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는 칭의와 상관없다'는 글에 대하여

먼저 제 글을 읽고 공개적인 반응을 보여준 김태우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일방통행적인 소통문화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 글로라도 서로 소통한다는 일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사드는 칭의와 상관없다'는 김태우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글의 제목을 처음 보고 저는 기대도 했습니다. 단지 사드 배치 문제만이 아니라 중요한 신학적 이슈인 '칭의'와 사드 배치 문제와의 상관성에 대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배우기도 할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글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여지 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글의 제목과 전혀 맞지 않는 내용으로 글이 시종 전개되었기 때문입니다.'사드는 칭의와 상관없다'는 제목에 걸 맞는 글이 되려면 사드에 대한 생각만이 아니라 칭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 그 상관관계에 대해 전개해야 마땅하지 않나요? 하지만 김태우님의 글에는 칭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만이 아니라 그 상관관계에 대한 견해도 전혀 없습니다.

글이 되기 위한 기본 요건도 갖추지 못한 글을 읽으며 매우 아쉬웠습니다. 가능하다면 같은 제목으로 다시 쓴 글을 보고 싶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칭의는 무엇이고, 사드 배치와 칭의는 왜 ,어찌 상관이 없는지를 논리적으로 밝혀주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저만이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유익할 줄 압니다.

김달성 목사(평안감리교회. '예수 믿지 않는 기독교인'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