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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신의 선물''도심 속의 보물' 찾기에 동참하자 !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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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5월 15일 (수) 13:13:42
최종편집 : 2013년 05월 16일 (목) 00:38:21 [조회수 : 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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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역사는 수목을 신성시 했던 고대 이집트로부터 발달해왔다. 이곳은 햇빛이 강하고 숲이 적은 환경조건으로 인공적인 원예와 관개기술을 이용한 정원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 경기남양주의 재활용주택과 마당 그리고 정원전경

   
▲ 아이들이 만든 도자기 물고기와 바위의 자연스러움

요즘 유럽의 정원은 해안이나 구릉지에 위치한 자급자족형, 전원형, 도시형 별장(Villa)에 따라 텃밭, 취미, 관상 등의 목적에 맞는 정원이 꾸준히 발달해 왔다.

여기서 '정원이나 마당' 가꾸기는 부수적인 기능인 탄소저감, 에너지절감 이외에도 환경개선과 도시 어메니티 개선 등으로 지적 정서적인 효과 등 우리네 삶의 질 개선에도 중요하며, 자연, 생태, 과학, 기술, 농업, 산림, 사회, 심리, 치유, 교육, 문화, 종교, 철학 등 융복합연구가 필요한 분야다.

   
▲ 정원에는 씩씩한 은방울과 둥글레가 도열해...

봄을 맞는 유럽인들의 정원사랑은 남다르다고 한다. 우리네 도시 마당있는 주택이나 농촌 등 전원에 살고있는 대부분은 봄이오면 텃밭을 가꾸거나 농사일에 바쁜반면 유럽인들은 정원을 어떻게 꾸밀까 생동감이 넘친다고 한다.

봄을 맞는 양상이 우리와 완전히 다른가보다. 유럽인들은 아파트야 어쩔 수 없다지만 일반 주택에 살고 있는 대부분은 정원을 품고 산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문화인류학자인 케이트 폭스는 그녀의 책에서 “영국인들에게 집은 견고한 성이고 정원은 천국이다”라고 소개한 부분은 의미가 있다.

   
▲ 대문없는 마당을 거쳐 정원에 들어서면 수줍은 진달래가 맞는다

   
▲ 정원을 풍성하게 해주는 다래 순

옛부터 집이란 마당과 정원을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로 생각했다. 전통적으로 동양의 집과 정원의 문화는 유럽보다는 한수 위였을 것이다. 유럽이 인위적 ‘풍경식 정원(landscape garden)’이라면 우리는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추구했다.

집에는 본채 외에 사랑채와 마당, 텃밭, 뒷뜰, 장독대, 창고 등의 주변시설들과 조화롭게 어울린 공간이였다. 그러한 공간이 물질적인(산업과 금융자본) 영향에 휘둘리다보니 어느덧 정신은 사라지고 도시대부분의 주택과 농지가 아파트나 열립, 다가구, 근생이나 공장으로 변모하여 마당이 있는 집은 물론 한 평의 정원조차 찾아보기가 어렵다.

   
▲ 현관문에서 바라본 생태정원의 표정

   
▲ 돌과 새의 대화정원

필자가 마당이란 존재에 대하여 느끼고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던 시기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던 1996년부터다. 또한 생태정원 아니 자연스러운 야생의 정원에 눈을 뜬 시기는 2000년 초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철마산 기슭에 집을 짓고 난 후 본격적으로 삶에 적용했다.

주변에 파헤쳐진 나무와 식물을 옮겨 심고, 빗물을 재활용하기 위하여 연못을 조성하고 수생식물도 키우니 어느새 삭막했던 집앞이 자연과 어우러진 숲 속으로 변하고 새와 개구리, 뱀, 도룡뇽, 쪽제비, 반딧불이 등이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집 주변은 빠른 속도로 회색빛 아파트단지와 공장지대로 변모하는 중이다.

   
▲ 종지나물 꽃과 관중이 힘차게 대지를 박차고...

   
▲ 밥테기 나무꽃은 꿀벌의 집합소

하지만 우리집만은 마당이 있고 작은 연못을 품은 숲 속 정원이 있어 대조적이다. 요즘 순천만에 차린 정원 잔치가 한창이다. 여기서 정원문화의 영감을 얻고, 정원은 꽃만 가꾸는 것이 아닌 채소와 과일 등 나무와 식물, 돌과 흙 등 여러가지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인간에게 유익함을 주는 신의 선물임을 깨달기를 바란다.

참, 정원가꾸기는 생명을 다루는 일이면서 동시에 지친 일상에 건강한 에너지를 주는 보물이므로 오늘부터 '도심 속의 보물' 찾기에 동참하자 !

   
▲ 정원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복수초가 눈인사

   
▲ 종지나물 꽃이 앙증스럽다

   
▲ 상사화와 냉초가 잎을 피우고...

 

   
▲ 윤판나물은 고개를 떨구고 노오란 꽃을 피울 채비에 여념이 없다

   
▲ 금낭화의 자태는 흡사 여왕의 옷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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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129.105.63.211)
2013-05-16 02:01:18
작은 소망을 주는 글입니다.
바쁘게 살다보면 자연이 주는 안식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경계와 목표를 정하기는 어렵지만 조금씩 더 자연과 가까운 삶을 누리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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