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상하지 못해 파격적이면서도 다른 학연을 기용하며 신선하다고 해석되던 전명구 감독회장의 지학수 목사 행정기획실장 기용은 본인의 고사로 막을 내리는 듯 하다.

지학수 목사는 감독회의에서 인준된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행정기획실장직을 고사했다고 오늘 오후 4시경 밝혔다.

고사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감독회장님의 행정기획실장 천거와 11분의 감독님들께서 만장일치로 인준해주신 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목회가 너무 행복하고, KMC 전략연구소를 섬기며 좋은 정책들을 계속 제안하고 싶고, 바른감독선거협의회 활동의 공정성이 의심되는 일이 발생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전명구 감독회장이 지학수 목사를 기용한데는 지학수 목사가 지난해 단독으로 기획하여 전8권, 6천페이지로 발간한 ‘감리교감독회장선거사태 백서’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백서가 감리회의 어제와 오늘을 분석하고 내일을 제시하고 있어서 ‘이 정도의 인물이면 자신의 비전을 실현시켜줄 인물’로 보았다는 것.

그러나 지학수 목사가 행정기획실장직을 고사하여 전명구 감독회장의 예상을 깬 신선한 ‘탕평책’ 시도가 빛이 바래게 됐다.

전명구 감독회장이 지학수 목사의 고사를 수용할지, 삼고초려에 나설지는 두고 볼 일이다.

▲ 지난해 11월 발간된 백서와 지학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