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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감독선거협의회
2차 기자회견문
지난 5월 30일, 바른감독선거협의회는 30년 이상 자행되어 온 감리교회의 치욕스런 감독선거부정을 근절하기 위하여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로마서 13 : 12)”라는 취지로 1차 기자회견을 통하여 ‘암행감시단, 선거부정고발센터, 법률자문 및 소송지원, 조사연구팀’ 등 운영을 천명하고 이를 추진하였습니다.
이 후 바른 감독선거실시를 위하여 6차례 회의를 가졌고, 암행감시단원들의 제보 48건, 당사자 통보 및 권면서 발송 40건, 선거관리위원 중립위반 행위 1건, 선거 후유증 예방을 위한 선관위 청원서 1건, 선거운동 금지사항 위반 고발청원서 1건, 정책발표회 청원 1건, 우편투표 청원 1건, 후보자격 철저심의 청원 1건, 감독회장 퇴임 후 예우금 지급결의 폐기 청원 1건, 총회실행부원회 결의 무효 행정재판 청구 1건 등을 실행 조치하였습니다.
다행스럽기는 직전 감독(회장) 선거의 경우처럼 이리저리 금품, 향응 제공에 무리지어 다니는 풍조가 많이 잦아들었고 금지사항 위반 행위를 사전 통고한 경우 모임을 자진 취소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감리사들이나 연회급 평신도 단체장, 지방회급 이상의 평신도 자치단체장들의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하여 예상후보자 선거를 돕는 작태가 관행처럼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심지어 일부 원로장로들까지 나서서 금품 전달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일부 예상 후보들이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준비하기보다는 상대를 비방하는 저열한 선거 전략을 도모하고 있는 현실은 더욱 한심스럽습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한쪽에서는 감독회장 임기 말에 단행된 본부 인사, 총회실행부위원회의 감독회장 은퇴예우금 4억원 지급결의, 태화복지재단 이사장 불신임 사건과 측근들의 농성시위 소식에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감리교회 전략연구소 주관으로 감리교회 위기진단과 극복을 향한 3차례 심포지움과 각종 평신도 선교단체의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기도와 몸부림에서 작은 희망을 봅니다.
이런 마당에 바른감독협의회는 이번 주 9월 7일 ~ 8일 양일 간 새로운 감독(회장) 후보등록을 앞두고 제2차 기자회견을 통하여 올바른 감독선거 실현을 위하여 관련 당사자들에게 아래와 같이 촉구합니다.
1. 암행 감시단 참여자를 두 배로 늘리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모든 감리교인들은 과거의 적폐를 척결하고 반드시 새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고백적(告白的)인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세로 지난 3개월 동안 암행감시단 활동을 해 주신 선거권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과거 감독선거의 경우를 보면 선거일 10일전부터 선거부정 행위가 은밀하게 전개되고 심지어 선거일 2~ 3일전부터 집중되는 금품살포, 향응제공이 빈번했던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를 근절하기 위하여 암행감시단 규모를 2배로 늘리고자 합니다. 모든 선거권자들은 빛을 비추어 이번 선거에서 은밀하고 부끄러운 일이 횡행하지 못하게 암행감시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어두움이 아무리 강해도 빛이 어두움을 비취면 어두움이 이기지 못합니다(요한복음 1 : 5).
2. 총회선거관리위원회의 선제적(先制的)이고 중립적인 선거관리를 촉구합니다.
