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피선거권을 문제삼아 직무대행 선출의 무효를 구하는 행정재판이 총회 행정조정위원회에 제기됐다.

제32회 총회의 실행부위원회 위원인 문성대, 정승희, 조광남, 지기석, 홍세표 등 5인의 원고는 “총실위에서 선출할 당시 장정대로 감독을 역임한 모든 이(29명)를 대상으로 하였기에 피선거권에 대한 논의가 없었으며 이로 인하여 피선거권이 없는 후보자가 선출됐다.”며 5일 피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이철’을 상대로 ‘1. 제32회 총회 제5차 실행부위원회가 2018. 5. 18. 피고에 대하여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을 결의한 것은 무효. 2. 본 행정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직무를 정지’할 것을 청구했다.

이들은 이철 직대의 피선거권이 없다는 주장을 ‘장정 제9편 제3장 지방회 경계 1608단 제8조(감리회의 지방회 경계는 행정구역을 따라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구역은 피선거권을 제한한다)’에서 찾았다. 이철 직대가 시무하는 강릉중앙교회가 타지방으로 교회를 이전하고도 지방 소속을 바꾸지 않았으므로 위 규정에 따라 피선거권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동부연회 연혁에 의하면 2006년 4월 동부연회에서 강릉지방이 시청에서 초당까지 한전 앞 대로를 중심으로 강릉남지방과 강릉북지방으로 분할하였다...이철 목사는 금학동(강릉남지방)에서 2008년. 10. 5. 포남동192-1번지(강릉북지방)으로 새성전을 완공한 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강릉중앙교회의 현 위치는 강릉북지방에 소속되어야 하는데 2008년 이후 오늘까지 강릉남지방에 소속되어 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원고들은 또 지난해 동부연회에서 강릉남지방 소속 회원들이 의뢰하여 받은 장정유권해석 보고서, 그리고 지난 5월 지방경계와 관련한 총회행정재판위원회 판결문을 관련 증거로 제시했다. 동부연회 장정유권해석위원회와 총회행정재판위원회는 공히 ‘행정구역을 벗어난 교회의 구역회원에게 피선거권 없음’을 판단하고 있다.

원고들은 결론적으로 “피선거권이 없는 자의 당선은 원인무효”임을 주장하며 직무대행 선출무효와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 직무정지를 구했다.

원고들의 행정재판 청구는 총회특별재판위원회서 다뤄질 것으로 보이나 조정전치(행정재판법 1393단 제13조)에 따라 총회행정조정위원회에 먼저 제출됐다. 총회행정조정기간은 2개월이다.

강릉남·북지방 임원단, “강릉중앙교회 속한 포남동을 남지방경계에” 합의

한편 지방회경계가 관심사로 떠오른 강릉남지방과 강릉북지방의 지방회 임원들이 어제(4일) 지방경계를 재조정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중앙교회가 속한 포남동이 북지방과 남지방에 걸쳐 분포하는 바 ‘행정구역 원칙’에 의거 포남동 전체를 남지방에 속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것이다.(위 이미지 참조) 2006년 분지방시 정했던 경계 기준인 ‘한전앞 대로’가 장정에 규정한 ‘행정구역 원칙’이 아니므로 이번에 바로잡는 의미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합의는 동부연회 감독의 행정명령으로 곧바로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화북지방경계를 놓고 다툰 총회행정재판에서 재판위원회는 지방회-연회 결의를 거치는 분할이나 통합의 경우가 아닌 개체교회의 행정구역 경계조정에 관한 연회감독의 조정권한을 포괄적으로 인정해 주는 취지의 판결을 한 바 있다.

강릉중앙교회가 강릉남지방에 속하는 것을 합법화해 준 이 합의는 결과적으로 이철 직대의 피선거권 논란을 하자치유 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나 이철 직대의 피선거권 여부는 선출당시의 시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가능해 직무대행 선출무효 청구의 결론은 재판으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