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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재판위, '성소수자 축복기도' 이동환 목사 항소 기각."감리회전통과 질서 유지돼 정직2년 과하지 않아" VS "차별적이고 전근대적 인식에 부끄럽고 서글퍼"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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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10월 21일 (금) 14:43:02
최종편집 : 2022년 10월 27일 (목) 06:04:47 [조회수 :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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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일(목) 오후 1시 30분, 감리회 총회재판위원회가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의 항소심(최종심) 선고 공판(총회2020총재일07 동성애찬성및동조 상소)에서 항소를 기각했다. 이로서 이동환 목사에 대한 1심의 2년 정직이 확정됐다. 

판결문의 전문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으나, 총회재판위원회는 “감리회 교리상(기독교대한감리회 교리와 장정 일반재판법 3조 8항 ”마약법 위반, 도박 및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 정직, 면직 출교에 처할 수 있다“) 성소수자 앞에서 성의를 입고 기도하는 것은 그들의 행위를 옹호하고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측면이 존재한다”며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정직 2년이 이동환 목사 개인에게 과한 징계일 수 있어도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전통과 질서가 유지된다는 점을 들어 과한 처사가 아니다”며 덧붙여 기각의 이유를 밝혔다.

이 목사는 2019년 8월 인천 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식' 집례자로 나서 축복기도를 올렸다. 이후 경기 연회에선 이 목사의 성소수자 축복이 동성애에 동조한 것이라며 다음 해 10월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이 목사에게 정직 2년의 징계를 내렸고, 이 목사는 무죄를 주장하면서 항소했지만 총회재판위원회가 2022년 10월 20일 이를 기각했다.

   
 

선고 이후 ‘우리의 축복은 더 큰 물결이 되어’라는 제목으로 이동환목사대책위원회가 준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혜연(인천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 위원장은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축복식의 기획 의도를 밝히며 “종교의 언어로 상처받은 우리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종교의 언어로 다시 치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실로, 축복식으로 저는 꽤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우린 어쩌면, 퀴어문화축제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환대를 느끼는 것이 처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라는 발언으로 축복식의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짚어주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동환 목사의 재판 소식은 “어떠한 환대 또한 허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며 “(성소수자)를 다신 축복받지 못할 이들로 낙인찍어, 동조하는 이들이 없게 하겠다는 본보기로 이동환 목사가 지목 된 것”이라며 재판이 갖는 의미를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혐오는 한 사람의 영혼을 죽일 수 있으나 축복은 회복을, 희망을,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게 합니다. 교회의 이름으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응당 자신의 곁을 내어 위로를 전해주신 이동환 목사님과 무지개예수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발언을 마쳤다.

이동환 목사는 “재판의 모든 과정을 통해 감리회는 스스로 얼마나 차별적이고 전근대적 인식에 사로잡힌 집단인지 낱낱이 보여주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 유감스러운 판결은 역설적으로 기독교대한 감리회를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운 탄식일 겁니다. 저 역시 감리회의 구성원으로서 심히 부끄럽고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라며 재판의 소회를 밝혔다. 이 목사는 이어 “혐오의 목소리를 높이고 차별에 앞장선 이들은 자신의 과거를 부끄러워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더 이상 이전의 야만적인 세상을 기억조차 못하게 될 겁니다.”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그 크고 놀라운 계획안에서 교회는 반드시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되어 나갈 것을 믿으며, 혐오에 맞서 포용과 환대와 관용어린 대화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소돔과 고모라는 동성애가 아니라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어기고 낯선이를 폭력적으로 능욕하려던 불의함 때문에 진노의 심판을 받았다. 하나님의 백성을 자처하면서도 약자를 향한 저주를 마음에 품고 폭력을 서슴지 않는 이들이 이 시대의 소돔과 고모라가 아닌가. 그러나 소돔 땅에는 의인 10명이 없었지만, 이동환 목사의 곁에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동지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모였다. 그가 불의한 재판을 당하는 동안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터를 닦았다.”며 2년간 활동을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더 큰 물결이 되어 몰아칠 것이며, 절대로 좌절하거나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곳곳에서 축복을 하고, 우리를 다양하게 창조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모든 존재가 각자의 빛을 찬란하게 빛낼 수 있는 교회를 세울 것이다. 교리와 장정 제 3조 8항을 바꿔내고,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과 혐오를 걷어내어, 성소수자 환대목회에 앞장서는 자랑스러운 감리회의 역사를 쓸 것이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기자회견 끝에는 이동환 대책위원회의 청년단위에서 성소수자 차별법, 교리와장정 3조 8항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였다.

