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감리회개혁
“교회가 구멍가게는 아니지 않습니까?”
박경양  |  kmpeace@cho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7년 10월 19일 (목) 13:07:37
최종편집 : 2017년 10월 21일 (토) 02:17:37 [조회수 : 180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감리회, 이것만은 고쳐야 한다. 1

 

“교회가 구멍가게는 아니지 않습니까?”

 

“내가 또 알아보니, 레위 사람들은 그 동안에 받을 몫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사람들은 맡은 일을 버리고, 저마다 밭이 있는 곳으로 떠났다.
그래서 나는, 어쩌자고 하나님의 성전을 이렇게 내버려 두었느냐고 관리들을 꾸짖고,
곧 레위 사람들을 불러 모아서 다시 일을 맡아 보게 하였다. ”(느헤미야 13:10-11)

 

1. 감리회는 어떤 교회?

 

① 전형적인 중산층의 교회인 감리회,

2014년 감리회 본부 출판국이 실시한 <한국 감리교인의 신앙생활과 의식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 감리교인은 교육과 생활수준에 있어서 전형적인 한국사회의 중산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리회의 정체성은 전형적인 중산층의 교회라는 것입니다. 2014년 감리회개혁특별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감리회 신자들은 1년에 평균 70만원, 장로회(통합)의 신자들은 45만원,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신자들은 54만원을 헌금합니다. 이 조사는 감리회 소속 교회는 한국 개신교회의 다른 교단의 교회에 비해 평균적으로 부유한 교회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② 감독교회의 전통 위에 서있는 감리회,

감리회 헌법 제6조는 “감리회의 기본체제는 의회제도에 기초한 감독제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감독교회는 감독이 다스리는 교회로 감리회, 성공회, 루터교회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감독교회에서 감독이 관할하는 교구의 소속 교회는 감독의 교회로 개체교회 담임자는 감독을 대리하여 목회합니다. 감독교회에서 성직자의 안수와 파송이 감독의 권한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때문에 감독교회에서 감독은 자신이 관할하는 교구 안에서 목회하는 성직자의 생활을 책임을 집니다. 감리교회는 이런 전통을 가진 감독교회입니다.

③ 연결주의(connectionalism)가 기본토대인 감리회,

연결주의는 감리회에 속한 교회는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의 교회라는 뜻으로 감리회의 기본토대입니다. 각각의 속회가 존재하지만 교회 안에서 하나이듯 감리회에 속한 모든 교회는 감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하나라는 말입니다. 이 연결주의에 기초해 감리교회는 개체교회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인적, 물적, 목회, 선교관련 자산을 공유합니다. 또 연결주의에 기초해 감리회는 분담금제도와 교역자 파송제도를 운영하고, 유지재단을 통해 개체교회가 소유한 모든 부동산을 공유합니다. 전통적으로 감리회는 연결주의에 기초해 교역자의 생활환경을 고려하여 교역자의 생활비를 결정하고 생활비 지급은 교역자를 파송한 연회가 책임집니다.

 

2. 감리회가 서있는 자리

 

① 목회를 날품정도로 취급하는 감리회

중세교회의 타락과 부패는 성직자의 지적, 영적, 도덕적 수준의 하락과 소수의 성직자는 과도하게 부유하고 대부분의 성직자는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불평등이 원인으로 당시 가난한 성직자들은 가죽을 만들어 팔고, 천을 짜서 팔고, 돌아다니며 버터와 치즈 팔아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오늘 감리회의 현실 또한 중세교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정부가 정한 2017년 4인 가족 기준 최저생계비는 월 181만원입니다. 그러나 현재 감리회 소속교회의 50% 이상이 연 결산액 35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이고, 이들 미자립교회 교역자들이 교회로부터 받는 급여의 평균은 월 60만원입니다. 이들은 정부가 정한 최저생계비의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생활비를 받으며 극심한 가난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반면 소수의 교역자들은 선교를 빌미로 하는 해외여행, 골프, 고급호텔에서의 식사 등 호화로운 생활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② 교회를 구멍가게처럼 취급하는 감리회

전통적으로 성직자의 생계는 성직자를 임명한 감독과 교구가 책임져 왔습니다. 때문에 교회가 구멍가게가 아니라면 교역자의 생활을 교단이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개신교단이 미자립교회 교역자들의 생활대책을 마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구세군은 목회 연한에 따라 생활비 호봉을 정하고, 생활비 지급은 교단이 책임집니다. 예장 통합은 월 생활비 기준을 정하고 여기에 가족 1인당 10만원의 가족수당과 자녀교육비를 지급합니다. 예장 합동은 <목회자최저생활비시행위원회>를 조직하여 자립교회 전체가 결산의 1%를 출연해 미자립교회를 지원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교역자들의 십일조 중 50%를 총회가 일괄 취합하여, 미자립교회 교역자의 최저생활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리회에는 없습니다. 교회를 얼마의 물건을 파느냐에 따라 주인의 수입이 결정되는 구멍가게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③ 길을 잃은 감리회

