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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잊었던 하디를 부활시켜 번거롭고 불편하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 ‘예배드리는 시간만이라도 편안하게 해야 한다.’는 명제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한국교회, 자유와 풍요를 누리며 무어인가를 위해서 질주하는 21세기의 한국 땅에서 ‘하디’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 불편함! 그 외로움을! 그의 눈물을! 그의 속삭임을 다시 이 땅에서 살려 내야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왜 하디인가?’는 곧 ‘지금의 한국교회, 한국 감리교회는?’이라는 질문과 동일하다. 이렇게 질문을 바꿔놓고 보면 갑자기 할 말이 많아진다.
한국교회의 강단이 죽었다?
강단이 무너졌다. 늘어만 가는 행사, 취임식, 축하예배, 감사예배와 체육대회를 보면 하나님은 어디에도 없다. 벌써 10여 년 전에 교제의 아버지 칠순을 맞아 예배를 드리며 설교하는 고향교회 담임목사의 설교를 듣는데 견딜 수 없었다.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칭찬과 아부가 넘치는지 만세를 부르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꿈속에 장로님이 나타나셨는데 그 모습이....’ 급기야 신화까지 만들어 가고 있었다.
성도, 집사, 권사, 장로, 목사, 감리사, 감독을 높이다 보니 하나님은 설자리가 없다. 언어야 말로 생명이고 능력인데, 강단언어가 죽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의식과 전통을 붙잡고 미이라가 되어 가던 카톨릭이 신교가 되고 개신교가 구교가 되어 버렸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것을 아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면 아픈 것을 참고 있는 것일까? 진정 한국감리교회, 한국교회에 인내가 차고 넘치는 것일까?
한국교회 희망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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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디 |
교회에서 울리는 종소리에 더 이상 감동하지 않고
목사의 외침에 귀 기울이려 하지 않으며
교인이라는 이름이 신뢰받지 못하고
내일에 대한 기대를 걸지 않는
이 세대를 위하여 또 하나의 교회를
세우시는 당신의 뜻은 어디 있습니까?
교제는 이런 망언을 10여 년 동안 신문, 잡지, 강단에서 수업이 외쳤다. 그런데 한 번도 항의를 받아 보지 못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손을 꼭 잡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절망하고, 세상이 멸망해도 희망을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교회! 오직 예수 예수그리스도만이 그 이유라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할 목사와 장로와 교인들은 어디 있는가?
아! 우리의 자랑스러운 감리교회는?
왕이 무릎만 한번 꿇어도, 대통령이 잠간 자리만 비워도 나라는 모든 일을 전폐하고 곡소리가 진동한다. 가무를 금하고 웃음소리가 사진다. 우리 감리교회는 지난 5년! 숨을 쉬지 못하고, 지도자를 세우지 못한지, 법이 죽었고, 행정이 마비된 지 5년인데. 우리 감리교가 죽어가고 있는데...., 통곡하는 사람이 없다. 슬퍼하는 사람도 없다. 미친 듯이 물어뜯고 할퀴고 피를 흘리면서 싸우고 또 싸웠다.
잃어버린 눈물을!
확신 하건대, 지금 이 땅의 진정한 웨슬리의 후예라면 눈물이 흐르고 있을 것이다. 통곡을 토해내지 못해서 가슴속에 주먹 만 한 응어리가 치밀어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아! 이웃들과 조국, 세상을 향해 얼굴을 들지 못하고 주검처럼 언어를 버렸을 것이다.
‘하나님이 그에게 시킨 것은 자신의 선교사로서의 생활이 실패했던 원인이 자신의 결점과 부족, 그리고 선교비 유용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토착교회 교인들 앞에서 고통과 수치로 자백하는 일이었다.’ 이렇게 회개한 하디는 ‘그 다음 주일에 수치와 곤혹스러운 얼굴로 등장해서 자기의 교만과 강퍅했던 마음, 믿음 없음을 자백하며 개개인과 회중 전체에 용서를 구하였는데, 그 때 비로소 거기 모였던 한국교인들은 참된 의미에서 죄책과 회개가 어떤 것인지를 목격하였다.’ 참 회개를 보여 주었다.
우리는 하디를 살려 내려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디가 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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