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는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기간인 3월 29일(수) 오전 11시에 감리회본부 감독회장실에서 감리회 신경하 감독회장과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임석구 이사장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감리교회에 소속된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자신의 몸의 일부를 나누어 줌으로써 이웃사랑을 실천한 장기기증자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 신경하 감독회장이 지난 7일 신장을 기증한 이종대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앞줄 좌측부터 심남복 권사, 김형숙 사모, 이종대 목사, 신경하 감독회장, 임석구 이사장, 조정진 사무총장, 뒷줄 좌측부터 이원재 비서실장, 이창갑 목사, 배종명 전도사, 목범수 목사 - 이상 10명)

 이날 모임은 이원재 비서실장의 사회로 조정진 사무총장의 참석자 소개에 이어 신경하 감독회장의 인사 및 격려말씀이 있었으며 기증자 및 이식인 가족의 체험담이 이어졌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사순절기간에 이렇게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이 자리에 참석한 기증자 여러분들이 어떠한 댓가를 바라고 기증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몸의 일부와 사랑을 이웃에게 나눠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격려의 말씀을 하였으며, “앞으로도 자신의 장기를 내어주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선한 일들이 보다 활성화되어 질병으로 고통중에 처한 많은 형제들과 새생명의 기쁨을 나누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신 감독회장의 말씀에 이어 기증자, 이식인 가족의 체험사례 발표가 있었으며, 이 자리에서 지난 7일 신장을 기증한 이종대 목사는 장기를 이식받아야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기증하는 사람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을 알게되었다고 말하고 지금보다 많은 사람이 장기기증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하였다.

서안산시온교회 김형숙 사모의 남편 이창갑 목사는 “아내가 신장을 이식받아야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속에서도 주위의 기도와 관심덕분에 희망을 잃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상담과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자신이 전도하여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남자 성도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심남복 권사는 “자신이 신장기증을 결심하였지만, 유전자형이 일치하지 않으면 신장기증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타인과 자신의 유전자조직형이 일치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하고 기증한 이후에는 기증이전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소감을 말한 심권사는 지금도 일주일에 3일은 수영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30대 중반의 비슷한 연배에서 각각 신장을 기증한 배종명 전도사와 목범수 목사는 부모와 배우자 및 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소감을 말하였으며, 사회 전반적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어 가족들이 흔쾌히 동의하고 자부심을 갖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임석구 이사장은 “백혈병이나 만성신부전으로 신장과 골수를 이식받아야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는데, 모두에게 장기이식의 기회가 주어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게 생각되며, 오늘 이처럼 장기를 기증한 기증인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을 증거로 보여주게되었으니 기증을 결심하는 사람들이나 그 가족들이 부작용이나 후유증에 대해 염려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기증 참여하여 지금보다 많은 생명나눔운동이 전개되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식사가 마쳐진 후 참석자들은 서로의 연락처를 나누고 카폐를 개설하여 오늘의 모임을 활성화하고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자신들의 기증과 이식사례에 대한 체험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자고 다짐한 후 기증자 가운데 최고 연장자인 이종대 목사의 기도로 마쳐졌다.

3월 29일(수) 신장 및 골수기증자 오찬 참석자 명단