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실시중지가처분(2013카합197)이 지난 19일에 인용되어 감독회장선거가 중지된 가운데 30회총회 선관위가 22일 오후 1시, 제9차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중지사유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선관위는 장시간 논의 끝에 감독회장선거중지가처분 인용을 받아 들여 선거를 중지하되 선거중지사유 해소방안으로 김충식 목사의 후보등록 가부를 2/3로 의결하는 내용을 포함한 구체적인 선거재개 조정안을 만들기로 하고 일정과 내용 등의 모든 권한을 선관위원장에게 위임했다.

선관위 결의에 따라 강일남 선관위원장은 다음주 중에 세 후보, 그리고 김충식 목사 등을 불러 조정안을 만들기로 했다. 강일남 위원장은 지난 20일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나 임시감독회장은 26일로 예정된 연회감독선거의 마무리와 감독회장선거중지사유를 해소하고 선거 재개의 책임을 다하라며 선관위원장의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일남 선관위원장은 오늘 전체회의를 주관했다.

▲ 강일남 선관위원장의 사표가 반려되면서 이날 9차전체회의를 주관했다. 강 위원장은 선거가 중지된데 대하여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하고는 "앞으로 선거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2/3재결의를 골자로 하는 조정시도하기로

선관위는 먼저 감독회장선거실시중지가처분의 판결을 수용한다면서 더 이상 감독회장 선거는 진행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감독회장후보들의 선거운동을 금하기로 하고 각 후보에게 선거운동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곧 선거실시중지로 인한 해소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선관위 법조인은 ‘선거실시중지가처분 인용에 따른 제소명령신청을 통한 본안에 돌입하여 김충식 목사의 후보자격 유무를 다투자’고 했다. "2/3 의결에 의한 해소방안은 또다시 소송이 제기되며 선거가 무효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그러나 “2008년에 후보개인자격이 문제가 되며 후보자격이 박탈된 적은 있어도 선거가 중지되지는 않았다”면서 “김충식 목사의 후보등록거부를 2/3로 의결하였다가 의결이 안되며 후보자격을 얻게 되고 이후 해당 후보가 소송에서 걸리더라도 선거가 중지될 일은 없고 해당 후보만 탈락할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되었다.

자연스럽게 △본안소송에 의한 해소방안과 △‘조정’으로 대변되는 2/3재결의를 통한 해소방안이 안건으로 제시되어 갑론을박 끝에 투표에 붙여져 12대 20으로 후자가 채택되었다.

선관위원장은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 나서서 선관위원장, 선관위 서기, 세 후보, 김충식 목사 등이 모여 조정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김충식 목사의 후보등록거부 2/3 결의안 수용과 결의여부에 따른 기호배분, 소 취하, 이후의 선거일정 등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어제 있었던 총회행정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은 이날 회의에서 거론되지 않았다. 

▲ 본안소송에 의한 선거중지사유해소방안과 2/3재결의를 골자로 하는 조정안이 상정되어 갑론을박끝에 투표에 붙여져 12대 20의 결과로 후자가 결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