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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남은 마지막 것이예요박인환목사의 꽃우물마을 화정교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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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7월 16일 (토) 00:00:00 [조회수 : 4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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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들은 화정교회 박인환목사가 주보에 틈틈히 썼던 것을 우선 모아 보낸 것이다. 

 

“목사님 이게 제게 남은 마지막 것인데 얼마 안되지만 팔아서 건축하는데 써주세요.”

울먹이면서 금가락지와 목걸이를 내놓는 문권사님의 말씀에 목사는 목이 메입니다.

몇 년 전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시더니 종내는 집이 남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나봅니다.

 

이곳 꽃우물 마을에 시집 오셔서부터 지금까지 평생을 변함없이 교회를 섬겨 오신 권사님입니다.

교인들이 없어서 교회가 어려울 때, 4-5년을 암산으로 재정부 일을 보시느라고 고생하셨던 권사님, 목회자가 갈릴 때마다 근 20번이나 가슴 아파하신 권사님입니다.

신학교 다니시던 담임전도사님에게 매주 월요일마다 차비 쥐어주시던 권사님, 뜬금없이 국회의원 출마하신 담임목사님을 위해 기꺼이 송아지를 팔아 선거자금 대주셨던 권사님입니다.

 

이런 권사님이 이제 당신에게 남겨진 마지막 재물을 교회건축에 쓰라며 내어 놓으신 것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어려운 생활 속에 살아가시는 목회자들을 위하여 애쓰신 권사님이신데 이제 90을 바라보는 노년에 그렇게 가슴 아프게 사시는 권사님을 보면서 힘없는 목사는 그저 민망할 뿐입니다.

 

“다른 것보다 평생 다니던 교회가 있는 동네를 떠나는 것이 서운하다.” 는 말씀에 무어라고 들려 줄 위로의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평생 예수 믿고도 집안이 기울게 되어 고향을 떠나게 되는 권사님, “이게 제게 남은 것 전부예요.” 하면서 패물을 내어놓으셨습니다.

 

그러나 그게 남은 것의 전부는 아니겠지요.

당신의 자녀들을 돌아보시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좌절과 실망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소망의 줄만 놓지 않으신다면...

권사님이 바치신 패물은 자기재산의 전부를 바친 가난한 과부의 엽전 두 닢과 꼭 같습니다.(막12:41-44)

엽전 두 닢을 바친 가난한 과부를 예수님은 칭찬하신 것을 권사님도 아시지요. 그러기에 권사님에게는 아직 소망이 있습니다. (200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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