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법원 전경

이로써 지리한 송사는 끝났으나 또다시 14명의 동대문교회 장로들이 두번째로 고소한 명예훼손 건의 1심선고만 남았다. 이 고소 건 재판도 이미 2년을 넘기고 있는 데 지난 8월25일 선고가 예정되었던 7차재판인가의 1심 선고 판결은 아마도 합의종용을 이유로 또다시 한달 연기(9.20)되었다.

한편 이번 기각 결정으로 벌금이 확정된 필자 이필완 목사는 애초에 2004년 12월 경 2심 선고판결을 앞두고 벌금형이 나올 경우 차라리 유치, 수감을 자청하겠다는 이유로 돌연 강화 난정교회 담임직을 사임하였었으나 의외로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와 여기에까지 이르게 된것이다.

이번 기각 결정을 받은 당사자들은 벌금형 확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홀가분해 하며, 제법 오랫동안 공익과 교회의 공의를 위해 입바른 일을 하다 어려움을 당한 것이니 하나님과 교회와 사람들 앞에 의연할 뿐이다.  

지난번 2차 고소건 재판법정에서 P장로가  "" 이필완씨, *** 씨, ***씨는 인간이 아닙니다. 우리 장로들을  '종교 모리배'라 하였습니다. 목사가 아닙니다"하고 공개증언을 했었다. 우리는  재판관과 방청인들 앞에서 목사는 커녕, 인간도 아닌  존재들로  취급을 당했다. 모욕을 당했다는 사람들이 모욕을 일삼는 것을 보면서 당시는 몹시도 기분이 상하였지만 그도 그럴만 했나보다 생각하니 밉지도 않다.

이제 벌금 납부서가 올 것이고 당연히 벌금을 내지 않고 날 지나면 독촉장을 받고 거리에서 자진 검문을 당하던지 어쩌든지 벌금형 유치를 자임하겠다. 목요기도회가 어제 벌금형을 책임져 주기로 결정을 했다. 참 고마운 일이다. 혹 2차 고소  1심 선고 예정일인 9월20일에 벌금형이 나오면 이제는 항소할 생각이 없다, 그대로 받아 들이고 애초의 목회를 그만 둔 이유를 자임하겠다. 그것이 그래도 필자가 목회를 그만두며 미안해한 난정교회 교인들과 주변 목회자들에게 빚을 갖는 일이다.

 서기종목사는 자신이 지은 죄의 값으로 앞으로도 4개월 수감생활을 할터이고 해야할 일은 다 끝난 것이니까. 장로들과의 싸움이 목적이 아니었으니까말이다. 정말이지 더이상 법정싸움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동대문교회 장로들의 자잘못을 가려야한다는 문제는 별개다. 이미 교회법과 사회법으로 대응하겠다고 여러차례 우리들 입장을 밝혀왔으나 9월20일 선고일까지 더 기다려보겠다. 지금 생각대로라면 별로 그럴 생각조차도 없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지도 않다.

동대문교회 장로들과 교인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벌금형을 확정시켰다고 기뻐할까? 궁굼하기도 하다만 P장로는 그날 법정 입구에서  "지금도 서기종목사의 무죄를 믿는다"고 했다니 서기종목사가 간통은 했어도 목회는 잘한 때문일까? 아니면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천연덕스러움이 그 장로가 천사같기 때문일까? 암튼 동대문교회 21명과 또 14명 장로들을 송사하는 문제는 좀더 기도하며 의논하며 숙고하기로 하겠다.    

4년여 동안 수없이 법정을 오가며 결국은 파기환송심 벌금형 상고의 대법원의 기각결정문을 받아들었다. 기분이 묘하다. 하늘 한번 더 쳐다본다. 그래도 자유게시판 글올리기를 통해 수없이 입바른 소리를 한것에 대해, 공익으로 인한 활동으로 인정 받아 명예훼손에 관한 대법원 판례를 만들어낸 것은 제법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