아래는 이동환목사대책위원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우리의 축복은 더 큰 물결이 되어 나아간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의 이동환 목사 항소심 판결에 부쳐 -


오늘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위원장 조남일)가 이동환 목사에게 유죄를 확정했다. 이동환 목사가 2019년 8월 31일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이하 인천퀴퍼)에서 축복식을 집례한 행위가 교리와 장정 일반재판법 제3조 8항, “"마약법 위반, 도박 및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에 해당된다고 판결한 것이다. 1심 재판 과정에서 경기연회 심사위원회(위원장 진인문)가 이동환 목사에 대한 동성애 찬성 및 동조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위원회(위원장 홍성국)는 확증편향과 정치적 편견에 근거해 정직 2년을 선고했다. 우리는 항소심에서 보다 상식적인 재판이 이루어지리라 기대했으나, 총회 재판위원회는 공정한 재판을 위한 최소한의 원칙조차 지키지 않으며 수준 미달의 행태를 반복했다. 공개재판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재판부 전체가 교체되고, 재판위원장이 이동환 목사를 고발한 당사자임이 밝혀져 회피하고, 상소각하 결정을 번복하고, 기소 주체인 심사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아 재판을 열지 못하는 등 파행이 거듭되는 동안 이동환 목사는 일상이 멈춘 채로 하염없이 고통 받아야 했다. 교리와 장정이 정한 2개월의 재판기한을 몇 배로 경과하여 두 해가 넘어가는 동안 이동환 목사가 시무하는 영광제일교회 교인들은 목회적 지도를 받을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위원회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총회 재판에서 우리 변호인단은 일반재판법 제3조 8항이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자의적으로 확대, 유추 해석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재판에 유효한 직접적 증거인 예식문에 근거할 때 축복식의 내용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것이며, 그 자리에 있던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사랑 받는 존재임을 전하는 것이었다. 이는 범과가 아니라 기독교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동환 목사를 기소한 경기연회 심사위원회(이하 피상소인) 측은 우리가 이미 불복한 1심 판결문의 내용을 반복해서 읽거나, 성의를 착용했으니 찬성과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이동환 목사가 지금 당장 동성애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인천퀴퍼에서 베푼 축복식이 어째서 제3조 8항에 저촉되는지 논리적으로 밝히는 데 계속해서 실패했다. 오히려 이동환 목사가 하나님의 이름을 능멸했다며 분노를 쏟아내고, 재판 기간 동안의 행보를 낱낱이 열거하며 비난하고 공격하는 데 열의를 쏟았다.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교회에 대한 열정을 빌어 말했으나, 그 내용은 모두 이동환 목사와 성소수자를 향한 분노, 저주, 악의에 찬 공격과 모멸을 담고 있었다.

