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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면 사랑이 보인다.그래도 사랑으로 사는 것이 행복하다.
허종  |  paulhu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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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11월 20일 (수) 22:19:41
최종편집 : 2013년 11월 20일 (수) 23:25:10 [조회수 : 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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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면 사랑이 보인다.

고난을 당하면 사랑이 보인다.

아무 소용이 없는 존재가 되면 사랑이 보인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

 

사랑으로 살려고 모든 것을 버리면서 사는 지도 모른다.

어제 늦은 오후에 아내와 근처 공원에 가서 산보를 했다.

4년전에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나올 때 옷가방만 가지고 나온 이야기를 나누었다.

갈 곳이 없어 후배목사가 마련해준 화장실도 주방도 없는 지하방에서 살았었다.

지하방에서는 잠만 잤고 먹고 씻는 일을 밖에서 해결해야 했었다.

육십이 넘은 목사를 부르는 곳이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가 달랐던 모양이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살고있다.

사랑으로 사는 일이 행복하다.

 

성우가 전화을 했다. 성우는 내가 세례를 준 중증장애인이다.

내가 인천에 오면 응태권사가 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단다.

재활원에 살면서 외식을 하는 일은 호사를 누리는 일이다.

성우가 외식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성우는 30년 넘게 아직도 재활원에 살고 있고 응태권사는 재활원에서 살다가 자립한 장애우이다.)

응태권사는 내가 인천에 가면 가끔 차비를 준다.

때로는 가난뱅이 성우가 식사를 사는 경우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다.

나는 뻔뻔스럽게도 그들에게 사랑을 받고만 산다.

산보를 하면서 아내와 남은 인생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님의 은혜와 성도들의 사랑으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서...

 

1979년에 목회를 시작하면서 30년 후의 목회를 생각했었다.

목회를 시작할 때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었고 34년을 살았다.

그리고 순천에서 교회개혁을 꿈꾸며 교회를 세우는 목회를 하고 있다.

큰 딸은 32살, 작은 딸은 28살이 되었다.

8년만에 딸들 함께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자고 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질문하며

인생길을 걷는다.

 

가난하면 사랑이 보인다.

그렇다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랑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가난하면 사랑이 보인다.

부자가 천국에 갈 수 없는 것은 사랑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내가 몸이 아프니 아픈 사람의 심정을 알 수 있겠다고 했다.

자발적 가난의 삶을 사는 것이 힘들다고 해도 사랑으로 사는 것이 행복하다.

새벽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사랑으로 사는 것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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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멘 (183.109.98.143)
2013-11-21 10:45:52
귀한 글 감사합니다.

아직 감리교회에 희망이 있음을 봅니다.

나와서 새로 만드는 것보다

조금씩 뜯어서 고치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전부 새 부대이기에 술만 새 술로 갈아 넣으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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