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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정답인 우등생은 없다.
김학중  |  hjkim@dream10.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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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7월 14일 (일) 14:37:07 [조회수 : 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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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맹자 어머니를 능가할 정도로 자녀들의 학업에 관련된 것이라면 열정이 대단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의 성적이 키가 자라는 것만큼 쑥쑥 오를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이런 관심이 반영이 된 듯 서점에 나가보면, 또는 TV프로그램들 중에도 유명한 대학에 입학하게 된 ‘성공수기’가 많다. 오죽하면 몇 년 전부터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 잘 하는 약’이 있는데,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크게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사실 성적이 오르는 방법들 중에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고전과도 같은 것들이 있다. 학업 성적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바로 기본적인 학습 태도와 습관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마치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비법처럼 몇 가지 방법들이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학업 성적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학생들의 비법 중에 하나가 바로 ‘오답노트’이다. 오답노트를 잘 정리만 해도 성적이 오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오답노트에 관한 어떤 기사를 보니까 구체적인 장점으로는 문제를 틀리게 된 유형을 파악할 수 있고, 풀이과정을 분석하면서 틀린 이유를 잘 알 수 있으며, 다른 시험에서 비슷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대처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답노트를 잘 활용하기만 해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내가 쉽게 틀리고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잘 파악할 수 있다. 또 자꾸 어디서 틀리는지를 알면 앞으로의 학습 목표와 방향설정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사실 오답노트의 이런 장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오답노트를 잘 활용하고 실천하기가 어렵다. 어떤 학생은 오답노트를 시작하기가 막막해서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오답노트를 잘 활용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전문가의 조언에 의하면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장 오늘 푼 문제 중에서 틀린 문제부터 차근차근히 정리해나가야 한다. 이 외에도 ‘수학과 영어 오답노트는 반드시 만들라’, ‘오답노트는 한 권으로 만들라’가 있다. 그래야지만 시험 직전에 훑어보기가 편하고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이처럼 오답노트는 자기 자신의 노력이 백배는 더해져야 하는 싸움과도 같다. 집중과 인내가 받쳐주지 않으면 시작은 의욕이 넘쳤어도 소홀해지기 쉽다. 기본적인 습관을 들여서 꾸준히 하지 않으면 금방 포기하기가 십상인 것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오답노트를 꾸준히 작성한다면 다시는 그런 잘못과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바로 이런 점이 오답노트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마찬가지로 목회에 있어서도 실수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잘못을 바로 잡는 오답노트가 필요하다. 분명 소명에 따라서 목회를 해나가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다보면 자신이 그려왔던 목회의 완성도가 점차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어떤 과오가 있었는지 꾸준하게 들여다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래야지만 잠시 잘못된 길을 갈 때에도 금방 회복할 수 있고, 바른길로 갈 수 있는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으며, 건강한 목표를 갖고 다시 시작해 볼만한 힘이 생길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목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보자. ‘여기가 끝인가?’라고 생각이 든다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파악하여 오답을 정답으로 보완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애쓰지 말고, 자신의 불완전함을 기도로 털어놓으면서 묻고 또 구하는 겸손으로 시작하면 된다. 나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던 오답의 원인들을 발견하게 하실 때는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 시인하면 된다. 그렇게 집중과 인내로 오답노트를 작성해가다보면 보이지 않아서 답답했던 정답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목회자가 써내려갈 오답노트는 하나님께로부터 얻는 새로운 힘이다. 내 부족함을 내어놓으면 더 큰 능력과 지혜를 몇 배로 갚아주신다. 주의 부르심을 받은 목회자들 모두가 거룩한 우등생이 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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