이 재판을 통해 우리는 한국교회가 축적해 온 혐오의 매커니즘을 상징적으로 목도한다. 교회는 그동안 외부의 적을 설정하고 공포심을 조장하는 방식으로 내부 단결을 강화해 왔다. 그 적이 한국의 전통 문화일 때도 있었고 타종교일 때도 있었으며, 분단과 이념 논쟁의 정치적 상황을 이용해 생겨날 때도 있었다. 교회가 나와 다른 이들을 배척하고 획일한 공동체로서 결속을 강화하는 동안, 존재의 다양성이 뿌리내릴 토양은 점점 사라져갔다. 하나님이 각기 그 형상대로 지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은 존재들이, 타자의 자리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자기 빛을 숨겨야 하는 것이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성소수자를 적으로 지목하고, 오염된 존재로 인식하며, 대화하지 않고, 곁을 내주지 않은 채 벼랑으로 내몬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성경에 대한 시대적, 문맥적 이해를 무시한 채 문자주의적 편견에 기대어, 한국교회 어떤 교단보다 앞장서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명문화한 사건이 그러하고, 축복기도를 한 목회자를 재판정에 세워 사상검증을 한 사건이 그러하다. 감리회는 그릇된 편견에 사로잡힌 조항을 무기로 삼아 목회자와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스스로 사유하지 말고 무조건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라고 협박한다. 지침에서 빗겨나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따를 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모멸감과 처벌이다.

혐오는 사람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교회가 하나님의 이름을 덧입혀 성소수자를 정죄하고 저주의 언어를 퍼트릴 때 성소수자는 마치 신으로부터 저주받는 듯한 경험을 할 것이다. 한국사회에 팽배한 혐오의 정서에 교회가 가장 큰 화력을 내고 있음을 볼 때, 그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은 다른 누구보다 바로 교회다. 게다가 신앙생활을 하는 성소수자에게 교회의 정죄는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거부당하는 것과 같고, 이는 삶과 생명으로부터의 거부와도 같다. 하나님으로부터의 단절을 불러오는 이 조용한 학살의 폭력을 뚫고 태초의 사랑을 전하고자 했던 헌신이 바로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진행한 축복식이었다. 일상에 스미는 악의가 쌓여 존엄을 위협받을 때,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축복을 가슴에 품고 계속해서 살아가라고, 부디 끝까지 함께 살아가자고 외치는 간절한 기도였던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죄가 되는가. 오늘 재판부가 이동환 목사에게 내린 유죄판결은 성소수자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대한 배반이자 모욕이며, 한국기독교의 역사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치욕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는 동성애가 아니라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어기고 낯선 이를 폭력적으로 능욕하려던 불의함 때문에 진노의 심판을 받았다. 하나님의 백성을 자처하면서도 약자를 향한 저주를 마음에 품고 폭력을 서슴지 않는 이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소돔과 고모라가 아닌가. 그러나, 소돔 땅에는 의인 10명이 없었지만, 지금 이동환 목사의 곁에는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동지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모였다. 그가 불의한 재판을 당하는 동안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터를 닦았다. 우리는 더 큰 물결이 되어 몰아칠 것이며, 절대로 좌절하거나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곳곳에서 축복을 하고, 우리를 다양하게 창조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모든 존재가 각자의 빛을 찬란하게 빛낼 수 있는 교회를 세울 것이다. 교리와 장정 제3조 8항을 바꿔내고,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과 혐오를 걷어내어, 성소수자 환대목회에 앞장서는 자랑스러운 감리회의 역사를 쓸 것이다. 우리는 불의한 교회의 시대와 불화하고 가는 곳마다 불경한 파열음을 낼 것이다. 막고 싶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차라리 태풍을 가두고 천둥을 물리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우리를 저주하고 처벌한 당신들까지도, 우리가 꿈꾸는 하나님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게 만들 것이다.

2022년 10월 20일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재판 받는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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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되네 (221.160.193.220)
2022-10-26 12:09:15
감리교 교회법에 따라 치리하는 감리교단에 속한 사람들이
교리와 장정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감리회는 스스로 얼마나 차별적이고 전근대적 인식에 사로잡힌 집단인지
낱낱이 보여주었다." - 본문 중

당신들은 왜 차별적이고 전근대적 인식에 사로잡힌 감리교에서 발버둥 치십니까? 아무도 붙잡지 않으니 부디 감리교를 떠나셔서 당신들의 목소리가 맘껏 펼쳐지는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리플달기
1 0
methodist (120.29.69.171)
2022-10-21 15:05:55
죄인=약자는 아니지요...
리플달기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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