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제8차 총회 실행부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이철 목사를 상대로 한 총실위 참석자 22명 명의의 ‘직무대행 직무집행금지 가처분신청(2018카합21376)’이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됐다.

이 가처분 신청의 채권자는 강승진 도준순 윤보환 이광석 이병우 권영화 진인문 이풍구 백삼현 김진열 명노철 김충식 조명동 정승희 조광남 양명환 홍세표 문성대 지기석 김재성 홍성국 박성배 등 총실위원 22명이다.

이들이 총회특별재판위원회 법조위원이기도 한 이관희 변호사를 소송대리인으로 해 중앙지법에 낸 신청서에 의하면 채권자들은 “채무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여서는 아니된다”고 신청취지를 밝히고 “채무자는 감독회장실에 출입하여서는 아니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1일 금3,000,000원을 채권자들에게 지급하여야 한다”는 접근금지와 강제간접신청 청구를 덧붙였다.

채권자들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2018. 8. 16.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판결선고와 동시에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지위를 상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채무자는 이 사건 무효판결의 무효 내지 부존재를 주장하며 여전히 자신이 감독회장 직무대행이라고 주장하며 직무대행의 업무를 수행하며 본부 16층 감독회장실을 출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감리회에 엄청난 혼란과 갈등 분열 상태를 야기하고 있다”고 신청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철 목사가 직무대행이 될 수 없는 이유로 △이 사건 무효확인사건(2018총특행03사건) △총특재 판결의 선고과정 △행정기획실이 재판을 방해한 과정 △그리고 직무대행 부존재에 따른 총실위의 직무대행 선출의 당위성과 선출과정 △총특재판결무효소송을 냈다가 철회하는 과정 △총실위소집금지가처분을 제기했다가 기각당하는 과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이철 목사의 직무대행 직무집행금지를 구하는 필요성에 대해 “자신의 세력을 이용하여 총실위 위원들이 총실위에 참석하는 것을 저지시킬 뿐만 아니라 16층 본부교회에서의 총실위 개최마저 방해하여 본부교회가 아닌 뉴국제호텔에서 개최되어야 하는 막가파식의 감리회로 몰아가고 있다”고 보전의 필요성을 구했다.

또 채무자가 몇 소송에서 “청구인낙을 통하여 판결을 편취”, “총특재 판결은 감사대상이 아님에도 증거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특별감사보고서로 감사위원회를 유린” 하고 “본부장악으로 본부가 그 기능을 상실하고 채무자의 비호세력이 되었으며, 세대결로 인하여 감리회가 갈등과 분열로 치닫고 있다” 는 등 “그 직무대행이라는 권력유지, 목적 달성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는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9. 28. 총실위 소집 이전 빠른 가처분결정을 통하여 감리회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이철 목사의 직무집행 금지의 긴급성을 호소했다.

일각에서 직무집행정지뿐 아니라 비송에 의한 직무대행자 선임요청과 자격모용에 의한 업무방해 형사고발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총실위는 일단 감리회 자율과 양식에 기대를 걸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철, 신현승, 이용윤 목사에게 권면서 보내 고발절차 밟아

총실위원 22명은 이어 이철 목사(강릉중앙교회 담임)와 신현승 연수원장(행기실장대리 겸임), 이용윤 사무국 총무(선교국 총무대리, 기탐 사장대리 겸임) 등 3인에게 총실위의 결의대로 ‘권면서’ 내용증명을 17일자에 발송했다.

이철 목사에 대해서는 “총특재 판결로 2018년 5월 16일부터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지위에 있지 아니하다”고 전제하며 “그럼에도 귀하는 감독회장 집무실을 불법 점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직인을 불법 소유하여 감독회장 직무대행인 것처럼 자격을 모용하고 있다”면서 재판법의 질서문란, 직권남용, 규칙오용과 형사법232조의 자격모용에 의한 사문서 작성 및 234조의 위조사문서 등의 행사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실위원들은 “감독회장실을 비우고 즉각 강릉중앙교회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감리회 재판법 규정에 따라 책임은 물론 손해배상청구 등 사회법을 통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임을 경고했다.

신현승 연수원장에 대해서는 △재판진행방해 △용역동원 통한 총특재회의장봉쇄 △이철 목사 호위 △행기실업무방해 자격모용에 의한 사문서의 작성 및 행사 등을 지적하면서 ”권면서를 받는 즉시 감리회 본부 행정기획실장 집무실을 개방하고, 감리회 본부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의 자리에서 떠나 연수원장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라“고 권면했다.

이용윤 사무국 총무에 대해서는 이철 목사가 직대자격을 무용하여 기탐사장 직무대리로 임명받아 직무를 행사하고 있는 것은 재판법의 질서문란 직권남용 규칙오용의 범과이고 형법상 자격모용에 의한 사문서 작성 및 행사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권면서를 받는 즉각 기독교대한감리회 사무국 총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갈 것“을 권면했다. 권면을 따르지 않을 경우 ”감리회재판법 규정에 따른 책임은 물론 사회법을 통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임을 경고했다.

총실위의 이같은 권면서 발송은 교회법과 사회법 고발 수순을 밟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실위는 권면서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기독교타임즈 지면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신현승 목사는 감리회 게시판에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직에 있는 신현승목사의 개인적인 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감리교회의 여러 가지 부정정인 상황과 속성을 어느 정도는 알기에 저의 自意로는 이 자리에 서기가 싫었다”면서도 “하지만 인사권자인 감독회장 직무대행님의 인사명령과 부탁의 말씀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직무대행님의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현승 목사는 △재선거가 이루어져야 할 것 △박영근 목사는 복직명령을 받아야 할 것 △총특재의 직무대행선출무효 판결은 잘못된 일이며 전혀 동의 할 수가 없음 △이철 감독회장직무대행님의 직무는 살아있음 △직대선출을 위한 총회실행부위원회가 개최 돼서는 안 될 것 등을 주장했다. 현재 신현승 목사의 글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직에 있는 신현승 목사의 개인적인 心>은 감리교 게시판에서 사라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