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목사의 총회 재판(총회2020총재일07 동성애찬성및동조 상소)이 13일 재개됐다. 상소를 제기한 지 약 1년 7개월 만이다. 당초 재판을 담당하였던 재판위원회 제2반이 공개재판 원칙을 지키지 않아 전원 기피되었고, 이후 제 1반이 재판을 담당하였으나 재판위원장에게 제척사유가 있어 기일이 진행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 재판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제공:이동환목사대책위

재판에 앞서 감리회관 앞 광장에서 이동환 목사를 지지하는 이동환목사대책위원회 청년단위의 기도회가 진행됐다. 기도회에 참석한 한 신학생은 “우리는 오늘도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소리가 통과할 수 없는 벽 앞에 선 것처럼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없을 것 같은 말들을 우리는 오늘 또 함께 모여 외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축복은 듬성듬성 빈틈이 가득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모양이든 어떤 색깔이든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축복아래 있습니다”라고 소리 높였다. 이 신학생은 거듭하여 “이동환 목사의 축복은 지극히 당연한 축복”이었다는 점을 밝혔다.

상소인 이동환 목사와 이동환목사대책위원회 변호인단의 주장은 연회재판(1심) 때 와 마찬가지로 ‘성소수자를 향한 목사의 축복기도가 기독교 정신, 구체적으로 감리회 교리와 장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범과의 적용이 엄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소수자의 차별과 혐오를 반대한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이동환 목사의 축복기도가 ‘동성애 찬성 및 동조’라는 범과로 확대 해석되어 부당한 재판과 징계를 받았다는 것이 이동환 목사와 변호인단의 주장이다.

총회재판위원회는 다음 재판의 기일을 6월 27일(월) 오전 11시로 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