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의 감리교회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3억4142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날 선교보고에 의하면 △1개 연회와 3개 지방회가 1557만원 △3개 기관 및 단체가 2200만만원 △98개 교회가 2억9915만원 △22명의 개인이 470여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단 후원현황 참조). 이 후원금은 △우크라이나 선교사 긴급 피난 지원금 △우크라이나 선교사 긴급지원금 △우크라이나 어린이 긴급 구호 활동 지원금 △우크라이나 성범죄 피해자센터 및 전쟁난민 지원금 등으로 쓰였다고 선교국이 상세 지출내역과 함께 밝혔다.

▲ 선교사보고 / 장종일 선교사

우크라이나 장종일 선교사는 선교보고를 통해 러시안 군인이 점령했던 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사역지에 머물고 있는 난민6,500명에게 의식주를 지원하고 유럽 피난을 희망하는 난민들을 국경선까지 이송하는 사역을 펼쳐 약 2천명을 피신시켰다고 했다. 이러한 구제사역으로 인해 여러 지역에 교회가 세워지고 지난해에만 53명의 세례자를 얻었고 금년엔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선교사는 현재 이수기 목사와 함께 빵 공장설립을 위해 건물을 구입하고 시설과 서류허가를 진행중이며 폭격으로 무너진 도시에 교회 개척을 준비중에 있다고 전했다. 장선교사는 선교보고 중 구호품을 전달하고 돌아오다가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한 동역자 샤샤의 장례식 동영상을 소개하며 전쟁의 참상을 전하기도 했다. 샤샤의 죽음을 계기로 동승했음에도 목숨을 건진 불가리아 화가들이 예수를 영접한 사건을 전하며 “화가 두명의 구원은 마지막 그의 값진 사명이었다”고 전해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 선교사보고 / 김현호 선교사

김현호 선교사는 전쟁이 발발한 키이우와 헤르손, 드네프르, 자파로지아 오데사 등 전선에서 가까운 마을들에서 1만명 이상을 먹이고 치료하고 복음을 전했으며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 및 교육을 위한 조립식 센터 건립을 지원하는 등 꼭 필요한 곳에 가치있게 지원금을 집행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현지사정은 구호품을 사기도 힘들고 사람들을 찾기도 힘들며 무엇보다 도로가 파괴되어 이동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김선교사는 구호활동에 협력한 7개 교회가 모두 부흥을 경험하고 거주와 식량의 안정으로 난민의 전쟁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기여했으며 관념적이고 정형화된 예배와 전도가 실제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또 개신교의 위상을 높이고 향후 복음전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전후 복구에 교회가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향후 우크라이나 전인치유센터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는 “감리교회와 감독님들의 기도와 사랑의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게 우크라이나 교회를 대신하여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참석자들은 선교보고 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속히 종식되어 평화와 안전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전쟁으로 희생된 군인과 시민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유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시길 △전쟁의 폐허를 딛고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복음의 능력과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길 △장종일, 김현호, 최헌 선교사 가정이 지치지 않고, 이후의 사역에도 헌신할 수 있도록 합심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기도회 사회 / 태동화 총무(선교국)

▲ 기도 / 손준호 선교사(A국 은퇴)

▲ 찬양 / 장월방, 주미영 선교사(러시아)

▲ 설교 / 이철 감독회장 "네 눈에 숨겨졌도다(눅19:38-44)"

▲ 후원금 전달-장종일 선교사

▲ 후원금 전달-김현호 선교사

▲ 선교보고회 사회 / 남수현 부장(세계선교사역부)

▲ 선교사보고 / 장종일 선교사

▲ 선교사보고 / 장종일 선교사

▲ 빵공장 부지와 건물 리모델링 장면

▲ 전쟁으로 변전소가 공격을 받아 전기 공급이 어렵자 발전기를 우크라이나 교회에 보냈다

▲ 선교사보고 / 김현호 선교사

▲ 선교사보고 / 김현호 선교사

▲ 선교사보고 / 김현호 선교사

▲ 함심기도 인도 / 문희인 부장(선교행정부)

▲ 마침기도 / 오태현 목사(의정부제일교회 담임)

후원교회 및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