총회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등록 이전 특정인 초청 간담회, 후보자가 초정 받는 경우에는 설교할 수 있다는 주장, 우편투표 거부 등을 주장한 것은 바른 선거를 저해하는 불공정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우편투표 실시 등 일부 선거권 행사에 적극적인 면모를 보인 것은 다행입니다만 정책토론회 실시 거부 등 게으른 선거관리를 하면서도 선거비용을 펑펑 써대는 풍조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후보등록 때부터 선제적(先制的)인 선거관리를 요망합니다. 후보등록 자격 심사를 건성으로 하여 선거중지, 선거무효 등의 요인을 유발하지 않아야 합니다. 선거감시단 운영도 요식적이 아닌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를 요망합니다. 예를 들면 등록 후보들의 선거운동 동 선에 대한 사전 의무등록제 실시하여 실제적인 교차 감시가 실현되도록 해야 합니다. 선거 부정행위가 선행되어 당선되었다고 하더라도 당선 결과에 은혜롭게 승복하자는 식은 장정 선거법이 존재하는 한 설득력이 없습니다. 지난 선거관리위원회처럼 당선자 발표만 하면 성공적이라는 자평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선거부정 행위자에 대한 신속하고 과감한 고발에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1차 경고, 2차 고발 같은 매뉴얼로는 선거부정을 근절할 수 없습니다. 공정한 선거를 통하여 정당한 교권이 세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3. 후보자들의 정정당당한 경쟁을 호소합니다.
선거운동 중에 지난 감독회장 선거와 같이 교권지상주의에 현혹되어 후보자들 간의 담합행위, 표몰아주기 등 비굴한 꼼수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승리지상주의에 현혹되어 막판에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공명선거를 가장한 유사(類似) 선거부정행위 자제를 요청합니다. 한편에서는 공정선거운동을 위하여 암행감시단을 운영하기도 하고 평신도 단체에서는 ‘장로 선거꾼’이라는 오명을 털어버리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출마 예상자들이나 유권자들도 스스로 채찍질 하며 새시대를 맞이하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4. 선거권자들은 신성한 선거권을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행사합시다.
신성한 선거권을 돈 봉투나 팥죽 한 그릇에 팔지 맙시다. 나아가 모두가 암행 감시단으로 행동합시다. 각 후보 선거운동원은 은밀한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띠를 띠고 공개적으로 능력있는 선거운동을 하길 바랍니다. 선거권자들은 몰려다니며 숨어서 향응을 요구하지도 말고 받지도 맙시다.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는 경우 또는 선거부정행위가 발견되는 즉시 육하원칙에 입각하여 바른감독선거협의회에 제보하는 용기를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 후에 주어지는 금품이나 향응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의 행동이 능히 하나님의 공의를 세울 수 있습니다. 각자의 자율적인 선거권 행사는 하나님의 신탁이 되어 영적인 지도자를 세워나갈 것입니다.
5. 심사원원, 재판위원들의 신속하고 엄정한 선거재판을 요망합니다.
심사위원, 재판위원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선악과는 정치적인 입장입니다. 선거관련 고발사건을 법과 양심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심사, 심리하기를 요망합니다. 지난 8년간 무능하고 정치적인 꼼수로 교회법을 농락하여 무너진 감리교회를 사회법원의 정의로 바로 서게 되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장정이 허술해서가 아닙니다. 장정을 운용하는 심사위원, 재판위원들의 문제의식과 진정성이 부족해서였습니다. 이번 선거와 관련한 선거재판에서는 작은 이해관계 보다는 보다 큰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려는 일념으로 일관해 주기를 요망합니다.
6. 바른감독선거협의회는 선거 후 선거부정행위에 대한 법적소송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바른감독선거협의회는 부정행위 고백과 고발, 탄식과 계몽에만 그치지 않겠습니다. 선거부정행위로 공정한 선거권 행사를 방해하는 것은 사탄의 전략입니다. 우리는 법적 소송 대상이 감독회장이든지 선거관리위회든지 고려하지 아니하고 사탄과 전쟁하듯이 단호하게 행동해 나갈 것입니다. 부정한 교권이 군림하지 못하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선거 후에 발간 될 선거부정 백서가 정말로 백서(a white paper)가 되기를 바랍니다.
7. 모든 후보자들은 공명선거 서약식을 통하여 바른 선거에 앞장서야 합니다.
바른감독선거협의회는 후보동록기간에 후보등록자들에게서 공명선거 서약서를 받고 후보 기호추첨 후인 2016년 9월 8일 오후 6시, 정동제일교회(선거감시단 교육 장소)에서 공개적인 공명선거 후보자 서약식을 통하여 바른감독선거를 향한 꿈과 희망을 천명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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