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통합의 제99회 정기총회 폐회예배 모습

25일 통합ㆍ합동ㆍ기침은 4일차 회무를, 고신ㆍ합신ㆍ기장은 3일차 회무를 진행했다. 이날 회무는 전날 각 부서들이 모여 논의한 헌의안 및 사업계획 등의 보고를 처리하느라 바쁘게 진행된바, 결의된 안들이 많다. 이에 통합과 합동 결의안을 묶고, 여타 교단 결의안을 묶어서 보도한다.

예장합동… 가톨릭 세례 인정할 수 없다

예장합동은 25일 진행된 넷째 날 회무에서 한기총을 탈퇴하기로 결의했다. “한기총은 이단의 온상이므로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다”는 정치부의 보고를 그대로 받은 것이다.

서기행 증경총회장은 “한기총을 탈퇴하는 이유는 이단인 다락방을 이단이 아니라고 하기 때문이고 평강교회도 마찬가지”라면서 “오늘 탈퇴하지 않으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지 발언을 했다.

지난 총회에서 ‘한기총 행정보류’가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회기 임원회가 한기총에 회비 6천만원을 납부한 것과 관련 관계자에 대한 문책 요구도 있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가톨릭에서 영세를 받고 기독교로 개종한 자에게 다시 세례를 주어야 하는지’를 묻는 헌의안에 대해서는 정치부가 낸 ‘가톨릭 영세는 세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보고가 그대로 통과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가 함께 창립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관련 헌의안에 대해서는 정치부가 ‘임원회에 맡겨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가하다’는 의견을 보고했으나, 임원회가 총회 기간 중 입장문을 만들어 총회에 내고, 총대들이 이를 검토한 후 총회적 입장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내용을 수정 결의했다.

총무와 야합하고, 불법을 행하는 총무를 감싸며 교단을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전임 안명환 총회장에 대한 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총회회관 1층로비의 리모델링 과정에 잡음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키로 했다.

예장통합 최삼경 목사에 대해서는 지난 제91회 총회에서의 결의처럼 ‘이단성이 없다’고 결의했다.

황규철 전 총무의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총무 선거는 황 총무가 불출마한 가운데 치러져 4인 중 압도적 표차를 기록한 김창수 목사(부산 부광교회·65)가 당선됐다.

마지막 날인 26일 회무에서는 정치부의 남은 보고 안이 발표되며, 총신 총장 문제가 다뤄진다. 총신신대원 목회학석사 과정에 여학생 입학 제한 건도 다뤄질 예정이다.

예장통합… 가톨릭 이단으로 볼 수 없다

예장통합은 25일 제99회 정기총회 마지막날 회무에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의 ‘가톨릭을 이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연구 보고서를 그대로 받았다.

이대위는 보고에서 가톨릭에 대한 연구를 청원해 허락을 받았다. 지난 2004년 제89회 총회에서 ‘천주교 영세교인에 대해 세례를 다시 줄 필요 없이 입교만 하면 된다’고 결의했는데 이를 포함해 다시 연구해 보고하도록 해달라는 청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관련해서는 ‘향후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그간 WCC의 결정 중 통합 교단의 교리와 신앙고백에 위배되는 안이 있다면 WCC측에 시정을 요구’키로 했다.

‘WCC 탈퇴를 위한 연구·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교단 교리 신앙에 위배할 경우 WCC를 탈퇴해 달라’는 헌의안을 검토한 정치부가 ‘총회 임원회가 WCC연구위원회를 만들어 처리하는 것이 가하다’고 보고한 것에 대한 허락이다.

‘부총회장 선거권을 총대에서 전 노회원으로 확대하자’는 것을 골자로 하느 총회임원선거조례 시행세칙 개정안은 부결됐다. 반면에 신학교육부가 청원한 야간신학대 개설안은 통과됐다.

총회 재판국은 금권 의혹과 불공정 판결 등을 이유로, 올해 새로 국원이 된 3년조를 제외하고 1-2년조(2-3년차) 구성원 전원이 교체되고 재공천이 이뤄졌다. 이는 일종의 징벌 조치다.

통합은 이날 예정대로 4일간의 모든 회무를 마치고 폐회예배를 드림으로 제99회 정기총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