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제31회 총회 선관위가 해외지방과 해외거주 선교사들에게도 우편투표를 실시할 것을 결의했다.

선관위는 오늘(11일)오후 본부회의실에서 4차 전체회의를 열고 해외지방과 해외거주 선교사를 위한 우편투표를 실시하지 않겠다던 종전의 결정을 번복하는 번안동의 절차를 거쳐 이들에 대한 우편투표의 전면실시를 재결의 했다.

선관위의 이같은 결정은 미주연회가 우편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정유권해석위원회의 해석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왕 우편투표를 실시할 것이면 모든 선거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주는 방향으로 선거관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제주도나 도서지역 등 국내의 우편투표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선거기간이 짧아 우편투표실시가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선거공보와 투표지를 빠른시간내에 제작해 발송하고 선거일 오후 5시 까지 회신된 우편물만을 선거결과에 반영하기로 했다.

미주지역의 경우는 자체 선관위가 우편물을 수집하여 결과를 통보받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와의 형평성을 고려, 재단편입불가확인서를 모두 받기로 했다.

선관위가 발송한 우편물로 인해 중국이나 중동 등 해당 국가나 지역에서 선교사의 신분이 드러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선교사 80명중 74명이 주소지를 소속교회로 둔 중부연회의 경우와 같이 수신 주소가 문제라는 점이 제기됐지만 주소록에 표기된 주소로 우편물을 발송하기로 했다.

우편투표를 실시할 경우 회신된 투표용지의 본인확인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금권에 의해서 우편투표용지가 매매될 수 있다는 우려가 그 배경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안전장치는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해외 선거권자는 서울연회 26명, 서울남연회 51명, 중부연회 80명, 경기연회 39명, 중앙연회 23명, 동부연회 16명, 충북연회 5명, 남부연회 13명, 충청연회 12명, 삼남연회 7명, 호남선교연회 3명, 미주자치연회 141명 등 도합 416명이다.

선관위는 최근 모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펀드를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 상임위 회의를 거쳐 문서로 경고하기로 했다. 선거권자들이 펀드를 조성하는 것에는 법적인 문제가 없지만 사적모임을 주선하는 행위, 변칙적 추대행위 등의 시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선거법【1141】 제24조(선거운동의 금지사항) ⑧항 ‘후보자가 총회, 연회, 지방회 행사가 아닌 사적 모임을 주선하는 행위’와 ⑩항 ‘후보 추대, 여론 조사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 등 소송이 예상되는 행위들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감리교 게시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일부 목회자들의 후보검증 행위에 대해서도 상임위 논의를 거쳐 문서 경고하기로 했다. 사실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된게 없어 허위비방의 가능성과 당사자가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후보등록기간이 아니어도 일명 ‘후보검증위’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심의분과가 사실여부를 검토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했다.

최근 선관위가 가장 공격을 많이 받는 ‘정책토론회 불가’방침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을 조짐이다. 한 위원이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여 24일에 예정된 총실위에 다시 제안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의견을 냈지만 문성대 위원장은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다음 선관위 전체 모임은 9월 2일이다.

* 정책토론회 개최를 요구하는 여론이 잇따르자 이날 선관위 전체 모임 후 상임위에서 '정책토론회(혹은 발표회)' 여부를 오는 24일의 총회실행부위원회에 의제로 상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만일 총실위에서 허락되면 선거운동기간중 연회별로 감독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와 감독회장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선관위의 한 관계자가 전했습니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