오늘의 현실을 보면 감리회가 호혜와 관용의 의젓함의 덕목을 지닌 전형적인 중산층 중심의 교회인지, 교역자를 임명하고 파송한 감독과 연회가 교역자의 생활을 책임지는 감독교회인지, 교회가 보유하고 있는 물적, 인적 자원을 공유하는 연결주의(connectionalism)에 기초한 교회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리회가 호혜와 관용과 의젓함의 덕목을 지닌 중산층 교회로서의 책임감이 있는 교회라면 교역자들의 생활고를 이렇게 방치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감리교회가 장로들에 의해 치리되는 장로교회나 회중이 교역자를 선출하고 교회의 의사를 결정하는 회중교회와는 다른 진정한 감독교회라면 교역자의 생활고에 이렇게 무심할 수는 없습니다. 감리교회가 교회들 간의 경쟁과 개교회 이기주의가 아니라 감리회의 기본토대인 연결주의에 기초한 교회라면 교역자들의 생활고를 이렇게 철저히 외면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감리회는 지금 그 길을 잃었습니다.

 

3. 감리회가 가야할 길

 

① 교역자의 생활을 책임지는 교단으로

목회가 개인사업이 아니라 교회의 위임을 받아 사역하는 공적인 일이고 더구나 거룩한 공적업무라면 교역자의 생활을 교역자를 파송한 기관이 책임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목회가 개인사업이 아니라면 교역자의 생활비 지급 책임을 개체교회에 맡겨서 담임하고 있는 교회의 상황에 따라 생활비가 결정되는 현재의 시스템은 개혁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감리교회가 호혜와 관용과 의젓함의 덕목을 지닌 전형적인 중산층 교회로서의 자부심을 유지하고, 감독교회로서의 전통을 회복하고, 감리회의 자랑이자 기본토대인 연결주의를 회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감리회 소속 교역자 중 개체교회의 담임과 부담임을 맡아 전임으로 사역하는 교역자의 생활비 지급 책임을 개체교회에서 교단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② 호봉제 도입으로 교역자 생활 불평등 해소

성직자의 타락과 부패가 극심했던 중세교회에서 소수의 성직자는 호화롭게 살면서도 대다수 성직자들의 가난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성직자들은 너무 가난해서 가죽을 만드는 일과 옷감을 만드는 일 혹은 와 치즈 행상을 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감리회의 현실 역시 중세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자립교회 교역자들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학원 강사, 대리기사, 택배원 등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교역자들은 막대한 급여를 받으며 최고급 자동차와 저택, 선교를 핑계로 한 해외여행, 골프, 고급호텔에서 식사 등 호화생활을 즐겨 사회적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이렇듯 일부 교역자들의 호화생활로 인한 사회적 비난을 해소하고, 대다수 교역자들이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역자 생활비 호봉제 도입을 통해 이를 표준화해야 합니다.

③ 감리회 개혁을 위한 <교역자 생활보장법>제정

한국교회의 부패와 타락의 주요 원인은 교역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돈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개혁도 교역자와 연결된 그 고리를 끊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감리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호혜와 관용과 의젓함이라는 덕목을 지닌 중산층 교회로서의 덕목을 드러내고, 교역자를 파송한 감독과 연회가 교역자의 생활을 책임지는 감독교회의 전통을 지켜내는 것은 물론 개체교회가 보유하고 있는 물적 인적 자원을 공유하는 감리회의 기본토대인 연결주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첫 출발은 교역자 생활비 지급체계를 개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감리회교역자모임 <새물결>은 제32회 총회 입법의회에서 감리회 교역자의 생활비는 목회연한과 가정환경에 따른 호봉제로 표준화하고, 생활비는 감리회본부가 일괄지급하며, 그 비용은 교역자생활비부담과 선교기업 수익금으로 충당하는 <교역자생활보장법>을 제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관련기사]

박경양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15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2개)
 * 11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24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잔나비 (221.XXX.XXX.172)
2017-10-19 20:42:11
검은색모자를 갈색으로 바꿔도

검은 양심은

변하지 않는다.!!!

결론은 목사 생활 보장 하라는 거잖아.^^
리플달기
6 3
지나가다 (99.XXX.XXX.49)
2017-10-20 02:31:39
애들 같은 이야기나 하네요.
돈이 있어야 해주지요.
교회도 사업이나 마찬가지인데, 돈없으면 망하는데,
이런 소리하면 신앙없다고 하고,
맨날 돈 달라는 소리나 하고,
두가지 다 탐하지 말고, 솔직하게 교회도 사업이라고 고백하고,
시작하세요.
그리고 무슨 호봉제를 합니까?
놀고 먹는 목삳르이 얼마나 많은데,
무임승차 하려는 분들도 많고,
카톨릭이 좋아보이지만,
놀고 먹는 신부님들 참 많습니다.
연금은 몰라도, 호봉제 이딴 소리 하지마세요.
그리고 새물결이라고 하는 단체는 어떤 단체인지,
하단에 대표자, 그리고 누구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고,
이렇게 씁니까?
당신은 누구세요.
리플달기
4 3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