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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눈물보다 진짜가 필요하다.
김학중  |  hjkim@dream10.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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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2월 03일 (일) 00:06:45
최종편집 : 2019년 02월 03일 (일) 00:09:31 [조회수 : 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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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고 실내에만 있을 수 없어서 가끔 공원을 산책하곤 한다. 이른 아침시간이나 오후에 근처 공원을 나가보면, 혼자 나온 사람은 나뿐일 때가 많다.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말 그대로 사람과 더불어 살며 삶의 일부분을 나누고, 때로는 친구처럼 의지할 상대로 반려동물의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유기동물도 10만 마리로 늘어났다고 한다. 특히 요즘 같은 명절이나 휴가처럼 연휴 기간 전후로 유기동물의 수가 많아진다고 한다. 버려진 유기동물들은 주인을 잃고 정처 없이 헤맨다. 그러다가 자칫 사고를 당하거나 잡혀가서 도살을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행으로 유기견을 구조하는 손길에 발견되어서 보호소로 가기도 한다.

유기견은 몸에 난 상처를 치유하는 것 보다 주인에게 버림받았다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한다. 이런 일들을 감당하는 유기동물 보호소나 단체는 사랑을 가지고 헌신한다. 진심으로 유기동물을 위하고 귀한 생명을 존중하는 진정성을 가지고 힘을 합쳐서 어려운 중에도 운영을 해 나간다. 그런 일에 보탬이 되고자 마음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후원도 이어진다. 안타까운 사정에 있는 유기동물들을 위해 잘 써달라고 진심을 담아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진심과 진정성에 배신을 당한 사건이 얼마 전에 일어났다. 한 ‘동물권단체’ 대표의 비리혐의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평소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하며, 인간의 이기를 위해 이용되었던 동물들을 위해 일한다는 가치를 걸었던 단체에 많은 사람들의 후원이 있었다. 그러나 말과 다르게 지난 몇 년간 안락사가 이뤄졌으며, 후원금을 개인적 용도로 무분별하게 사용했다는 내부 고발에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 눈물을 흘리며 유기견을 보호하겠다는 단체 대표라는 사람의 말에 진심과 진정성을 믿었다. 사람들도 그 마음에 동참하며 큰 지지를 보냈건만, 유기견을 담보로 한 어긋난 행태로 다른 보호소나 단체들까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일에든지 말보다는 말을 담는 그릇이 중요한 법이다. 즉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진심과 진정성이라는 그릇이 어떤가가 중요하다. 누구나 말은 번지르르하게 할 수 있지만, 끝까지 그 말을 잘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특별히 큰 공동체를 이끄는 사람들은 정확한 소신을 가지고 일관되게 진심을 담아 진정성을 잃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자꾸만 비워내야 한다. 사사로운 이익과 욕심을 버리고 본래의 순수한 목적대로 이끌며 선하고 바른 길로 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순수한 신앙의 열정이 살아있는 교회 공동체의 역할이 절실하다. 말과는 다른 행보로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신앙의 양심을 담보로 삼아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주지 말자. 외식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같이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썩어가는 만행을 저지르지 말자. 더러운 것들을 게우고, 거룩하고 정결한 그릇으로 쓰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거짓과 속임수가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교회만은 진심과 진정성이 살아있다고 자신 있게 외칠 수 있어야 한다. 오직 하나님을 향한 진심과 진정성을 가지고 바로 설 때에 상처받고 죽어가는 영혼을 살릴 수 있다. 한 영혼을 향한, 이 땅을 향한 진심과 진정성을 가진 자들이 모인 그 곳이 바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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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티끌 (175.223.19.167)
2019-02-04 15:31:16
기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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