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을 위한 제8차 총회실행부위원회가 16일 오후 7시 광화문의 뉴국제호텔 16층에서 개최됐으나 이번에도 선출을 위한 성원 27명이 되지 않아 재차 무산됐다. 임시의장인 강승진 감독은 오는 28일 오후 7시(6시 식사) 뉴국제호텔에서 다시 모이겠다고 알렸다.

참석자는 강승진 도준순 윤보환 진인문 이광석 이병우 권영화 박성배 백삼현 김진열 김충식 조명동 이풍구 홍성국 정승희 조광남 양명환 홍세표 문성대 지기석 명노철 김재성 위원 등 22명이었다.

지난 7차에 참석했던 청년연합회장 백승훈 위원이 불참했고 명노철 서기는 뒤늦게 합류했다. 이외 최헌영 최승호 유영완 박효성 김철중 여우훈 염영식 신은영 한봉수 이기복 오종탁 유재천 이연수 김진수 은회곤 이흥주 위원 등 지난번 불참자 17명은 이번에도 불참했다.

미주의 3인 위원은 주일에 총실위를 소집하는 것에 대해 ”미주의 참석을 위해 일정을 배려해 달라“는 입장을 보였다. 총실위는 다음 9차 총실위의 성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 총실위는 회의 진행 과정에서 한 위원이 회의를 생방송 중인 한 언론사를 지목하여 보도행태를 문제 삼자 비공개 회의로 전환했다. 이 기사는 총실위 회의 이후 참석자들로부터 취재한 결과임을 밝힌다.

▲ 박영근 행정기획실장이 지난 총실위의 결의사항 이행여부를 보고하고 있다.

무자격 직무대행 상대 업무금지가처분 신청키로

강승진 임시의장은 이번에도 성원을 채우지 못하자 지난 7차총실위 결의사항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7차 총실위는 △8. 16 총특재 판결이후 직무대행은 부존재 하므로 이철 목사는 인사나 행정 등의 행위를 일체 해서는 안된다 △직무대행직을 고수 할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 △행정기획실장이 3개월의 대기발령이 끝났고 2차 대기발령은 무효이므로 현재 박영근 행정실장이 복귀했음을 확인 △호남선교연회의 행정은 직무대행 선출시 까지 보류할 것 등을 결의했다.

그러나 이철 목사가 지난 12일자에 ‘목회서신’ 형식을 빌어 총특재 판결을 부정하고 여전히 자신이 감독회장 직무대행임을 주장하는 입장문을 내자 총실위는 이날 8차 총실위에 참석한 22명이 원고가 되어 이철 목사 개인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무대행 업무금지가처분’을 신청하기로 했다.

더 이상 이철 목사의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는 총실위원들의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캄보디아 아시아감독회의 등 감리회를 대표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왔던 것으로 들린다.

교회법 절차를 먼저 밟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선 이미 총특재의 최종 판결이 난 상태이므로 다른 판결이 날 수 없고, 이철 목사가 홍성국 위원장을 축으로 하는 총특재 구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므로 어떤 결정이던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서 사회법 가처분을 바로 신청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철 목사가 오는 10월 30일과 31일에 소집이 예정되어 있는 총회의 소집권자임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어서 감리회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사회법정에 속히 가처분을 신청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반영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감독 당선자들이 취임을 빌미로 불법 소집된 총회에 참석하는 사태를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총실위는 이 가처분의 신청의 소송대리를 총특재 법조위원인 이관희 변호사에게 맡겼다. 이관희 변호사는 총특재판결무효 본안(서울중앙지법 2018가합557110. 원고 김근진, 피고 이철-청구인낙)과 가처분 신청사건에 보조참가를, 그리고 총회실행부위원회개최금지 가처분(서부지법2018카합50499. 원고 이철, 피고 강승진) 사건에 피고측 소송대리를 맡아 각각 소취하와 기각 결정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관희 변호사는 총실위에 참석해 총특재 판결과정과 이후 사회법 진행 과정을 설명하였으며 직무대행업무금지가처분의 소송대리 요청을 수락했다. 소송비용에 대해 이관희 변호사가 “걱정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져 무료변론일 가능성이 있다. 관심을 끌던 비송 신청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강승진 임시의장은 지난 달 26일, 총특재판결무효 소송에 청구인락을 하려다가 재판부가 이철 목사를 향해 ‘피고대표가 아니므로 새로운 피고를 상대로 소를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자 불리하다고 판단하여 소를 취하한 사건과, 이철 목사가 ‘총실위개최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가 9월 6일에 서부지법 재판부로부터 ‘총특재판결이 효력 없다고 단정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기각 당했던 사례를 차례로 언급하면서 “이철 목사는 총특재나 총실위 상대로 재판 냈다가 모두 진 것이므로 여기 계신 분들은 정당한 회의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위원들을 독려했다.

또 한 감독은 가처분 결정이 나기 며칠 전에 이철 목사가 전화로 “9월 6일 총실위개최금지가처분이 기각되면 돌아가고 직대 뽑으면 된다”고 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그런데 그건 거짓말이 됐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총실위는 또 이철 목사의 직무대행직 수행이 본부의 비호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이철 목사는 물론, 신현승 연수원장(행정기획실장 대리)과 이용윤 사무국 총무(선교국 총무와 기독교타임즈 사장 대리 겸직)에게 총특재 판결을 무시하고 행정행위나 재정지출 등에 대해 책임을 엄하게 묻겠다는 내용의 권면서를 내용증명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 권면서는 성명서 형태로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며 총회심사위원회 고발을 위한 단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