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남선교회 전국연합회 30대 회장에 현 회장인 한재룡 장로가 재선됐다. 역대 6번째 연임을 한 회장이 됐으며 22년만의 연임회장이다.

23일 오전 11시 인천 계산중앙교회에서 열린 남선교회전국연합회 32차 정기총회는 회장선거를 의식한 듯 회의 내내 회원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사안마다 충돌하는 등 과열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투표결과 기호1번 한재룡 현 회장이 400표, 기호2번 리주배 장로가 224표를 얻어 비교적 큰 표차로 현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한재룡 장로는 당선이 확정되자 “소통과 화합의 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남선교회전국연합회 29대 회장인 한재룡 장로가 30대 회장에 재선된 후 인사하고 있다.

이날 남선교회전국연합회의 총회는 개회부터 원할하지 않았다. 회원권 부여 방식을 두고 회원점명시 부터 신경전이 벌어진 것.

김병모 회원은 4월 30일까지가 회기이므로 회비를 안냈다고 총회의 회원권을 주지 않는 것은 불법이라며 집행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또한, 총회의 개회선언을 한재룡 현 회장이 아닌 이증근 총회준비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도 불법이라고 질타했다.

결국 한재룡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에 출마했기에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봐 위임했다”고 해명하고는 개회선언을 한뒤 다시 이증근 준비위원장에게 사회권을 넘겼다. 회원권은 회비를 낸 회원에게만 주어졌고 명찰이 없는 이는 회비를 내지 않은 이로 간주되어 2층으로 자리를 배정했다. 

정리가 된듯 했으나 이번엔 회순채택을 두고 30여분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총회규칙개정을 총회순서지에 명기된 것보다 앞당겨서 하자는 동의안이 나오자 원안대로 하자는 개의안이 맞 부딛히며 고성이 오가고 야유가 난무하는 혼탁상황이 벌어진 것.

거기에 사회권을 위임받은 준비위원장의 미숙한 회의진행이 상황을 더욱 꼬이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결국 개의안이 취하되며 정리가 되었지만 의장은 회순채택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느닷없이 임원선출을 하자고 방방이를 두드려 실소를 자아냈다.

어수선한 회의장 분위기가 이어지며 시간이 지체되자 상당수의 회원은 회의장을 떠나 식당으로 내려갔고 그 사이 전 회의록 낭독과 사업보고, 결산보고 등을 유인물대로 받자는 안이 결의되며 이날 총회에서는 사업보고와 결산보고가 사문없이 통과되기도 했다. 이를 항의하는 회원이 있었으나 이미 결의되었음을 이유로 끝내 결산보고, 예산 보고 등의 주요 보고사항이 유인물로 대체됐다.

감사보고시에는 “모든 행정, 재정사항이 잘 보존 정리되고 증빙서류도 잘 갖춰져 있었다”는 감사소견을 두고 “감리교뉴스와 유지재단의 부동산 임대차 계약서, 감리교 뉴스와 남선교회 사이의 계약서를 보았느냐”고 질의한 뒤 “안보았다”는 답변이 나오자 “그럼 어떻게 그런 소견이 나올수 있느냐”는 질타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한 회원은 “이상없음”의 소견이 빠진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남선교회가 발행하는 감리교뉴스에 관련된 책임추궁성 발언이 이어지자 한재룡 회장이 나서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언제라도 (사장직을)사임할 수 있다. 오늘 사표 내겠다. 누가 되더라도 격려해 달라”고 강수를 두며 정면돌파해 갔다.

이후 연회 회장들과 수련회 준비위원장 등에게 표창 및 공로패를 수여하고 곧 이어 회장선거를 진행한 남선교회는 경선끝에 한재룡 장로를 차기 회장에 선출했다. 그리고 구두호천 방식으로 최호규 장로와 김윤혁 장로를 감사로 선출한 후 기타안건 처리를 새 임원단에게 위임했다. 이어 새임원 선출까지 신임회장에게 위임하고는 오후 3시경 폐회했다.

한편, 이날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총회의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세례요한처럼 예수를 높이고 자신은 낮아지는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되어 사람들 앞에서 초라할 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큰 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 개회예배 사회 - 부회장 정효남 장로     ▲ 기도 - 부회장 김용봉 장로 / 성경봉복 - 청장년선교회 전국연합회장 고임곤 권사 / 헌금기도 - 부회장 박인호 장로     ▲ 설교 - 김기택 임시감독회장 "하나님께 큰 자가 되라"     ▲ 특송 - 갈월교회 세라핌 중창단     ▲ 격려사 - 직전회장 박희달 장로 / 축사 - 장로회전국연합회장 이강전 장로     ▲ 내빈소개     ▲ 내빈소개 - 증경회장단     ▲ 광고 - 총무 김재성 장로     ▲ 축도 - 계산중앙교회 최신성 목사     ▲ 기념촬영     ▲ 총회 시작과 함께 회원권 여부와 이증근 준비위원장의 사회권을 두고 충돌     ▲ 남감해 하는 이증근 총회 준비위원장     ▲ 결국 현 회장이 개회선언     ▲ 곧바로 다시 사회권 이양     ▲ 이번엔 회순채택 가지고 충돌.     ▲ 표결     ▲ 감사보고     ▲ 여전히 뭔가 잘 안풀려 가는 총회     ▲ 급기야 한재룡 장로가 언론사 사장 사표의사를 밝힌다.     ▲ 결산보고를 하려 했지만 유인물대로 받기로....     ▲ 항의와 실랑이     ▲ 표창     ▲ 선거     ▲ 개표     ▲ 당선인사     ▲ 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