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 81학번 동기회가 최근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김인환 이사장과 이규학 이사, 간정혁 법인처 주임 등 3인이 지난 5일자에 전용재 감독회장 등 감신대 진상조사위원회 7인(전용재, 최희천, 유경동, 송순재, 박경양, 유승리, 이은재)을 상대로 <보고서 배포 및 공람 금지 가처분신청서(2015카합50383)>를 서울서부지법에 낸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신청인들은 피신청인들이 작성한 <감신대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으로 근거 없이 기술되어 신청인의 명예를 훼손했고 △증빙자료인 교원인사위원회 회의록 일부에 위원회의 서명 및 날인이 없어 진위여부가 문제되어 원인과 비리 의혹을 증명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며 △증빙자료에 일부 신청인과 가족의 주민번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서 사생활이 침해되고 개인정보 보호법에 위반된다고 보고서 배포 및 공람 금지 이유를 밝히고 있다.

▲ 27일 오후 본부를 항의방문한 감신 81학번동기회

그러나 81학번동기회는 어제(27일) 감신대에서 16번째 감신회복 기도회를 가진뒤 신청인들의 가처분 신청이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광화문 본부를 항의방문하여 특별조사위와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를 속히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을 대신해 감신81학번목회자들을 만난 송윤면 실장은 “보고서에서 문제가 되는 내용을 빼고 백서를 보고서로 이름을 바꾸어 배포 및 공람하되 이사회와 본부, 법인처 등 3곳만 배포 및 공람하게 한다는 조건으로 가처분을 취하하기로 감독회장과 김인환 이사장 사이에 이야기가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신81학번동기회는 28일에 성명을 내고 △특별조사위와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는 감신 공동체의 정상화를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어야 할 것 △‘배포 및 공람 금지 가처분’ 신청을 즉각 취하할 것 △모든 부당한 타협과 정치적 거래를 중지할 것 등을 주장했다.

진상조사에 참석했던 한 위원도 "진상조사위원회는 전 이규학 이사장이 전용재 감독회장에게 사표와 함께 객관적인 진상조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위임하며 시작된 것으로 안다. 이후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과 활동내용 그리고 중간보고서가 감신대 이사회에 보고되고 위원회 운영과 관련한 비용도 법인이 부담하기로 하는 등 이사회가 인정한 정식 기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조사위원회 보고서에 허위사실이 있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인데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보고서의 진실성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보고서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책임져야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감신81학번 동기회가 낸 성명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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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보고서는 공개되어야 한다

감신 81학번 동기회는 지난 학기 감신이 겪은 파행과 분열 그리고 학생들이 입은 상처를 위로하고 회복키 위해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기도회를 16차례 계속해왔다. 이는 감신을 정상화하고, 향후 건강한 발전을 지원하려는 우리의 소망이고, 의지였다. 그 와중에 이규학 이사장이 이사로 물러섰고, 김인환 새 이사장이 들어섰다. 감신 문제의 발단과 진통의 원인은 조사위원회에게 맡겨 시시비비를 가려, 처리키로 하였다고 들었다.

우리는 정기적인 기도회를 통해 당장의 아픔과 감신의 해묵은 갈등까지 말끔히 해소되기를 고대하였다. 34년 전 입학생의 심정으로 돌아와 첫 사랑을 돌아보기도 했고, 방학을 맞아 텅 빈 캠퍼스에서 통성기도를 하며 감신이 회복되고, 감리교회가 온전해지기를 간구하였다. 우리는 감신이 정상화가 된다면 100회, 200회까지라도 지속할 마음을 모았다.

그런데 이미 한 달 전 진상조사활동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진상보고서와 그 내용이 공람되기를 요구하였다. 진실이 밝혀지면 더욱 구체적으로 기도하고, 행동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의신청기간이 있어 다시 기다렸고, 보고 절차와 백서편찬 과정이 있어 또 기다렸다.

유감스러운 일은 그 기간 동안 김인환 이사장은 정상적인 조사위원의 활동을 도난행위로 서대문경찰서에 고소하는가 하면, 김인환 이규학 간정혁 명의로 진상위의 조사보고서에 대한 ‘배포 및 공람 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였다고 들었다. 그리고 백서가 발간 된 이제 와서 진상조사위원회에게 가처분 취하의 조건으로 ‘백서’를 ‘보고서’로 바꿀 것과 ‘배포와 공람을 금지’하자고 타협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이사장과 몇몇의 시도를 진실을 은폐하려는 의도로 보고,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이사회가 결의하여 조사 처리하기로 한 바, 특별조사위와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는 감신 공동체의 정상화를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어야 한다.

- 정상적인 조사활동에 대한 도난신고와 ‘배포 및 공람 금지 가처분’ 신청 등 행위는 진실을 알려는 모든 의지에 반한 것이므로, 즉각 취하해야 한다.

-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 완료하여 발간한 백서는 지체 없이 즉시 공람과 배포해야 한다.

- 감신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모든 부당한 타협과 정치적 거래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 우리는 감신이 본래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정상화를 위해 계속 기도하며, 불편부당한 입장에 서서 모든 선한 노력을 지지할 것이다.

감리교신학대학교 1981년도 입학생 동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