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원 이사회 귀중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동문인 저희는 모교가 겪고 있는 진통과 아픔을 위해 매주 목요일마다 기도회를 열어왔습니다. 35년 전, 우리가 입학한 학교이고, 지금 우리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이기에,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사님께서는 우리가 누구 편을 든다고 예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81동기회는 동기회 총회 이후 단 한 사람의 이탈 없이 학교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한결같은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19차부터는 85학번 동기회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까지 23차 기도회를 연속으로 열었으며, 앞으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00회, 200회 이어갈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20차 기도회를 열면서 이미 이사회에 중간보고한 두 보고서(특별조사위, 진상조사위)를 입수해 비교, 분석, 평가하는 모임을 열었습니다. 우리에게 이사회가 인정한 조사위냐, 아니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학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정이라면 특정 조사위 뿐 아니라 모두의 입장과 대화하고, 경청하는 것이 현명하고 옳은 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사회가 열리기를 고대해왔습니다. 이사회야말로 문제의 시발점이고,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해서입니다. 바라기는 미리 제공해 드리는 자료를 세세히 살펴보시고, 감신의 평안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1981년 입학하여 두 차례 암울한 학내 사태를 겪었습니다. 우리 시대가 그랬듯이, 만약 오늘 신학교 안에서마저 정의가 사라지고, 예언자 정신이 무너진다면, 가뜩이나 위태로운 한국 감리교의 미래는 정말 암담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회는 누구의 편을 드는 행위가 아닌, 우리가 사랑하는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감리교신학원 위에 무궁한 발전을 허락하시고, 모든 이사님들께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5년 10월 16일

감리교신학대학교 81학번 동기회

문의: 회장 백승철 목사 (에덴교회)
       총무 이광섭 목사 (전농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