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오늘의칼럼
‘생존팩’으로 무장하라.
김학중  |  hjkim@dream10.org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9년 10월 14일 (월) 00:02:23 [조회수 : 268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예상치 못한 큰 사건이나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의 순간에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하겠다는 이 사람들을 ‘프레퍼족(Prepper)’이라고 부른다.

프레퍼족은 다른 말로 지구 종말에 생존을 목표로 사는 ‘둠스데이 프레퍼스’(Doomsday Preppers) 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포털 사이트에 ‘생존21’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카페에 1만 명이 넘는 프레퍼족이 모여서 활동한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난에 불안과 공포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프레퍼족은 자기 스스로 생존을 확보하기 위해서 ‘생존팩’(EDC: everyday carry)이라는 것을 지참한다. 프레퍼족에게 필수품인 생존팩의 무게는 800g으로, 고기로 치자면 한 근이 조금 넘는다. 이렇게 가벼운 무게의 생존팩은 정말 예측하지 못한 비상상황이 와도 고비는 넘길 수 있을 만큼 최소한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먼저 우리 몸에 당이 떨어지지 않고 최소한의 에너지를 내기 위해서 포도당 캔디와, 오염된 물이라도 마실 수 있게끔 만드는 정수제가 있다. 그리고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은박으로 된 휴대용 담요와 라이터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길을 잃었을 때 필요한 나침반도 들어 있고, 어두운 밤에 필요한 손전등까지 있어서 최소한의 빛을 공급한다.

이 외에도 ‘파라코드 팔찌’라는 것도 있는데, 이 팔찌는 로프를 꼬아서 만든 팔찌로 인명구조 시 생명줄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생존팩은 모두 다 합쳐서 10여 가지가 넘는 품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특수한 상황에 맞춘 ‘차량용 생존팩’을 만든다던지, 좀 더 여러 상황에 적합한 최적의 비상식량을 만들기 위해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자신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서 생존팩을 챙겨가며 재난에 대비하는 프레퍼족을 보고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늘 항상 재난이 닥쳐서 비상 상황인 것처럼 유난을 떠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프레퍼족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행동을 이해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꿋꿋하게 준비해 나간다.

이 정도의 열정이라면 프레퍼족에게 재난을 대비하는 일은 그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인정하게 된다. 그래서 프레퍼족이 재난을 대비하는 행동은 상대적으로 그들에게는 가장 정확한 삶의 방식이다. 다만 정도가 지나쳐서 일상생활이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이와 비슷하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영적인 재난’을 피하기 위해서 정확한 대처 방식이 있어야 한다. 평소와 다름없이 흘러가는 시간인 줄 알았던 어느 날 재난이 닥쳐오듯이, 악한 영의 세력들도 순식간에 우리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그 때 우리가 대비하고 무장해야 할 생존팩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있겠는가?

우리를 악한 영의 세력으로부터 건져 내는 기도의 생명줄, 살아있고 생동감 있는 영적 에너지인 말씀의 양식, 혼탁해진 영을 맑혀줄 찬양의 정수제를 갖춰 놓아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틀어 절대 변하지 않는 빛 된 진리를 따르는 것만이 우리를 위협하는 영적인 재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처 방식이다.

특별히 목회자는 ‘영적인 구조대’가 되어서 재난이나 응급 상황에서 성도들이 살 길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 방황하는 영혼에게 생존팩을 제시하면서 불안과 두려움으로 지치지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 세상의 방법이나 가치가 더 이상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무장하고 대비해야 한다.

혹여 이런 방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받을 수 없다하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모든 상황을 뛰어넘는 굳건한 믿음만이 영적인 재난 속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다. 때때로 현실과 믿음이 충돌하여 위기에 있을 때, 당신의 생존팩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그리고 응급 상황에 처한 성도들에게 어떤 생존 물품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목회자가 먼저 영적으로 깨어 있어서 더 큰 위기의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관리하고, 공동체에 닥친 재난에 대처하는 능력과 지혜를 날마다 간구해야 할 것이다.

 

김학중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43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1개)
0 / 최대 22400바이트 (한글 11200자)
- 금지어 사용시 댓글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 [댓글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도배성, 광고성, 허위성 댓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최티끌 (110.70.51.137)
2019-10-14 03:13:02
종말은 없다.

다만 전쟁은 있다.

한일전쟁.!!!
리플달기
0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