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보다 귀한 생명

지난 6월 4일(토) 필리핀 깜덴지역에서 발생한 갑작스런 화재로 재난을 당한 형제들을 위로하고 주택재건을 위한 조사와 계획을 세우기 위해 5명의 선교팀이 2박4일의 일정으로 피해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세계적인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한국감리교회의 이름으로 의료구호사역을 하였던 종교교회(담임목사 최이우) 의료선교부와 (사)지구촌친구들(대표이사 이수기)이 함께하였습니다.

성찬식을 겸한 주일예배를 함께 드리며 교우들을 격려하였고, 진료와 피해현장을 돌아보며 재해민들을 위로하였습니다. 특별히 도시빈민지역에 위치한 깜덴나눔교회(홍성욱선교사)의 헌신적인 교우들(32가정)도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믿음으로 서로 격려하는 성숙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촘촘히 붙어있는 빈민지역의 열악하고 허술한 집들이지만, 이들에게는 그 어느 곳보다도 편안하고 행복했던 삶의 터전이 시커멓게 변해있었습니다.

한 주일이 지난 시간, 타버린 재들을 청소하며 놀람과 절망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화재 이후 시장이 다녀갔고 이들에게 당장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도록 최소한의 경비($100정도)가 지원되어 일부 가구들은 얇은 합판과 함석으로 임시 거처를 짓고 있었습니다.

화재 당일, 전기세를 못 내서 전기가 끊어진 집에 부모는 외출하였고 아이들 셋만 남아있었습니다. 촛불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고 불이 바닥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놀란 아이들이 끄려다가 오히려 더 번졌고 가스통이 폭발하며 아이들 3명이 사망하고 100여 가구가 순식간에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게 된 것입니다. 3000원 쯤 하는 전기요금을 내지 못하여 단전되었고, 촛불을 켜고 지내다가 이런 사고를 당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3000원과 세 아이의 목숨이라니...

위기가 기회다

화재현장을 안내한 깜덴교회 홍성욱선교사는 화재 가운데서 많은 교우들이 집을 잃는 슬픔 속에서 처음에는 놀라고 실망했지만 생명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이번 기회가 깜덴나눔교회가 진정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복된 기회가 되어야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교우들이 먼저 입을 것과 먹을 것을 내어놓았고 서로 돌아보며 격려하여, 주택복구 사역의 첫 번째 원칙은 교회 출석 유무와 관계없이 똑같이 돕는다는 것입니다.

건축계획

전소된 집 모두가 남의 땅에 불법으로 지은 판잣집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현재의 자리(3필지 600여평)에 재건축할 방법을 모색하였으나, 토지의 소유권이 불분명하여 구입이 불가하고, 현재의 위치에 재건축을 한다면 무허가 건축물로서 언젠가 강제철거의 가능성이 있으며 비슷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래서 근처 안전한 위치에 공동주택을 신축 제공하여 신앙으로 빈민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두기로 하였고, 460평의 토지(구획정리 된 5필지)를 매입하여 15㎡의 원룸형 공동주택 100채를 짓는 것을 목표로 계획하였습니다. 종교교회와 사)지구촌친구들이 각각 5000달러씩 $10,000를 헌금하여 종교법인 명의로 땅을 계약하였습니다.

‘대지 한 평 헌금’ (30만원) ‘한 교회가 한 채씩’ (350만원)

이제는 100채의 공동주택을 짓는 분명한 목표가 세워졌습니다. 깜덴에서 믿음의 기적이 이어지도록, 위기를 기회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동역해주십시오. 기도, 건축헌금, 건축자문 재능기부, 노력동원, 어떤 것이든 환영합니다.

추신) 천사의 방문

필리핀 감리교선교사들의 격려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월요일 오후, 멀리 앙겔레스 경신교회 장문구목사 부부와 선교부장님이 담요와 옷을 차에 가득 싣고 와서 재해지역을 방문하고 격려하였습니다.

오산지방 평화교회 담임, 사)지구촌친구들 대표 이수기목사

대지구입 및 건축 후원 문의

이수기목사 010-3749-2115 이재은목사 010-2211-7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