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다시 흐르는 샘
부활절 하나님의 은혜는 꽃시장에서 다 누리나봐요.2013년 3월 31일 사순절 부활 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류만자  |  silvanul@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3년 04월 03일 (수) 02:07:43
최종편집 : 2013년 04월 03일 (수) 04:20:21 [조회수 : 8464]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2013년 3월 31일 사순절 부활 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또한 부활주일은 색동교회의 창립기념일로 이번이 3번째 맞는 생일이지요.

   


지난 해 부활절 강단 꽃꽂이 꽃을 토요일에 사러 갔다가

낭패를 당한 경험이 있어

올해는 뒷베란다에 두더라도 금요일 꽂기로 하고 일찌감치 꽃시장에 갔어요.

그러나 역시 꽃시장 최고의 대목답게

주차할 곳이 없어 시장 안에 들어가는 데만 한참을 소비하고

또 CD기 찾아 이쪽 저쪽으로 뛰어다니다

숨이 턱에 차 겨우 들어갔더니 안에도 완전 북새통이었어요.

거기다가

꽃값은 또 얼마나 올렸는지요.

무슨 꽃이든 간에 하얀색이기만 하면 평소보다 서너 배로 올려 부르더군요.



부활절 하나님의 은혜는 꽃시장에서 다 누리나봐요.



다행인지 조팝나무는 워낙 많이 가져다 놓아서

상태도 좋은데 가격은 비교적 덜 충격적이더군요.

급한대로 조팝나무부터 사고 나서 둘러보니

엄청난 가격에 가슴이 오그라져 도무지 손을 내지 못하겠더라구요.



몇 번을 돌아보고

흐드러지는 조팝에 짝을 지을 꼿꼿한 설유화를 집어 들었지요.

메인으로 사용할 하얀 꽃으로는 델피니움을 고르고

함께 어울릴 꽃으로는 격조 있게 호접란과 유미장미를 택했어요.

온통 하양에 연분홍으로 작은 변화를 주려고 부르트 장미도 샀구요.

또 봄 꽃 향이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

후리지아도 하얀 색으로 한 단 골랐어요.



늘어뜨리는 꽃꽂이를 할 때만 사용하는 가늘고 긴 하얀 화기에

오죽 세 대를 중심에 세우고

설유화와 델피니움을 하늘을 향해 높게 꽂았습니다.

아래로는 조팝나무 가지를 돌아가며 늘어뜨려 꽂고

호접란과 장미와 후리지아를 낮게 배치했습니다.



시리게 하얀 백색에 흐드러지게 화사한 자태가

웨딩 분위기를 물씬 풍기지만

주님의 다시 사심에 환호하는 기쁨과 감격이 느껴졌으면 했습니다.


이번 주에 사용한 꽃입니다.

   

 

   



조팝나무지요.

봄꽃이 모두 다 예쁘고 화려하지만

흐드러지고 화사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꽃은 많지 않죠.

근데 조팝이 그 중 하나인 거 같아요.

길게 늘어뜨려진 가지에 하얀 꽃이 다닥다닥 빽빽하게 핀 모습은

그 어떤 꽃에 못지 않잖아요.

구미에서 조팝나무를 신부의 화환이라는 뜻으로 bridal wreath라고 부른다니

그 사람들도 보는 게 우리와 다르지 않나봐요.

이번에 꽂은 조팝은 꽃이 싱싱하게 만개한 상태라 더욱 보기가 좋네요.

   

설유화구요.

봄에 하얗게 피는 건 조팝과 같지만

꽃송이가 좀더 작고 가지도 꼿꼿한 게 달라요.

‘꽃이 피었다’라기 보다는 ‘눈이 내렸다’라고 말하게 한다죠.

꽃도 크기는 작지만 여러 장의 꽃잎이 촘촘한 아주 실한 꽃이예요.

   

   



델피니움입니요.

막 벌어지는 꽃송이의 모습이 돌고래 같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 되었다구요.

파랑을 주로 사용했지만 부활절이니 당연히 하얀 색으로 해야죠.

줄기를 따라 꽃송이가 조밀하게 많이 피어 볼륨감이 좋기 때문에

꽃꽂이뿐만 아니라 결혼식장이나 파티장 실내 장식에 많이 쓰여요.

   

   

후리지아지요.

붓꽃과에 속하는 구근초예요.

알뿌리로 겨울을 나고 꽃대가 빼꼼히 올라와 몇 송이 꽃을 나란히 피어내죠.

무엇보다도 달콤하고 은은한 향이 있어 사랑을 받는 꽃이구요.

이번에도 역시 꽃보다는 향으로 선택되었어요.

노란 색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하얀 꽃도 나름 예쁘네요.

   

   



호접란이랍니다.

나비를 닮은 난 꽃이라는 영어 이름을 그대로 번역한거죠.

아닌게 아니라 활짝 핀 호접란 분을 보면 영락없이 군무하는 나비 같아요.

또한 양란 꽃은 다른 어떤 꽃보다도 귀품이 있어 보이잖아요. 값도 비싸구요.

호접란 중에도 이렇게 순백의 하양이 쉽지 않았는데 육종 기술이 대단해요.

   

백장미 유미구요.

송이의 크기나 색상의 질 면에서 백장미의 대표는 마르샤를 꼽을 수 있지만

유미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예쁜 백장미지요.

이번에 꽂은 애는 비교적 송이가 작긴 하지만요.

깨끗한 순백이어서 인공적인 착색용 장미로도 많이 이용되어요.

   


분홍장미 부르트입니다.

제가 즐겨 쓰는 분홍장미지요.

온통 하양에 뭔가 살짝 변화를 주어야 하는데

다른 색 어느 색보다 연한 핑크가 가장 잘 맞을 거 같아서 고른 애예요.

 

   

오죽이지요.

중심을 단단히 잡는 묵직한 심의 역할입니다.

   


피아노 위에는 분홍빛이 살짝 감도는 하얀색 알스트로메리아를 꽂았어요.


이번 주 강단 꽃꽂이는 이은숙집사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봉헌으로 드려졌습니다.

말이 없으신 편이지만 언제나 열심인 모습이 보기 좋아요.

금년에는 문화부장으로 또 수고가 많으시구요.

근데 다 꽂고 나서 살짝 미안한 생각이 들었어요.

명절 때 만난 친척처럼 채근하는 모습으로 비치지 않을까 해서요.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부활절이라서 그런 거 잘 아시죠?

글구

봉헌표에 생일 날짜까지 기록하면 예쁜 꽃다발을 선물 드리겠다고

우리 찍사가 약속했다는 말은 뒤늦게야 들었어요.

이번엔 준비하지 못했지만 담에 예쁘게 하나 만들어볼께요.

4월의 첫날에 맞은 생일 즐겁게 지내셨지요?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HAPPY BIRTHDAY !!!

[관련기사]

류만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428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