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담 화 문

(학) 감리교신학대학교 이사회는 지난 12월 15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000 전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하고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최헌영 이사(동부연회 감독)를 선임했습니다. 본 이사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합법적 과정을 통해 새 이사장을 선출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체제의 출범과 함께 그동안 파행을 거듭해 온 감리교신학대학교 이사회와, 현재 총장선출 문제를 둘러싸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금번의 이사장 불신임 결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기는 하나 십분 부득이한 조치였음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감신동산은 2015년 봄 학기 발생한 학내사태로 인해 그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난경에 처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고통은 학내사태가 종결되는 시점에 취임한 000 전 이사장으로 인해 치유되기는커녕 날로 더욱 위중해졌으며, 그러한 폐단이 누적된 결과 작금에 사태에 이르게 되었음을 밝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불신임 결의의 사유로는 첫째, 감신대 정상화를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위원들의 합법적 활동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사회법에 고소한 행위, 둘째,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에서 적시한 바와 같은 문제들을 은폐하고, 총실위 산하의 특별위원회가 감리교신학원의 문제의 심각성을 조사분석 보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어떠한 긍정적 조치도 취하지 않은 행위, 셋째, 총장추천위원회의 활동을 둘러싸고 발생한 불미스런 사태 앞에서 학교를 또 다시 난국에 빠뜨린 직무수행능력 결여 문제 등을 들 수 있겠으나, 또 하나 중대한 사유라면 최근 000 전 이사장이 4명의 개방이사를 어떠한 합법적 근거나 절차 도 없이 독단으로 해임한 행위라 하겠습니다. 관례로 보나 사학법과 교육부의 행정명령에 의한 임기로 보나 그러한 조치는 한마디로 이사회를 농단한 행위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이제 학교는 제 모습을 되찾을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금번의 불신임 결의와 직무대행 선임이 일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공표합니다. 이에 따라 이사회도 향후 이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학교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긴급하고도 필수적인 행정적 과정을 밟아나갈 것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방향이 설정될 것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상황 앞에서 이환진 총장직무대행을 비롯한 학교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 학생회와 교수회 그리고 직원 여러분들께서는 각자 사려 깊은 이해와 신앙 양심에 따라 우리 감신동산이 정도(正道)를 걸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기도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이사회도 맡겨주신 소임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감신동산을 향하신 주님의 가호와 인도하심을 기원합니다.

2016년 12월 20

(학) 감리교신학원 이사장 직무대행 최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