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간 중재를 위해 나선 김봉록, 나원용, 한정석, 박봉배, 최세웅, 김진호, 배동윤 목사 등 감리회 원로 목사들이 임준택 직무대행을 방문하여 감리회 정상화 방안을 두고 2시간여 환담했다. 현직감독들과 평신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늘(5일) 오전 11시부터 본부 근처의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두 시간여 비공개 회동을 마친후 원로 목사들은 임준택 직무대행을 돌려 보내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법원에서 진행중인 가처분항고와 장병선 목사의 가처분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양 측이 모두 수용하고 더 이상 법정 소송을 이어가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짧게 회동 내용을 전했다. 원로들은 “그래야 교회 질서가 잡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원로들이 말하는 ‘양 측’이란 임준택 직무대행과 전용재 목사를 일컬으며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이 권면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용재 목사에게도 권면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부러 전달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자신이 알아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즉 전용재 목사가 고법에 항고중인 총특재판결무효가처분항고의 결과에 승복하고 더 이상의 법적인 상고를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이며 임준택 직무대행도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자격시비에 대해 법원의 판결(장병선 목사의 가처분신청)을 수용해 달라는 부탁이다. 시간상 장병선 목사의 가처분보다 먼저 판결이 날것으로 예상되는 전용재 목사의 가처분 항고가 인용된다면 임준택 직무대행이 직무를 당연히 멈춰야 할것은 물론이다.

한 원로 목사는 “더 이상 사회법에 나가지 말아달라는 부탁이며 법적 분쟁이 길어질수록 갈등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권면의 배경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적인 판단이 나오기 까지 더 이상 직무대행의 지위를 흔들어서는 안된다”, "사회법으로 나가는 것은 안좋은 풍토다", "총실위에서 선임할 수 있는데 이정원 감독을 대행신청한 것은 잘못이다"는 등의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